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6년을 결산하며


알라딘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해년마다 일년을 결산해 주지를 않나, 이번에는 16주년이라고 회원들의 독서를 점검해 주지를 않나. 특이하고 재미난 곳이다. 마지막 글이 울림이 있다. 현재 독서패턴으로 80까지 가면 7,008권을 더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당신이 현재와 같은 독서 패턴을 계속 유지하신다면,  당신은 80세까지 7,008권의 책을 더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알라딘과 함께해 주세요!


그럼 일년에 몇 권을 읽어야 한단 말인가? 계산을 해보니 일년 200권이 넘는다. 내가 그렇게 읽어 왔던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과하게 책정된 것은 아닌지. 만약 일년에 이백권이라면 삼일에 두 권을 읽어내야하지 않는가. 아마도 읽은 책이 아니라 산 책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리라. 확인해 보니 거의 정확하다.


당신이 현재까지 알라딘에서 구매하신 총금액은 7,367,610원입니다.

알라딘 회원 중 9,771번째로 많이 구매하셨습니다.




의외로 놀랐던 것은 내가 적지 않게 읽는데, 9,771번째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그럼 1등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삼일에 한 권 읽는 나를 따랍은 9770명은 누구란 말인가? 그들에 비하면 나는 세발의 피다. 과연 알라딘은 독서광들이 모여 사는 곳이 맞는가 보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숨은 독서의 고수들이 알라딘의 중원 평정하고 있다.

*참조 알라딘 16년간의 기록


어제는 아내와 함께 살만한 시골집을 찾아 다녔다. 거처에서 한 두시간 안에 있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선택했다. 지난 주보다 조금더 먼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도심에서 가까운 곳은 투기의 바람이 불어서 마음이 불편했다. 한 적한 시골에 어울리지 않은 호화스런 펜션과 빌라처럼 지어진 집들은 왠지 서글퍼지게 한다. 한 적한 시골이 평당 2-50만원이나 한 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십여년 전 해운대 땅값이 고작 30만원이었다면 누가 믿겠는가. 밭일을 하는 할머니에게 여쭈어보니 도시 사람들이 땅을 사는 바람에 땅값이 치솟았다고 한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은 더 가격이 높있다. 시골이 더 이상 시골이 아니다. 


길을 가면 길 가에 '전원 주택과 투자를 한꺼번에'라는 문구가 현란하다. 그럴 것이다. 도시를 벗어나 한 적한 시골에서 낭만적인 삶을 꿈꾸는 것 누구나 로망이다. 나도 불과 얼마 전까지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그런데 아내가 암 진단을 받고 나서는 그러한 꿈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정말 자연과 친밀한 곳' '경제적 논리가 아닌 존재가 먼저 인 곳'을 찾았다. 그러다보니 집으로 이득을 보려는 꼼수가 보이는 글은 상당히 거부감이 다가 온다. 그들이 꿈꾸는 전원주택이 있는 곳에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현지인들이 있다. 경제적 논리로 그들을 소외 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땅 값이 올라가면서 세금도 올라가고, 현지인들은 사고파는 일에 서툴이 도시인들의 미끼에 넘어가 헐값에 땅을 털리기도 한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암에 대해 공부하면서 현대인들이 왜 암에 많이 걸리는지를 깨닫는다. 강박증과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등이다. 한 마디로 욕심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먼저 큰 잘못이 있을 것이고, 가족과 그가 처한 환경에 책임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합해져 암에 발병되는 것이다. 아내의 암을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아내가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말 조심, 음식 조심, 행동 조심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에 각별히 주의를 하고 있다. 항암을 거절하면서 식이요법을 찾고 있는데, 마음과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결국 병에 걸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욕망에 사로잡혀 한적한 시골까지 경제적 논리로 생각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꼭 암을 닮아 있다.


다시 아들러의 <늙어갈 용기>가 보인다. 난 기미시 이치로의 아들러 시리즈가 좋다. 늙어감을 그대로 받아 들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또 다른 책인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도 함게 읽고 싶다. 늙어갈 용기는 삶을 아들의 관점으로 재조명해준 기시미 이치로의 탁월한 책이다. 제인 플랜트의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의 이야기다. 유제품은 완전 식품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오히려 발암의 주 요인이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의 유방암 이유를 찾아보고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결론 짓는다. 그녀가 추천하는 음식10계명이다.


식습관 1. 우유 대신 두유, 치즈 대신 두부 

식습관 2. 신선한 채소는 항암 물질의 보고 

식습관 3. 좋은 단백질을 하루 칼로리의 10% 이내로 

식습관 4. 동물성 지방 섭취를 최소화한다 

식습관 5. 인공 향신료, 설탕, 소금을 줄여라 

식습관 6.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 간식 

식습관 7. 인공 감미료는 쓰지 않는다 

식습관 8. 물은 끓여서 마신다 

식습관 9. 산과 알칼리의 균형 

식습관 10. 건강한 요리를 나눠 먹자 


벌써 7월 7일이다. 태풍이 올라 온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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