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허버트 조지 웰스 장편소설인 <투명인간>을 다 읽었다. 꼬박 5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어제 저녁부터 읽었으니 말이다. 숨이 턱턱 막힐만큼 덥다. 얼마나 더운지 물속에 풍덩 빠지고 싶다. 


잔뜩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의외로 재미는 덜했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었을 때 일어나는 몇 가지 사안들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을, 투명인간이 된 본인은 소외와 불편함을 갖는다. 


자료를 찾아보니 1986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로 제작된적이 있다.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1933년에 한 번 나왔고, 2000년에 <할로우맨>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투명인간이 되면 사람은 스스로 신이 된다고 착각한다. 보이지 않는 것은 일단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타인에게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본인은 숨기 위해 옷을 벗어야 한다. 거할 집도, 편하게 잠도 자지 못하며, 친구도 없다. 깊은 고독이 찾아 온다. 




웰스의 책 중에서 <투명인간> <모로 박사의 섬> <타임머신>이 대표작이다. 두 권은 열린책들에서 나왔지만 <모로 박사의 섬>은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타임머신과 투명인간은 꼭 읽어야할 책이다. 두 권은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문명의 전환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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