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 40회 

세월호, 읽기를 변화 시키다


난 그동안 독서가였다. 지금도 여전히 독서 한다. 독서는 여전히 나의 일부이며 삶의 축이다. 지금까지의 독서는 순전히 쾌락적 독서였다. 그러나 이제부터 쏟아 내기 위한 적극적인 독서로 바꾸었다. 세월호의 침몰은 나에게 '지각변동'을 가져다 주었다. 안이하게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을 것이 아니었다. 이제 누군가를 위해 책을 써야 겠다는 결단을 이끌어 냈다.


나는 가방끈이 짧다. 전문가다운 소양도 갖추지 못했다. 잘하는게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소설이다. 책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편집의 눈으로 책을 읽고, 소설가가 되기 위한 작가 준비생으로 책을 읽을 생각이다. 나는 세월호를 소제로하여 추리소설을 쓸 생각이다. 그것이 몇년이 걸리든 상관 없다.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오늘 도착한 책 목록이다. 


G. K. 체스터튼 <결백><의심>

채은 <서머힐에서 진짜 세상을 배우다>

루신다 닐 <아들은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이철환 <연탄길>

정은숙 <책 사용법>

김진섭 <책 잘 만드는 책>

마틴 라이언스 <책, 그 살아있는 역사>




































 
 
 

더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나?


우린 얼마나 더 많은 증인의 이야기를 들어야하고 부모들의 피 끊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언론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정부의 이야기를 퍼다 나른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한 이들은 깡그리 무시 당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무엇을 판단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현장을 찾는 것이고, 현장의 증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그래서 초동수사가 중요하고, 현장보존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은 그것을 잃었다. 



이러한 오도는 다른 무엇보다 사실관계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진실을 알려보려하지 않고 정부는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예측한다. 참으로 암담한 것은 언론사들을 그것을 퍼나라며 진실인 것처럼 부풀린다. 이 사건 외에 또 하나의 논쟁은 바로 새움 출판사의 <이방인> 번역이다. 나는 까뮈는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적인 책이 <이방인>인데 이미 많은 곳에서 출판 되었다. 새움출판사에서 다시 출판하는 것은 고전의 대열에 올라 갔다는 뜻이다. 그러나 너무 이상한 것은 번역에 관련된 논쟁이 너무 뜨겁다는 것이다. 


불어에서 번역했으니 영어에서 번역했으니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어제(21일) 새움 블로그에 번역에 관련되 해명 글이 올라 왔다. 

http://saeumbook.tistory.com/436

당사자와 추측이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이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사실과 추측이 얼마나 다르며, 또한 왜곡의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가를 다시 알게 되었다. 중요한 건, 사실 팩트다. 제발 사실에 집중하라.


자, 얼마나 많은 곳에서 이방인이 출판되었는지 살펴보라. 많은 이들이 새움의 이방인을 공격하는 이유는 공격적인 광고 때문일 것이다. 바로 이거.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


그럼 누구의 이방인가?












































 
 
 

책은 죽었다!



책은 죽었다. 그러나 다시 부활한다. 책을 어떻게 읽느냐는 어떻게 보느냐다. 책은 관점이고, 세계이며, 사상이다. 강명관의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을 구입해 읽은 생각이다. 저자는 조선시대을 '책'이란 키워드로 분석하다. 책으로 본 조선이라고 해야 옳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의 책 역사를 다루고 있다. 조선은 책의 나라다. 책 없이 조선을 말할 수 없다. 조선에서 책이 그토록 중요했던 이유는 과거제도 때문인데, 중국에서 들여온 성리학의 영향으로 유가서적들을 읽고 또 읽었다. 모든 시험을 오지 책을 읽고 암송하고 풀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책을 머릿속에 넣으려는 속셈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뜻을 밝히나 실천하는 이가 없으니 무슨 소용이랴. 책은 죽었다. 책이 죽었으니 나라도 망하리라. 조선은 망했다.


루쉬앵 페브르의 <책의 탄생>은 책이 가진 혁명성을 다룬다. 책은 그릇이다. 위허함 그릇이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책의 역사에서 15-16세기를 빠뜰릴 수 없다. 인쇄술의 발달은 세계 역사의 지축을 바꾸어 놓았다. 인쇄술의 발달은 책의 관전의 변화다. 양피지로 된 책은 지금의 한 권짜리 책이 수천만원이었다. 책은 책이 아닌 것이다. 진정한 책은 텐베르고 인쇄기 발명이후에 탄생한다. 


