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꼰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 90년대생과 수평적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공감과 존중의 리더십
김성남 지음 / 갈매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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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네가 나에게 맞추라는 생각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그 생각에 갇혀있다면 직장에서 분명 '꼰대'라고 불리울테니 말이다.

중요한 건, 그런 마인드가 '좋은 리더'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김 성남은 20여 년 경력의 조직, 리더십 전문가로 삼성, 코트라, 듀폰, SK에서 근무했고 글로벌 HR컨설팅사 머서, 타워스왓슨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컨설팅을 수행했다.

그는 한국외대 중국어과,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다든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인문학, 심리학, 뇌과학의 지혜를 경영, 조직, 리더십 분야에 접목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라고 덧붙인다.



세대 갈등이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과거에는 참는 것이 무조건 옳다라는 생각에 조직 내 합당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당하더라도 그저 참고 참으며 버티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 듯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무조건적으로 참지 않는다.

리더라면 이 부분을 괄시해서는 안 된다.

심할 경우, 결국 세대 갈등이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A 요즘 젊은 친구들, 직장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문제예요.

B 솔직히 팀장님이 근태 가지고 뭐라고 하실 입장은 아니죠. 지시만 해놓고 몇 시간씩 나가 계시다가 돌아와서 결과만 챙기시면서.

A 월급 받고 회사를 다니는 거면, 어느 정도 자기 희생을 할 수 있어야죠.

B 솔직히 팀장님이 너무 무능하신 것 같아요. 실무도 잘 모르시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시니, 저희들만 죽어나죠.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는 것이 '세대 차이'이며, 정답을 분명하게 내릴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세대 차이'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갈등을 극복하고 아우르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냐는 것이 첫번째 문제이다.

저자는 그 문제에 "기성세대가 먼저 나서야 한다."라고 답한다.

첫째, 기성세대가 '표준'으로 생각하는 행동규범들은 그들이 젊은 세대였을 당시 권위주의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한 번 다니게 되면) 평생 직장, 그 직장에 대한 헌신, 엄격한 위계질서, (자발적인) 장시간 근로 등의 과거에 당연시 되었던 조직 문화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즉, 과거 기업문화의 '물적 토대'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8-90년대생의 규모와 역할이 이미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지금 세대인 MZ세대는 8-90년대생보다 그 이상으로 수평적인 구조, 개인주의, 합리주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에 속하기에 저자의 말 중에 크게 와닿는 부분이 있다.

90년대생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가치들이 있습니다. 존중에 기반해 대해주기를 바라고, 취향과 성공의 기준이 다른 점을 이해해주기를 원합니다. 리더들이 먼저 자기 인식을 갖고 옳고 그름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판단에도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유와 권한은 누리면서도 직장 생활이 외롭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양성이 커진만큼 소통 또한 활발해야 한다


[*책 속에 나오는 8-90년대생을 아우르는 말을 '90년대생들'이라 표현하겠다*]

(물론, 오랫동안은 아니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접 상사와 부딪혀도 보고 친구들,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보니 세상의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듯이 다양한 타입의 리더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따라하고 싶은, 존경하고 싶은 리더가 있는가 반면에, 소위 '돌+I'라고 불리우는 리더도 있었다.

건강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잠시 강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후 다시 직장생활을 하게 될 지, 사업을 하게 될 지 많은 고민중에 있다.

분명한 건, 내가 후자를 선택할 시 '꼰대'같은 마인드는 버리고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기 위해 리더십 관련된 경영서도 정독하고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리더의 위치라면 '네가 나에게 맞추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를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전 직장에서 그런 리더를 마주해봤기에 '할말하않'이다.)

한편으론, 경제 사정이 어려울수록 취업난도 심각해져 솔직히 '이런 게 대수냐?',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라는 마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리더들이 아무리 강력하게 동기부여를 한다고 할지라도 90년대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무작정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말 한마디 내뱉을 시간에 차라리 권한부터 위임해주는 것이 정답일테면 정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존감은 활기를 불어넣는다. 높아진 자존감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허나, 자존감은 낮아지고 불안감이 높아질수록 이는 결국 조직을 갉아먹는 해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답은 하나밖에 없다.

리더는 90년대생들에게, 90년대생들은 리더에게.

서로에게 배려 한 스푼씩 주고받는 것만이 그나마 답일테면 답일 것이다.

이 책의 독자는 리더가 그 대상이지만 모두가 아울러 보기에 문제는 없다.

덧붙여, 리더는 열린 마음으로 공감하고자 하는, 존중과 배려가 기본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자연스레 90년대생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서평을 쓴 지 꽤 되었는데 살짝 수정하려고 했지만 오늘도 병원 한 번 갔다오니 하루가 다 가서 슥슥 읽어보고 얼른 올려본다.

이게 '임시저장글'에 얼마나 묵혀있었던 것인지.

이것 말고도 다 쓴 서평이 무려 네 개나 있는데 한 번에 올리면 좀 그러니깐 주말에 한 두개씩 다 올려봐야겠다.

하아, 요새 크게 하는 것도 없는데 시간이 없다. 정말, 시간이 없다.

특히, 병원 한 번 갔다오면 이렇게 하루가 다 가버리니 요즘은 시간이 내게 있어서 정말 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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