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고의 날 햇살어린이 14
박주혜 지음, 강은옥 그림 / 현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난 삽화가 표지에 딱~! 그리고 제목 "오늘은 최고의 날" 

주인공처럼 보이는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지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한 장 넘기자마자 쏟아지는 재미난 이름들, 최최고, 최제일, 박박사, 왕까칠 등등

드라마에서 종종 보여지는 재치넘치는 이름들 저리가라에요~^^

알고보니 이 책의 주인공이 바로 '최고'였어요.  그 최고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최고의 형인 제일이는 뭐든 1등, 같은 학교 6학년, 전교일등이랍니다.

언제나 조회시간에 앞에 나가서 상을 받는 형 제일이, 그러나 동생 최고는 그렇지못해요.

형제가 다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있을테지만 알고보니,

제일이는 모든 학교과제를 엄마표로 하고있었네요.  정작 상을 받아야하는 건 엄마였어요.

공부하느라 바쁜 첫째를 위해 엄마가 모든 과제를 해서 제출하고있었담니다.

그 사실을 알고있는 최고, 하지만 쉽게 말할 수는 없는 비밀이에요.

그래서 형의 수상에 언제나 시큰둥하고 불만투성이지만

아무도 모르니 혼자서 속앓이를 한담니다.

 

 

과학의 날 표어 포스터를 제출해야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언제나처럼 엄마는 멋진 솜씨 뽐내며 형의 과제를 마무리지으셨고

 최고는 이번에도 스스로 해야해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마땅한게 떠오르진않고...

우연히 뒤적여본 위인전에서 본 에디슨에 하트 뿅뿅.

이 대목에서 엄마인 독자는 살짝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나는 절대 원하지않았지만 엄마가 일곱번째 생일선물로 사 준 위인전 전집. ㅎㅎ

정말 가끔 엄마가 원하는 걸

아이의 선물로 준비할 때가 있지않았나하는 생각이 종종 들거든요^^;)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과제를 완성했지만 영~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요,

학원다녀와서 과제확인도 안하고 그냥 잠든 형.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싫은 최고는 과제를 바꿔치기해요.

 

 

물론 과제를 제출하고 최고는 혼이 납니다...

작년 형의 담임선생님이셨던 왕까칠선생님께서 단번에 이건 형의 솜씨라고 알아보신거죠.

그리고 놀랍게도 최고의 작품을 제출한 제일이 형이 다시 한 번 수상을 하게 되어요...

아~ 이런 비통할 때가!!!

드디어 학교를 안가겠다고 선언하는 최고,

그리고 형은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용기있는 행동을 해요.

마지막은 해피엔딩~^^*

최고는 자기 이름이 적힌 상을 받게되고 온 가족이 축하해준담니다.

 

마지막 작가의 글을 보면 이 책은 최고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사실은 제일이의 이야기였어요.

매니저맘을 넘어선 헬리콥터맘이 등장하고 있는 요즘,

 제일이와 같은 아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지않고 따박따박 밥만 떠먹여주는 형국인데요,

결국 아이들이 대학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없는

 결과를 초래하고있다고해요.

아이는 계속해서 자라지만 엄마 눈에는

마냥 어려보이고 아기같기만 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씩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아요.

가끔 아이들의 책을 읽으면서 이건 엄마들이 꼭~! 읽었으면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또한 그러했담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절로 웃음이 터지는 삽화들로 재미적인 요소또한 놓치지않은

 창작그림책.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각 각의 교훈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
존 버닝햄 글.그림, 김영선 옮김 / 현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9권은 별이가 검피아저씨를 지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는

존 버닝햄의 작품, "험버트의 아주 특별한 하루"에요.

말과 마부, 그리고 모자를 들고있는 사람의 모습이 표지에 등장하는데

과연 험버트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험버트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왠지 닮은 듯한 인상의 말과 그 주인. 

바로 이 말이 험버트에요.  고철 장수인 퍼킨씨의 말이네요.

일하는 말인 험버트는 런던 구석구석을 다니며 고철을 모으는 데요,

퍼킨씨는 되도록 조용한 거리를 찾아다녔다고해요. 

