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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젊은 작가의 책
문학동네 엮음 / 문학동네 / 2016년 2월
평점 :
Q: 실망스럽거나 과대평가되었거나 신통치 않은, 좋아해야 마땅하지만 당신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책이 있습니까? 가장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A: 세이건의 『코스모스』입니다. 이 책이 이곳저곳의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가 있는 걸 보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서로 이어지지 않는 단편적인 지식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해 읽기 지루한데다, 순진한 감상주의를 대단한 통찰인 것처럼 포장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BBC 다큐멘터리 덕분에 성공한 미디어셀러 아닌가요? 제 기준에는 이보다 훨씬 나은 과학교양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eBook 51~52/118
코스모스 읽다가 수면병 걸리는 줄 알았는데 장강명 소설가가 이렇게 말하니 뒤늦게 큰 위로가 된다. 이제는 좀 더 용기내어 발설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모스는 실로 끔찍한 책이었다. 문학계에 위와 같은 종류의 양심선언이 많아지길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