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군가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들 작업실에 일하러 갔다가 읽다.)
(소시민 출신이지만) 지금은 재벌가 막내 사위.
재벌가 여식임에도 지혜롭고 사려깊은데다 심지어 인형처럼 예쁜 아내와
엄마를 닮은 다섯 살 딸이 있음.
전직 아동도서 편집자에서 지금은 장인이 운영하는 재벌 그룹의 사보 편집자로 일함.
(여자들의 리액션으로 보아 훈남 스타일의)
신중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서른 다섯 남자.
.......
거리의 여인에게서 태어나 여러 위탁가정을 전전.
베트남 정글에서 두더지 노릇을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경찰이 된 후엔
비 오는 날 동네 돌아다니는 처량한 개꼴을 하고 밤낮으로 도시 이곳 저곳에서
생잡놈들에게 험한 꼴을 당하다가 사무실로 돌아오면 또 파란만장한 온갖 시기와
모략의 밀림에서 악전고투로 하루를 보냄.
게다가 설성가상으로 어째 만나는 여자들마다 사연이 구구절절인지. -.-::
그런 밤이면 베란다에 혼자 앉아 기껏해야 여섯개들이 맥주나 싸구려 버번을 마시며
인생의 피로와 우울을 달래는 우리의 보슈 형님이 위의 스기무라 프로필을 읽는다면
아마 질투에 눈이 멀거나 인생의 불공평함과 억울함에 피를 토할 듯. ㅎ
미미 여사의 이 스기무라 탐정 시리즈 1, 2권..재미있다.
잔잔하고 사소해서 좋다.
하드 보일드가 아니라 'silky 보일드'이다.
그럼에도 이 계급적 위화감이란 ㅋ.
보슈형님 간빠레.
Ps. 스기무라 시리즈 2권은 <이름없는 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