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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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의 쓰임새보다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는 목적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물건이 너무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물건을 자신의 내면을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면 물건은 점점 늘어만 간다. 물건이 많아질수록 내면을 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그럴 수록 물건은 자신의 가치를 알리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 자체로 둔갑해버리기 때문이다. 즉, 물건이 자기 자신이 된다. 물건이 곧 ‘나’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물건은 한층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본래 기능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도 아닌 물건은 서서히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물건 = 나’이므로 ‘물건을 늘리는 일 = 나를 늘리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사들인 물건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막대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한다. 물건 자체가 자신의 가치, 나아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건을 사서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것이다."

"나는 거실 복도의 한쪽 벽면을 전부 책장으로 메우고 그 안에 책을 가득 채워 넣었다. 책이 그렇게 많았는데도 정작 제대로 읽은 것은 별로 없다. 읽은 책조차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다. 대학 시절에는 현대사상 등 일단 어려워 보이는 책을 골랐고, 20세기 최고의 명작이라고 불리는 장편소설들도 열심히 사 모았으나 읽지 않고 훌훌 넘겨보기만 한 것도 많다. 몇 년이나 방치해두었기 때문에 책을 사 모으는 취미라고 할 수도 없었다. 내가 읽은 책을 버리지 못하거나 읽을 예정도 없는 책을 계속 쌓아둔 이유를 지금은 확실히 안다. 나는 책장을 통해 나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어요. 책장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모든 분야에 폭넓은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죠. 이렇게나 많이 갖고 있으니까요. 이해하지 못할망정 어려운 책도 읽고 있다니까요. 나는 특별난 것 없이 평범하고 말도 별로 없는 편이지만 내면에는 이만큼 풍부한 지식이 들어 있어요. 나는 지적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에요.’

읽은 책을 유익하게 사용하지 못하면서도 책을 계속 늘려갔다. 나는 나의 가치를 책장에 진열된 책의 분량으로 드러내려고 했고, 마침내는 읽지도 않은 책을 나 자신이라고 믿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책은 내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었다. DVD, CD도 마찬가지다. 나는 앤티크 소품이나 화려한 식기, 비싼 카메라로 내 가치를 알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쓰지 않으면서 말이다."

"아마도 나처럼 갖고 있는 물건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람은 좋아하는 물건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 그렇게 소중한 물건을 버리는 건 자신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 좋아하기에 자신의 일부로 여겨지는 물건. 그런 물건을 버리는 일은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자기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기도 하다."

"‘언젠가’라는 미래에 필요한 물건과 ‘예전에’라는 과거에 필요했던 물건을 버려라. 그러면 현재만이 남는다. 물건을 버림으로써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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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후쿠오카 - 유후인.벳푸.다자이후, Issue No.01, 2018 개정판 트립풀 Tripful 1
안혜연 지음 / 이지앤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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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갈 수가 없어서 여행안내서를 본다. 아니다, 여행을 안 가려고 보는 게 여행안내서인가. 읽다보면 굳이 나까지 또 나설 필요가 있을까 싶도록 안내가 완벽하다고.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침대에 누워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서는 꿈꾸는, 그러나 결코 그리지 않은 그림이라고 고흐가 그랬듯이- 여행도 마찬가지 아니겠어. 그런 용도로 이 책을 추천한다. 현지 숙소에서 다음날 일정 짜기 위해 펼쳐들기보다 내 방 침대에서 편안히 뒹굴며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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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 아들의 연인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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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문상 가는 심정으로 이 소설집을 찾아 읽었다. 많이 좋아했습니다. 편히 영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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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이거야말로 존멋이다. 드래곤시티 꼭대기층에 수영하면서 술을 즐길 수 있는 이런 데가 다 있었다. 나 애 낳고 있을 동안 다들 이런 데서 놀고 있었던 건가. 당장 데낄라 한 잔 원샷하고 아기를 도로 뱃속으로 밀어넣은 후 풀로 뛰어들고 싶었으나 맘충 될까봐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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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어찌나 추웠는지 현관문에 (성에 정도가 아니라) 얼음이 끼었던 날도 있었다. 처음 보는 진풍경이라 신기해서 찍어놓았던 사진,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새삼 우리집 참 좋구나. 겨울엔 숟가락으로 현관문 긁어서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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