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진화 믿어도 되나?


저자에 정재승씨가 들어가 있다. 그의 별명은 과학자가 그리고 글쟁이. 그러니까 글쓰는 과학자인 셈이다. 그의 글은 철저하게 진화론적이며 반 기독교적이다. 그가 쓴 책 중에 <눈먼 시계공>이란 책만 봐도 알 수 있다. 내용은 SF인데 무슨 뚱딴지 같은 이야기냐고 따지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창조론과 진화론의 양 극단의 대립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눈먼 시계공의 의미를 간파할 것이다. 정재승의 멘토격인 리차드 도킨스는 정말로 자신의 책 이름을 <눈먼 시계공>으로 지었다. 정말 대단한 분이다. 필자는 근래에 들어와 인문학을 넘어 생물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생물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 왔다. 그러면서 많이 느끼는 것은 창조론이 잘못되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또한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은 뭔가 의심쩍은 부분이 아직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정재승은 <눈먼 시계공>을 통해 인간이 결국 로봇이 될 것임을 은연중에 말하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인간의 로봇화는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니 말이다. 
















우리가 잘아는 은하철도 999의 철이 엄마는 로봇인간이 되어 나타났다. 과학의 발달은 로봇캅이라는 가상의 존재가 아닌 실제의 인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납득시킨다. 로봇은 기계장치를 넘어 하나의 인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베르나르의 <나무>의 서막은 로봇의 이야기이다. 영화 <사이보그지만 쾐찬아>를 보면 사람이 로봇과 사랑도 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잇는 않는가. 지난 번에 읽은 <나는 왜 사이보그가 되었는가>라는 책을 보면 로봇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높은 단계의 진화임을 말해주고 싶어 안달이다.  로봇이 되면 늙지 않아도 되고, 연약하여 무참히 패하지 않아도 되는 최강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누구든 사이보그 싶은 것이다. 















일본 애니매이션인 <공각 기동대>의 여주인공은 밖으로 볼 때 연약한 소녀에 불과하지만 최강의 전투요원이다. 그러나 그는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사랑과 전쟁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생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고 하나의 기계장치 내지 전기 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진화론은 과학의 발달과 철학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없는 학문발전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자율과 진보를 거듭하는 과학발달은 어쩌면 인간 없는 세상을 추구하는 모호한 우주로 인간을 추방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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