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의한가? 자끄 엘륄 총서 6
자끄 엘륄 지음, 이상민 옮김 / 대장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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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엘륄에 대해서는 넘어가자. 하여튼 한학기동안 자끄엘륄을 수업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감내해야 했으니 아직도 그 추억이 아련하다. 이미 오래전 그를 알고 있었지만 수업을 통해 그를 좀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하나님은 불의한가?] 순전이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샀다. 무슨 신정론에 관련된 것인줄 알았다.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린 하나님]이란 책은 수년 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기 시작하면서 악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도 함께 읽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엘륄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당근 지름신의 강림 그 자체였다. 그러나 너무 성급했던 것일 겉표지를 보고 옮긴이의 글을 보니 뭔가 이상했다. 그랬다.... 이 책은 이스라엘-즉 유대인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생각하는 책이었다.  

실망.............................. 그러나 실망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 역시 자끄엘륄이다. 

이 책은 부제가 말해 주듯이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기독교 신학]이다. 로마서 9장에서 12장 1-2절까지에 나타나 유대인, 구원의 문제들을 다룬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넘겨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유대인을 버렸는가? 먼저는 버렸다. 그러나 완전히는 버리지 않았다. 여기서 엘륄은 중요한 하나의 구원에 대한 도전을 한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버렸다면 우리-이방인도 역시 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겸손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엘륄은 더 나아가 교회가 이스라엘에게 복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엘륄의 강점은 본서를 통해 유대인들의 죄와 현재 교회들의 죄를 비교하면서 지적해 나간다는 점이며,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이루어져 가는 가를 말해준다. 하나님은 과연 불의한가? 그 답은 교회에게 넘겨준다. 즉 교회가 하나님의 불의함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답은 복음제시이다.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하지 못하고 죽였던 그들에게 오직 예수 많이 참된 메시야임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교회의 사회사적 소명에 관한 것이라고 보아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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