너무 복잡한 곳은 험버트가 좋아하지 않기때문이래요.

퍼킨씨의 험버트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는데요

  이 부분은 둘의 생활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자주 등장한담니다.

 열심히 닦고 빗질하고 새 마구를 얹고있는 이 말들은 누구일가요?

이 말들은 양조장의 말들인데요 몸집도 험버트보다 훨씬 크고

  원하는 건 뭐든 누리는 말들이랍니다.

게다가 험버트가 방문했던 다음 날 런던 시장의 마차를 끌러가기위해

이렇게 꽃단장을 하고 있던 말들. 

험버트에게 한껏 뽐을 내네요.
아 그 말을 들은 험버트는...

"험버트는 속이 상했어요.  삶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밤을 꼴딱 새웠지요."

네~ 분명 같은 말인데 누구는 계속 일만하고 휴가도 못가는데

누구는 이렇게 이쁘게 치장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퍼레이드라뇨!!!

정말 속상할 만하죠?

동물인 험버트가 주인공인만큼 험버트의 심경을 자세히 드러내주고 있어요.

그림과 글이 함께하지만 이렇게 그림만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무얼하고있는지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담니다.

 드디어 런던 시장의 퍼레이드가 있는 날.

저런!!! 행진하던 마차의 바퀴가 부서져버렸고 런던 시장은 자동차 타기를 거부하네요.

그때 앞으로 달려나간 험버트. 

시장은 주저하지않고 오히려 자신을 태워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해요.

이 장면에서 문득 지위를 막논하고 모든 여성을 파티에 초대했던

신데렐라 속의 왕자님이 떠오르더라구요.

시장의 수행원들은 난감해하는 상황이었지만

 시장은 고철을 수집하는 마차에 올라탄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않았담니다.


 그리고 보이시나요?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는 위풍당당 험버트와 퍼킨씨의 모습! 

이후 험버트는 시장이 여는 파티에도 초대받고 특별 트로피도 받았구요,

양조장 말들처럼 1년에 한 번 시골로의 휴가를,

그리고 늙어서는 편안한 귀향을 보장받았담니다.

다 읽고나서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드셨나요? 

저는요... "인생 한 방이다?" ㅎㅎ 무슨 로또도 아닌데 말이에요^^

언제나 양조장말들을 부러워하던 험버트,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않고 한 발 앞으로 내밀었던 덕에

험버트는 원하는 걸 얻게 되었담니다.

험버트가 다른 사람들처럼, 혹은 수행원들처럼

 '난 고철마차를 끄는 말이야... 나같은 말이 감히 시장의 마차를 끌 순 없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과 같은 달라진 삶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마치 로또와 같이 단 몇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 험버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지만

 험버트의 용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갈수록 눈 앞의 기회에 대해

스스로 가지치기를 하는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직 선입견이 형성되어있지않은 내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원하는 것에 주저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슈퍼 거북 그림책이 참 좋아 15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별이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야기를 알게된 날부터 거북이가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매일 엄마는 토끼, 자기는 거북이가 되어서 경주하는 역할놀이를 했었는데요, 요즘 별이 거북이가 가장 열심히 읽고 있는 책은 바로 "슈퍼거북"이랍니다.

아직 글자를 하나도 모르는 저희집 까막눈 별이군...

"엄마! 저도 빠르게 달리는 법을 알아서 경주에 이겨야하니까 이 책을 읽고 공부할래요"라면서 수시로 책을 꺼내들고 그림을 보며 종알종알 이야기도하고 그림 속 새롭게 발견한 인물들이나 모습을 알려주기도하고 질문하기도 한담니다.

요즘 빠르게 달리는 거북이를 꿈꾸는 별이의 멘토, '슈퍼거북'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 코를 납작하게 만든 거북이의 이야기.

그럼 그 거북이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라는 화두로 이야기가 시작됨니다. 