저자는 이러한 책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찾아온 의식의 변화를 같이 다룬다. 낭독에서 묵독의 변화, 공유에서 사유에로의 변화는 곧 새로운 혁명의 시기를 가져온다.



그러나 책은 죽었다. 왜냐하면 더이상 혁명을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 초기 해양 전문가들은 입을 열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저러면 안 된다고, 어느 순간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다. 왜일까? 지령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입을 다문 것이다. 


책도 마찬 가지다. 책도 입을 다문다. 로버트 단턴은 <책의 혁명>에서 책이 가지 혁명성은 언급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시대를 바꾼 혁명서는 위대한 철학서나 전문서적이 아니었다. 조잡하고, 야하고, 버릇없는 내용이 가득한 3류에 가까운 책들이었다. 단턴은 또 다른 책 <책의 미래>에서 쿠테베르크 인쇄기가 시민 계몽을 이루어 시대를 바꾸었다면 이제는 전자책이 그렇게 할것이라고 예언한다. 시대에 맞게 담는 그것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로버트 단턴의 책들은 꼭 읽을 필요가 있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 39회 

세월호 침몰에서 한국의 침몰을 보다



정도전, 나는 아직도 그가 생경스럽다. 단지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 이성계와 손을 잡고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웠다는 것, 조선의 정신적 기틀을 마련하고 토사구팽 되었다는 것은 안다. 그는 왜 위험한 인물이 되었는가? 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왕이 아닌 사대부가 다스리는 나라.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합의와 논의가 만드는 나라였기 바랬다. 사대부란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혁명적 발상이었다. 나는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세월호가 침몰했다. 세월호의 침몰을 보며 한국의 침몰도 보았다. 세월호는 한국이 가진 모든 것의 총체다. 온갖 비리와 형식주의, 편리주의와 안전불감증, 무능과 무책임의 상징이다. 사고 후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선장과의 일부 직원들. 죽도록 내버려두는 해경과 군의 모습은 전체주의의 악을 보았다. 




정도전이 왜 정몽주와 다르게 고려를 버렸는지 알 것 같다. 새로운 나라가 아니고서는 도무지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도 고려를 사랑했고, 개혁되길 바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그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알게 된다. 새로운 희망은 고려에서는 불가능했다. 무능한 왕이 다스리고, 부패한 기득권층이 야합하여 만들어가는 세상에 환멸을 느낀 것이다. 


나는 이 나라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나라, 경제 모든 면에서 썩지 않은 곳이 없고, 제대로 된 곳이 없다. 아직도 언론을 통제하고, 거짓된 이야기만 흘리는 언론들을 보면서 속이 터질 지경이다. 역사의식도 없고, 진정한 민족의식도 사라졌다. 


아! 대한민국, 소망도 희망도 없는 나라가 되었다. 교통안전을 위한답시고 청와대로 가는 부모들을 막았다. 지금이 진정 2014년이 맞단 말인가? 내가 지금 1970년에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게 정말 대한 민국이란 말인가? 슬프다 정말 슬프다. 


땅바닥에 엎드려 사죄를 드려야할 정부가 길을 막고 인간띠를 만들고, 안정을 운운하며 길을 막는다. 이게 짅짜 우리나라인가? 이게 진짜 아이를 잃은 부모를 생각해주는 정부인가? 





눈물이  나온다. 다시 살아야 겠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 다르게 살아야 겠다. 지금까지 읽은 책과 다르게 읽어야 겠다. 

























































































 
 
 

세월호 침몰 무엇을 숨기고 싶은가?



거짓말 또 거짓말 또 거짓말


정부는 계속 거짓말

언론은 계속 퍼나르고

유가족은 오열하고 분통 터지고

대통령은 아이에게 여기에 왜 왔느냐고 쌩뚱 맞은 질문하고

장관님은 오셔서 잘 차려진 좌석에서 맛난 라면 먹고


잘들한다. 잘들해!


달리는 댓들은 족족 삭제된다. 대체 뭘 숨기고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