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


한국 전쟁과 좌우파의 이념 전쟁을 다룬 책들이 생각 외로 적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저리 검색해도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중 다른 이유 때문에 자료를 찾다가 새로운 몇 권을 더 찾게 되었다. 그중의 하나가 이미 고인이 된 박완서 선생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이다. 한국전쟁을 몸으로 체험한 박왁서는 이것을 자전소설화 시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가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이고, 청년과 그 이후의 삶을 다룬 것이 <그 산이 정말>이란 책이다. 

















오늘 또 한 권을 발견했다. 김동리의 <밀다원시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것 또한 김동리의 자선소설이라고 한다. 우파 문학의 대표였던 김동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위기에 처한다. 갑잡스럽게 폭파된 한국다리로 인해 피난을 가지 못해 인민군을 피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주인공 이중구는 자신을 투영시킨 인물이다. 아내와 어린 것들을 충남 친정으로 보내놓고 홀로 혈혈단신 부산으로 피난간다. 이중구에게 부산은 낭만 항구도시가 아니라 '끝의 끝'이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여 광복동의 밀다원으로 향한다. 밀다원은 그의 정신적 피난처이자 안식처인 셈이다. 김한식의 <김동리>는 김동리의 삶과 정치성을 잘 설명해준 책이다. 꼭 참고할 책이다. 

















좌익 우익이란 오래된 단어들과 만나다보니 퇴형하는 듯 하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고 <아리랑>을 구입하지도 못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많이 바빠진 터엔 속히 구해서 읽어야 겠다. 아내는 오늘도 돈 이야기다. 가난한 살림에 자꾸 책 사지 말란다. 어쩔 수 있나. 사지 말아야지. 그러나 정말 읽고 싶다. 





 
 
 

공병호의 성경 공부


공병호씨가 기독교 서적을 출간했다. 놀랍다. 그가 언제 교회를 다녔던가? 하여튼 그의 책 쓰는 속도는 광속이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소위 말하는 기독론인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이고 4월에는 신론에 해당하는 <공병호가 만난 하나님> 가장 첫책은 올 1월에 출간한 <공병호의 성경공부>다. 역시 대단한 분이다. 깊이는... 글쎄. 그럼에도 명료하고 분명하게 써내려간다. 일단은 환영이다.  종이책과 더불어 이북도 함께 내 놓았다. 공병호씨의 책은 이북으로 봐도 무난하지 않을까. 





















 
 
 

8월 기독교 신간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께

여호야김 왕의 면도칼

청매9-10월
















행동하는 교황 파파 프란치스코



 
 
 

[저자읽기] 한나 아렌트

 


 

여성학자다. 묵직한 무게감을 가진 주제와 양장으로 일관하는 한길사의 편집을 보며 남성 원로 학자인줄 알았다. 이렇게 나는 무식하다. 얼마 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대해 읽으면서 대단한 분이라는 감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그녀는 유태인이다. 1906년 아버지의 고향인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다. 쾨니히스베르크는 임마누엘 칸트의 고향이다. 베를린에서 청년기를 맞이한다.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하이데거에게 철학을 공부한다. 하이데거와 연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후에 하이데거가 나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자 깊은 환면을 느끼고 돌아선다. 유태인이었던 그녀에게 나치에 협력한 하이데거의 태도는 혐오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아렌트는 하이데거를 떠나 하이델베르크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실존주의 철학자인 카를 야스퍼스의 지도를 받아 박사 학위를 받는다. 논문의 주제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 입각한 사랑의 개념이었다.

 

1993년 파리로 망명하여 시온주의자들과 함께 활동한다. 1941년에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뉴욕에 와서도 유태인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1946-1948년까지는 뉴욕의 한 출판사의 책임 편집자로 일한다. 그후 1963년 시카고 대학 교수가 되기까지 많은 글을 발표한다.

<전체주의의 기원>(1951), <인간의 조건>(1963), <과거와 미래사이>(1961), <혁명에 관하여>(1963) 등이 있다. 이후에도 그는 몇 권의 책을 더 출판하게 되는데 가장 탁월한 책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다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이다. 이 책은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지성계의 큰 반항을 불러왔다. 그해 <혁명에 관하여>를 저술했고,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1968), <공화국의 위기 : 정치에 있어서 거짓말>(1969), <시민 불복종>(1969), <폭력의 세기>(1969), <정신의 삶>(1978)을 썼다. 마지막 정신의 삶은 미완의 책이다. 앞선 인간의 조건에서 다 말하지 못한 사유, 의지, 판단의 정식적 활동을 체계적으로 저술하려던 것이다. 3부작 마지막 부분인 판단을 구상하던 집필하던 1975124일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독서일기] 인간의 조건



오랫만에 보수동 책방 골목을 찾았다. 토요일 오후에 찾은 건 처음이다 평일이나 월요일에 자주 찾는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 이곳이 바로 관광지구나. 그랬다. 이곳은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인 것이다. 필요한 책을 찾았다. 자주 찾는 곳은 대우 서점이다. 책도 많고 아저씨도 착하다.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서대숙의 <김일성>

김용서의 <한국형 보수주의와 리더십>

김옥균 외 <한국의 근대사상>

모두 네 권이다. 안타깝게 한나 아렌트의 책 외는 모두 절판된 책들이다. 하기야 요즘에 누가 저런 책을 읽겠는가. 정말 중요한 책인데 정말 안 읽는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태백산맥을 읽고 난후 많은 생각의 변화들이 일어났다. 특히 한국 근대사가 일방적인 주입된 결과 였음을 알았고, 민족이 아닌 미국적 그릇된 역사관에 경도되었음을 알았다. 시대를 앞서 가던 많은 사람들이 왜 친일파 친미파가 되었는지, 기독교가 왜 일본과 미국의 손을 잡아야만 했는지 알았다. 경시된 역사의 저편의 불편한 진실들이다. 그들이 아우성이다. 나를 알아 달라고. 진실은 왜곡 되었다고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열열히 환영했다. 그런데 다른 한 쪽에서 광란의 몸짓으로 사탄이라고 부르짖는다. 한국 개신의 민낯이 처절히 드러나는 순간이다. 똥 묻은 개가 재 묻은개 나무라는 식이다. 개신교의 이러한 기묘한 움직임은 한국 근대사를 모르고는 이해할 수 없다. 지금 개신교에서는 한국이 개신교가 '교황에게 몰려 간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다. 나도 개신교인이지만, 지금 개신교의 우격다짐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싫다. 진짜 싫다.

















한국의 근대를 다룬 책들이 꽤 있다. 일반 역사서술을 넘어 경제라는 주제로. 식민지론의 관점으로, 법의 문제를 다룬 책들이다. 모두 버릴게 없는 책들이다. 돈이 되는대로 사모을 작정이다. 살림이 거덜나지는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