 "빠르게 살자!"라는 머리띠를 두른 모습이 왠지 의미심장해 보이는데요, 글쎄요 과연 거북이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책을 읽기전에 아직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모르는 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뒷이야기를 꾸며보도록 유도해보았어요.  별이가 만든 이야기에 따르면 거북이는 그 후 현상금사낭꾼처럼 각종 경주대회를 다니며 상금을 휩쓸었고 이후 이쁜 토끼와 결혼하여 부부가 늘 공동우승을 하며 받은 상금으로 삶을 영위해나갔다고하는데요, 작가가 그려낸 거북이의 미래는 어떨까요?

토끼를 이긴 거북이는 일약 스타로 등극하고 온 도시에 거북 바람이 불었어요.

모두들 꾸물이(거북이의 이름)를 흉내내느라 바빴구요,

가게의 이름이며 영화며 패션까지 모두 꾸물이를 내세우고있는 모습이에요.

이런 모습을 잘 이해하지못하는 별이에겐 또봇이 인기가 많아서 티셔츠도 있고 장화도 있고 색칠공부도 있다고하니 금방 아하~!

색연필느낌의 은은한 이 그림,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 하나 재미난 요소들이 넘쳐나요.

모두들 거북이 등껍질을 하며 거북패션을 하고있는데 한 쪽 귀퉁이에 눈에 띄는 건 '느림보 거북'이라는 팻말을 들고있는 너구리인데요, 계속해서 꾸준한 토끼사랑을 보여주고있담니다.  정말 우리네 삶과 닮아있는 것 같아요.  모두가 유행을 좋아하고 따라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런데 그 옆에 경찰관아저씨! 호루라기를 불면서 시위행위를 지적하고있네요.

그런데 사실 꾸물이는 그렇게 빠르지못해요. 

그저 자신만만 토끼가 쉬었다가는 동안 꾸준히 달렸기때문에 토끼를 이긴 꾸물이인지라 곧 빠르지않다는 게 알려지려고해요.

하지만 친구들을 실망시키고싶지않은 꾸물이는 진짜 슈퍼 거북이 되기로 결심한담니다.  

먼저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고 책에 나온 대로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글 뿐 아니라 그림도 놓칠 수 없는 재미죠!  '길고 긴 이야기'를 읽는 기린, '올빼미 탐정'을 읽는 올빼미(하지만 눈은 책을 읽지않고 꾸물이를 보고 있다는 거!), 뒷쪽엔 도서관에서 잠을 청하는 개구리 등등 정말 찬찬히 살펴보면 이야기거리가 넘쳐나는 그림이에요.

열심히 연습하는 꾸물이의 결의에 찬 모습도 너무 재미난데요, 

욕조에서도 달리고 라면먹으면서 달리고 뿐만 아니라 바람에 맞서 달리기 , 줄넘기하기, 낙하산 메고 달리기 등 열심히 훈련하는 꾸물이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져있담니다.


아! 꾸물이가 빨라지고 있어요.  꾸물이가 지나가니 태풍이 휩쓸고간 것 같은 바람이~!!!

바람에 날린 치마를 잡는 마를린 먼로가 생각나는 어마 닭의 모습, 날아간느 별아이들의 모습, '내가 더 빨리 달릴거야'라는 표정으로 열심히 페달을 밟는 얼룩말의 모습 등 정말 동물 친구들의 모습도 하나 하나 볼거리가 풍성하담니다.

드디어 진짜 슈퍼거북이 된 꾸물이의 모습을 보며 뭐든 열심히하면 이룰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슈퍼거북이 되기위해 매일 운동에 매진한 꾸물이는 사실 너무 지쳤담니다.  

넉다운된 꾸물이의 모습 너무 안쓰럽네요.

딱 하루만이라도 푹 쉬고 싶은 꾸물이에게 토끼가 도전장을 내밀어요.

피하고 싶었지만 이웃들은 이미 '꾸물이랑 토끼랑 다시 경주를 한대~'라며 떠들어대기 시작했고 꾸물이는 경주에 참가하게되어요.

이제 진정한 슈퍼거북이 된 꾸물이니 자동차보다 기차보다도 빠른 꾸물이니 당연히 이길 수 있겠죠?



앗! 그런데!!!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건 바로 토끼였어요.

