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禁書)는 금서(金書)다!

 

오늘 문득 어떤 책을 읽다 금서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수년 전에 진시황의 분서갱유 사건을 접한 적이 있다. 이유야 어떻든 금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진시황이 금서를 지정한 이유는 신하들의 잔소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한 근거는 분명했다. '옛적부터 내려온 이 책에 의하면'하면서 진시황을 괴롭혔다고 한다. 화가 난 진시황은 그들 잡아 죽이고, 책들을 불태우고 읽지 못하도록 했다. 


붓글씨를 쓰시는 분과 대화하다 우연히 진시황 이야기가 나왔다. 진시황이 수많은 중국 나라들의 고유한 글자들을 개량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금문이니 어쩌니 하는 글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글을 대폭적으로 개량한 것이 한자이다. 중국 공산당은 한자를 다시 개량해 간자로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중국은 대단히 실용적인 나라인 듯하다. 오히려 우리나라가 보수적이고 전통을 유지하는 나라인듯... 


하여튼 진시황은 문자뿐 아니라 도량령에서 거리, 무게, 도로 드등의 많은 것을 개량해 통일 시켰다. 그러니 옛적것을 좋아하는 유생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않는가. 우리나라도 갓을 쓰지 않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양복을 입으니 얼마나 소란스러웠던가..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결국 반란?을 꿈꾸었고 열받은 진시황을 잔혹하게 죽이고 불태웠던 것이다. 나라를 어지럽히는 것들 하며.. 


그런데 성경도 1-3세기에 금서였다. 성경을 읽어도 죽이고, 가지고만 있어도 죽였다. 성경을 읽고 사람들이 기독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역자들이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세력을 잡자 다시 이방종교를 탄압하고 금서목록을 작성해 마녀 사냥에 나섰다... 거참 역사는 돌고 도는 구나. 


이유가 어떠하든 금서는 금서라는 점은 분명하다. 비록 목숨을 걸고 읽어야 하지만 말이다. 금서는 충분히 목숨을 걸만한 책들이 금서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목숨을 걸고 읽을 만하고, 금서(金書)인 게다. 그렇지 않는가. 


금서 관련 책들을 모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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