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년 전 오늘이 나쓰메 소세키의 생일이라니. ^^



기요야말로 우러러볼 만한 사람이다. 교육도 받지 못하고 신분도 미천한 노인이지만 인간성은 높이 살 만하다. 지금까지 그렇게 보살핌을 받고도 딱히 고맙다는 생각 한번 안 했는데 혼자서 이렇게 멀리 고향을 떠나와 보니 비로소 신세를 많이 졌다는 것을 알겠다. 기요는 날 보고 욕심없이 올곧은 성품이라고 칭찬하곤 했는데 칭찬받는 나보다 칭찬하는 쪽이 더 훌륭한 인간이다. 기요가 보고 싶다.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57쪽


도련님은 참 특이하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면이 멋있다가도, 그런 면이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번을 읽어도 이 부분은 참 멋있다.

칭찬하는 쪽이 더 훌륭한 인간이라는 말, 그걸 알아보는 도련님이 참으로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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