기뻐하는 토끼와 관중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영원한 토끼사랑 너구리의 모습 보이시나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경주에 진 꾸물이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어라~? 꾸물이는 웃고있어요.  그리고 편히 잠들어있네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생각난 책은 바로 레오리오니의 '물고기는 물고기야'였담니다. 

꾸물이는 그냥 거북이처럼 천천히 걷고 느긋하게 자고 볕도 쬐고 책도 보고 꽃도 가꿀 때 가장 행복했던 거에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모습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

그러나 사실 다섯살 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 다른 결론을 찾았습니다. 

바로... 꾸물이처럼 열심히 공부하면 빨라질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곤 매일 책을 읽고 트램폴린에서 점프하고 거북등을 메고선 동생이나 엄마와 경주를 시도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담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인 '토끼와 거북이'의 뒷이야기를 생각했다는 게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던 책인데요, 읽으면서 다소 진지한 주제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과

안티팬 너구리와 영원한 팬 달팽이 등 거북이를 제외한 다른 동물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까지 선사해주는 위트넘치고 디테일한 그림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저희집 완소 책이 되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빠 돌려줘 책 읽는 우리 집 9
로버트 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책장을 넘기기전 아이와 함께 표지를 보면서 책의 내용을 짐작해보아요.

"우리 아빠 돌려줘!"라는 제목과 물 속의 아기 물고기와 잡혀있는 듯한 아빠 물고기.

아~ 아기 물고기가 아빠를 돌려달라고하는구나

, 그런데 소녀는 전혀 돌려주고싶은 마음이 아닌가봐...어쩌지...

이런 걱정을 안고 책장을 넘겨보았어요.

이 책을 다 읽고나서의 반응은요...

 "엄마, 우리 또 읽어요", "아빠, 이 책 읽어주세요" 아주 난리, 난리에요.

같은 책을 한자리에서 반복하지않는 스타일의 별이인데

정말 너무 재밌었는지 눈 뜨자마자 읽는 책이자 잠자기 전에 읽는 책이 되었담니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건지, 왜 아들뿐 아니라 엄마까지

이렇게 흥분하는 건지 내용 살짝~! 공개할게요^^

 아빠와 얼음낚시를 떠난 셰릴.  아빠가 경고하셨어요. 

 여기 물고기들은 똑똑하니 조심해야한다구요.

그러나!!!! 방심하던 셰릴... 얼음 구멍위로 올라온 초코바를 잡고말아요. 

그리고 얼음아래로 슝~~~~~~~~~~!!!!

네~ 그건 바로 물고기가 던진 미끼였던 거에요.

이렇게 사람과 물고기의 낚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일단 스코어는 사람과 물고기 0대 1 되시겠어요^^*

이럴때 아빠는 뭐라고 말해야하죠? "우리 아이 돌려줘!"

네~ 당연합니다.  그런데 아빠 물고기가 말해요

 "우리는 네 아이를 정정당당하게 붙잡았어.  그러니 돌려줄 수 없어"

옳은 말씀입니다. ㅋㅋ 원서에도 이렇게 적혀있어요

 "We caught this kid fair and square"

그럼요~ 정정당당 fari play는 올림픽 정신이잖아요. 

사람과 물고기의 낚시게임에서도 예외가 있을 순 없담니다.

그런데... 그럼 어쩜 좋죠?

네~ 이번엔 아빠가 아기 물고기를 잡았어요.  이로서 1 대 1의 무승부 상황.

서로 아이를 돌려주면서 1라운드가 종료되어요.
이제 물고기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게 된 셰릴, 현명하고 담담하게 대처합니다.

초코바의 유혹도, 팝콘의 유혹도,

심지어 텔레비젼을 보고도 "흥!"이라고 코웃음치더라구요.  오~ 멋지구나 셰릴!

(그런데 함께 책을 읽던 별이는 텔레비전 덥석 잡더라구요 ㅎㅎㅎ)

그런데!!!!


허걱!!!! 낚시줄에 매달린 5천만원을 아빠가 잡았어요!!!! 이를 어째!!!!

