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은 하나의 사건이다
‘서평’이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하나의 독립된 비평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서울리뷰오브북스》와 알라딘이 공동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재단이 후원한 2024 우주리뷰상은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총 478편의 응모작 중 단 7편만이 선정되어 『책 하나의 사건』이라는 이름 아래 묶였다.
이 책은 단지 ‘수상작 모음집’이 아니다.
한 편의 서평이 어떻게 사회를 말하고, 시대를 비추고, 독자와 만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시도다.
🏆 심사평으로 읽는 수상작
김도형 「전장연 시위라는 사건」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생각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이해하게 한다.” – 박진호(언어학자)
강우근 「일상적인 것은 어떻게 예술이 될까」
“책이 제안하는 사고의 방식에 동참하는 데 이른다.” – 현시원(큐레이터)
강진용 「쇠락하는 산업 수도, 그러나 버릴 수 없는 꿈」
“논리적 구성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행위를 밀도 있게 논했다.” – 현시원
김회연 「사랑은 눈 감고: 고명재론」
“좋은 의미로 징그럽게 느껴질 만큼 능숙하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오병현·유희선·조연재 「문화기술지가 사회비평 도서로 기획될 때 참고하게 될 영원한 레퍼런스」
“공감과 연민은 올바른 앎과 의지에 달려 있다.” – 정우현(생물학자)
이두은 「무위의 계보학」
“서평의 구조를 입체로 끌어올린 선택.” – 신형철
한선규 「울창한 이해와 느낌을 나란히」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방식으로 성찰을 전달한다.” – 정우현
📝 수상 소감
김도형
“이 글은 그저 기록의 의무였다. 지금도 계속되는 투쟁에 응답하고 싶었다.”
강우근
“겐페이의 시도를 통해 무용한 사물에 오래 머물고 싶어졌다.”
강진용
“책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좋다. 그래서 썼다.”
김회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쓴 편지 같은 글이다.”
오병현·유희선·조연재
“책 한 권이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바꾸려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란다.”
이두은
“읽기는 만남이고, 헤어짐이다. 서로를 바라보는 창을 서평에서 발견한다.”
한선규
“글을 쓰는 설렘이 기죽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책 하나의 사건』은 왜 주목받아야 하는가?
단지 수상작을 모은 책이 아니라,
서평이라는 장르의 현재와 미래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이다.
읽는 이에게는 책을 넘어 세계와 마주하는 시선을 제공하고,
쓰는 이에게는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책 하나의 사건』,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우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