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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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흡입력이 뛰어나다. 타임슬립이란 소재를 이용하여 인종차별의 역사를 보여주는데, 독자가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 동안의 난독증까지 함꼐 치료해준 것 같은 느낌을 준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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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각일 뿐이다 - 과학자의 언어로 말하는 영성과 자아
샘 해리스 지음, 유자화 옮김 / 시공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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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철학의 시작은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다'라는 사고에서 출발한다. 모든 것을 회의하고 의심하더라도 자기가 지금 현재 생각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내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 사실마저도 의심하는 내용이다. 사실 이 책의 사고가 기반하는 유물론적 증거는 기존의 뇌과학 또는 심리학에서 많이 연구되고 인용되는 내용이지만,사람들의 의식이나 영혼에 대한 사고는 깨지지 않고 있다.논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결론으로밖에 유도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러한 결론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 등의 이유로 계속 거부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장이 출발하는 증거는 우반구와 좌반구를 연결하는 뇌량을 제거하는 수술의 결과이다. 좌반구과 우반구가 서로 인식하는 사실이 구분이 되면서 정보를 서로 교류할 수 없는 상태를 보면 사람의 사고는 이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뇌)에 철저하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사고나 의식이 철저하게 유물론적으로 하드웨에 의존한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철저히 따저다보면 나라는 의식 자체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와 같다는 연속성의 개념을 가진)도 컴퓨터의 OS와 유사하게 정보의 흐름에 불과하다고 결론낼 수 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과학적인 사람이라도 이런 결론은 두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수있다면 명상이나 영성, 기도같은 모든 종교활동이 이기적인 사고나 욕심에서 출발하지 않고 철저하게 다른 사람, 인류, 자연에 철저하게 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뇌, 심리 등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연구된다면 이러한 사고에서 진보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이러한 사고가 무조건적으로 두려운 것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어서 앞으로 뇌과학이나 사람의 심리에 대한 연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종교에 대해서도 좀 더 이타주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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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7-05-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샘 해리스의 생각이 착각일 뿐이라고 봅니다. ^^ 자아 혹은 의식이 착각이라면 대체 자기는 (그런 주장을 담은) 책을 어떻게 썼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샘 해리스의 해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네요. 경청할 필요는 있지만, 철학적으로도 논리적으로 과학적으로도 수용할 만한 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삐딱한바람돌이 2017-05-25 06:15   좋아요 0 | URL
말씀하신 것 같이 논리적인 증명이나 자료가 거의 없이 자기 주장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기본적인 생각의 토대는 이해한다고 해도 부실하다는 느낌입니다
 
돌파력 -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안종설 옮김 / 심플라이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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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다. 책 내용에서 각 장마다 스토아 철학의 유명한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하지만 스토아 철학에 대한 성찰이나 이로부터 배울 점 같은 것은 거의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자기계발서는 읽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스토아 철학을 현실 또는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했지만,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벗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해주고 싶은 내용을 역사상의 성공한 인물들 (특히 난관을 극복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하고 있어서 흥미도 무척 많이 생기고 또한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메세지에 무척 힘이 실려 있다. (책 제목처럼 돌파력이 있다고 하면 될 것 같다.) 철학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책을 읽고 생각하다 보니 여러 철학사조를 돌고 돌아서 개인적인 삶에 가장 도움이 되는 철학은 실존주의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기계발서 (특히 이 책)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세지가 거의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에피소드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 난관을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를 자신이 교훈을 얻고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비슷한 내용과 형식의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책을 읽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 책을 읽기 어려워진 감이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역사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므로 그 메세지가 강하게 가슴으로 와닿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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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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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에 관한 책은 기존의 국가 형태에 비하여 국민(시민)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방향이 대세라고 생각되는데, 이 책은 21세기의 미국 경제학자가 쓴 것 치고는 놀랄 만큼 개인보다는 건강한 국가를 원하는 보수적인 책이었다. 물론 국가를 위해 무조건 개인이 희생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었고, 또한 책의 마지막에 언급된 것처럼 이 책에서도 국민들 속의 인종이나 성에 관련한 차별을 없애는 등의 차별없고 통합된 가치관을 가지면서 국민들이 결집된 자세를 가져야 국가가 건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서 새로운 대통령의 시대가 왔지만 국회의 인원 수나 후보자 간 지지비율 등이 달라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 통합이 시급하게 필요한 우리나라 실정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국가가 퇴보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국가가 부유하게 되면서 출산율이 떨어지거나 근로 의욕이 떨어지는 등을 언급하였는데, 결국 개인주의 또는 이기주의가 애국심에 비해 커지면서 국가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고 보고, 역사상에서 이러한 문제를 대처해나갔던 영웅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인물들이 아타튀르크, 사카모토 료마, 골다 메이어 등의 각 나라에서 국민들의 마음에 애국심을 심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 사람들이라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 들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주의 또는 파시즘을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당선된 후 파시즘의 위험이 있는 미국에서 나온 책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정부보다 민주적인 정부가 시작되면서 여러 집단이나 단체의 주장이 강해지고 분열이 커지면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지면 지난 민주정부가 치루어야 했던 어려움을 다시 겪게 될 지도 모르므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새롭게 애국심을 키우고 나라가 통합되는 길을 꾸준히 참조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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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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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강신주 작가가  우리나라에 파시즘의 징조가 있다고 경고하는 메세지와 함께 <비상경보기>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의 트럼프 당선 등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최근의 프랑스 대선에서도 극우세력 후보가 당선권에 근접하여 그 기세가 강해지는 듯 했지만 다른 후보의 당선으로 다소 약해지는 것 같다. 이 책 <폭정>도 미국 내에 발생하고 있는 파시즘의 징조를 경고하고, 역사적 교훈을 통해 파시즘 또는 폭정의 위기에 빠지기 않기위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제공하는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스무가지 교훈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교훈이 읽는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느껴지는데, 내게 가장 와닿았던 내용으로 "다섯번째 직업윤리를 명심하라"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9년 동안 개발이나 세월호 참사의 원인 등에서 관련 전공학자등이 학문적 진리를 외면하고 정권과 자신의 이익만을 쫒았고, 현재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데, 이 책에서도 직업의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해 언제나 지켜야 할 규범과 규칙을 지닌 집단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교훈들도 대의에 기여하라 , 일당 국가를 조심하라, 준군사 조직을 경계하라, 세상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 등 비슷한 내용이 많이 있다. 그 밖에는 제도를 보호하라, 세상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 진실을 믿어라, 최대한 용기를 내라 등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한 교훈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자신이나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대의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폭정을 막는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을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파시즘의 징조가 보이는 이유는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앞서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판을 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제는 다시 우리를 생각하면서서로를 아끼고 도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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