너무 심각하게 쳐다보는 아들과 달리

엄마인 저는 공감버튼 누르면서 빵터진 부분이랍니다 ㅎㅎㅎ

이제 막 시작된 2라운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고있었는데

아... 아빠가 실수하시면서 물고기가 다시 1승을 먼저 차지하게 되어요.

"우리 아빠 돌려줘!"

아... 정정당당한 경기에서 이건 있을 수 없는 거래죠.

그럼... 셰릴은 어떻게 아빠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결론입니다... 아빠가 돌아오셨고 손에는???  네~ 오천만원도 있어요.

왜 그 돈을 잡았냐는 셰릴의 말에

 "나는 네가 이 세상 어느 물고기보다 똑똑하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

그리고 이 돈을 아직 내가 갖고 있단다"

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난 것 같지만

사람들은 남는 장사했네요~

 

 이 책은 한글책 뿐아니라 영어 원서도 요렇게 미니북사이즈로 들어있구요 퍼즐도 있어요.

원서안쪽에도 그림이 함께 그려져있고

원서에서 굵은 글씨로 쓰인 부분은 한글책도 굵은 글씨로 표현했더라구요.

원서의 번역에 충실하면서 살짝 어색할 수 있는 부분(감탄사 정도)만

 의역해놓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그림에 대한 언급이 살짝 부족했는데요,

그림도 하나 하나 살펴보면 표정연기가 정말 일품이랍니다.

특히 이것 저것 미끼를 던지는데도 잡지않는 셰릴에게

  텔레비젼을 던져놓고 은근히 기대하는 아기 물고기의 표정은 정말 일품이에요!!!

표지 앞에 리본에 "전 세계 독자가 선정한 로버트 먼치 최고의 걸작!"이라고 적혀있는데요,

사실... 부끄럽게도 로버트 먼치 작가를 몰랐어요. 

그렇지만 이 소개글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이 책 정말 너무 재밌어요^^

평점이 별 다섯개뿐이라 다섯개만 주지만 없는 별 추가로 그리고 싶은 책,

올해 만난 최고의 책으로 링크되었담니다.

(앗! 아직 정초인가요? 음.... 그래두 정말 너무 재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 귀여운 엘비스가 전하는 아이 먹거리 육아 살림 비법
이현정 지음 / 미호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에게 늘 일식 일찬을 주면서 그 일찬마저 메뉴가 손에 꼽을 정도인 엄마.

맞벌이 부부였고 워킹맘이었기에 이유식을 제외하곤

 내 손으로 해먹인 밥이 별로 없었다는 핑계와

아이들의 식성이 워낙 좋다는 핑계는 잠시 접어두고

 올해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주고자하는 계획이었다.

공부하기전에 책상정리부터하고 노트며 펜부터 새로 장만하는 학생때 모습처럼

새로운 요리책 선생님이 필요했고

딱! 좋은 시기에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나름 블로그하는 여자였는데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는...

그런데 막상 뚜껑열어보니 '오~ 이 책 괜찮다'는.

 

이 책은 한비와 한비아빠의 테스트를 거쳐 엄선된 메뉴들로 구성되어있고

국이나 찌개류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지라 메뉴에서 제외하였다고한다.

아이가 올 해부터 다니게 될 유치원에서는 음식을 씹어먹는 현미식 건강밥상차원에서

국을 먹지않는다고 들었기에 집에서도 의견을 맞추어

 국을 주지않을까 계획중이었던지라

아직 어색하긴하지만 반가운 구성이기도하다.

 

메뉴는 한 그릇 요리, 매일 반찬, 배 든든 간식, 달콤한 간식, 맛있는 죽,

그리고 엄마 아빠 음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계란말이, 볶음밥, 콩나물, 꼬마김밥 등의 집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메뉴는

 달걀찜, 무나물, 우엉조림, 불고기, 카레 정도.

그 외엔 다소 낯설지만 막상 레시피를 읽어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로 채워져있다.

그러기에 만약 요리엔 정말 문외한수준이라면 이 책의 메뉴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늘 듬뿍 볶음밥, 매생이 떡국, 황태까까, 목이버섯나물 등은

 아이의 음식으론 시도해보지않은 것들이지만

건강식이기도 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재료이니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좋은 메뉴일 것 같다.

