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꽤나 쌀쌀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시린 손 끝을 달래줄 건 역시 책밖에 없다는 걸 알아버렸지. 아직 지난 달의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이번 달에는 또 어떤 새로운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찬찬히 둘러보았다. 

  

 

 

 

 

1. 윤성희, <구경꾼들>, 문학동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이후로 관심있게 들여다본 작가 윤성희. 그가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냈구나. 우리 모두에게는 이야기에 대한 욕망이 있으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세상 저편 누군가의 이야기'에 끌리는 건 당연지사. 여기에선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2.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작품집, <끝까지 이럴래?>, 한겨레출판

한겨레문학상도 꽤나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통해 박민규와 최진영을 알게 된 것이 수확이었지.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生에 대한 시선 - 붕괴와 폐쇄에 대한 징후를 저마다의 색깔로 그려낸다는데 어찌 아니볼 수 있을까.

3. 카렐 차페크, <도롱뇽과의 전쟁>, 열린책들

제목을 보는 순간 천성산이 떠올랐다. 그렇지, '이것은 미래에 대한 추측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앞에 존재하는 현실의 반영이'겠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 여기를 성찰하게 해주는 문학의 본령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열린책들이니까 디자인은 당연히 믿을 수 있겠고.

4. 니콜라이 고골, <죽은 혼>, 을유문화사 

그러고보니 또 러시아 문학이구나. 예전에 읽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이려나. 완역본에 대한 기대와 긴긴밤을 함께 보내기에 적합한 묵직함이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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