 

각 메뉴마다 두 페이지씩을 할애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는 사진 위쪽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한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동일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주고

다른 페이지에서는 재료와 사진, 그리고 레시피가 소개되어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이가 한 끼 든든하게 먹는 양',

'아이 반찬으로 다섯 번 정도 먹는 양'등

다 만들었을 때의 양을 가늠할 수 있게 제시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아랫쪽에 tip으로 요리할 때 주의할 점이나 변형할 수 있는

요리법을 제시해주고있어서

레시피를 보면서도 머리를 긁적이고있는 나같은 사람에게 위안이 되더라는.

아쉬운 부분이라면 요리하는 과정의 사진들이 너무 리얼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조금 작고 어둡게 나와있다는 것.

 

이 책은 단지 레시피뿐 아니라 한비를 키우는 과정과

관련된 육아이야기와 생활의 지혜가 함께 담겨있는데

육아이야기는 읽으면서 이제 아이 둘의 엄마가 되어서인지

 '맞아, 맞아.  크크크 그렇지'라며 맞장구를 칠만큼 공감되는 이야기들.

하지만 첫째 엄마가 읽는다면  한비라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100% 리얼스토리쯤으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유용했던 정보들은 아이허브나 코스트코, 한살림, 올가 등의 추천목록.

요리책을 보면 언제나 쇼핑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그러한 것 같다.

저자에 따르면 레시피를 보면 정량을 지켜서 요리를 먼저 해보는게 중요하기때문에

계량저울, 스푼 정도는 갖추라고한다.

그리고 추천하는 초피액젓.  제피는 사실 낯선 재료이긴한데 일단은 믿고 사보는걸로^^

 

책에 있는 레시피들 가운데 마침 집에 모든 재료가 있는 메뉴가 있어서

 몇 가지 시도해보았다.

우선 베이비카레는 고구마와 소고기 듬뿍, 꿀 사용이 핵심이었는데,

다섯 살이 된 첫째는 너무 맛있다며 한 그릇을 더 먹었고

세 살이 된 둘째는 아무 말 없이 한 그릇 뚝딱.

(사실 둘째는 이제 17개월이라 말을 못한다는 ㅠㅠ,

그래도 평소 카레를 좋아하지않는 걸 감안하면 훌륭한 반응)

두번째 시도했던 오징어볶음밥은 둘째는 역시 아무 말 없이 한 그릇 뚝딱하였으나,

첫째는 아무래도 버터로 볶고 또 그 위에 치즈를 넣어서 볶은게 느끼했던지

 한 그릇을 다 비우지못했다.

마지막으로 해보았던 감자볶음은 제목이 '너무 쉬운 감자조림'이었는데

제목에 100% 공감했다는.

감자볶음을 할 때면 늘 태우기전에 다 익히지못해서 절반쯤 탄 상태였는데

 조림처럼 육수를 넣어 뚜껑을 덮어 익힌 후

마지막에 센 불로 볶아주니 전혀 타지않고 익으면서도

 포슬포슬한 맛은 그대로 유지되니 정말 쉬웠다.

 

요리책이지만 받자마자 한 자리에서 휘리릭 다 읽어버릴 정도의

 에세이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그래서 반갑지도하고 정겹기도 한.

지금은 주방에 두고 뭘 한 번 해볼까하고 펼쳐보는데

 볼때마다 마지막 인덱스가 살짝 아쉽다.

인덱스에서 요리를 찾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음식의 이름이

 다 너무 이쁘다는게 흠이라면 흠.

감자볶음을 찾으려면 ㄱ에서 찾아야 할 거 같지만

 '너무 쉬운 감자조림'인지라 ㄴ에 있고

양배추찜은 '샤르르 녹는 양배추찜'이라 ㅅ에서 찾아야하기에 찾기가 어렵다는 것.

또한 페이지번호가 책의 안쪽에 있어서

휘리릭 책장 넘기면서 찾기가 살짝 어려워서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