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0월 1주

 여러분은 편지를 작성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지금에야 전자메일이 보편화 되어 편지를 쓸 일이 줄고 있지만, 예전엔 편지를 참 많이 썼습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한테 나의 소식을 전하고 나의 마음을 전달해주는 수단으로 편지는 참 유용한 매체였죠.
  특히 사랑하는 사람한테 직접 얼굴을 보면서 나의 간절한 마음을 이야기하기 힘들 때, 멀리 떨어져있어서 만나기 힘들때 간접적으로나마 편지를 써서 보내곤 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받으면 그 편지를 보관하고 여러번 읽어봅니다. 그 편지의 단어 하나하나 되새겨보고 그(그녀)의 필체로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하는 것을 달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영화 <클래식>에서 그런 편지를 모아놓은 장면이 있지 않나요?
  "침대는 과학입니다"란 말처럼 저는 "편지는 사랑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1. 레터스 투 줄리엣 (Letters To Juliet, 2010)              

감독: 게리 위닉
출연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소피), 크리스토퍼 이건(찰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클레어)
줄거리: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낸다. 며칠 후, 소피의 눈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가 기적처럼 나타나는데… 소피의 편지에 용기를 내어 50년 전 놓쳐버린 첫사랑 찾기에 나선 클레어. 할머니의 첫사랑 찾기가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없이 따라나선 손자 찰리.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소피. 그들의 50년 전 사랑 찾기는 성공할까? 그리고 소피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까.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아 사랑하며 고백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상대방에게 전달조차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들려줄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50년 전 사랑의 마음을 고백한 편지 주인공의 첫사랑을 찾아주도록 돕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드라마입니다. 귀여운 이미지를 지닌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인공 역을 맡아 첫사랑을 이어주는 해결사역할을 자처하네요.
  50년 전 러브레터를 썼던 할머니의 사랑은 그리고 그 할머니의 사랑을 찾아주려는 주인공 소피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2. 러브레터 (Love Letter, 1995)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배우: 나까야마 미호, 토요카와 에츠시
줄거리: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는 여전히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겨울 산에서 조난당해 숨진 자신의 약혼자 후지이 이쯔기가 차가운 눈 속에서 생명의 불이 꺼져가며 느꼈을 심정을 알고 싶은지, 히로꼬는 눈 속에 파묻혀 가만히 숨을 참고 있다가 일어서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추모식에서 연인의 어머니를 만나 함께 집으로 간 히로코는 이츠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옛 주소를 발견한다. 그 집이 사라지고 국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히로코는 그 주소로, 연인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그런데 난데없이 답장이 날아온다. 히로꼬의 실수로 잘못 전달된 한 장의 편지로 인해, 한 남자에 대한 추억 여행에 빠져든다.

  영화 제목부터가 '필'이 딱 오지 않으세요? 러브레터, 연애편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편지이에요.
  이 영화는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살던 옛주소로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돼요. 그 옛 주소의 집은 없어지고 국도가 되었다는데 예상치 못한 답장..이 영화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아직까지도 이와이 순지표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은 이와이 슌지 감독만의 감성 멜로를 느껴보시길 바래요.

3. 시월애 (A Love Story,2000)                

감독: 이현승
출연배우: 전지현(은주), 이정재(성현)
줄거리: 1998년 1월엔 눈이 많이 왔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일마레'로 이사온 성현(이정재 분)에게 이상한 편지가 남겨있다. 1999년, 2년 후로부터 온 편지. 그 편지에 있던 내용들이 예언과도 같이 현실 속에 나타난다. 그날은 거짓말 같이 함박눈이 내리고. 자신의 편지가 1998년 12월로 갔다는 것을 믿게 된 은주(전지현 분)는 자주 그곳으로 편지를 보낸다. 성우인 그녀는 옛날,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성현은 은주가 얘기한 시각에 그 장소로 가는데, 스쳐지나가듯 성현 앞을 지나는 은주.두사람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연락이 없는 애인 때문에 쓸쓸한 은주에게 성현은 그렇게 얘기한다. 이것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은주가 보내준 아버지의 유고집을 보고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성현.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편협했음을 고백한다. 은주의 애인이 미국에서 돌아온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옆에 있었고,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었던 은주는 애인과 만났던 마지막 장소로 가줄 것을 성현에게 부탁한다.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는 성현. 성현은 은주의 부탁에 괴로워한다. 시간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또다시 지하철에서 은주와 맞닥뜨린 성현은 자신을 몰라보는 은주에게 말한다. 성현의 사무실로 찾아간 은주는 성현이 그날 대학로에서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제서야 자신이 성현을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은주. 은주는 자신이 얘기한 장소로 가지말라는 편지를 들고 일마레앞 우편함으로 달려가는데

  이름도 몰랐던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아보신 적이 있으세요? 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이 딱 그랬죠. 은주와 성현은 서로 알지도 못한 사이지만, 동일한 집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졌지만 편지를 주고받다보니 정이 하나둘씩 쌓여가네요.
   집 앞 우편함에 편지를 넣으면 과거 혹은 미래로 그 편지가 배달이 된다는 판타지적 소재의 영화입니다.

4. 병 속에 담긴 편지 (Message In A Bottle, 1999)                

감독: 루이스 만도키
출연배우: 케빈 코스트너(개럿 브레이크), 로빈 라이트 펜(테레사)
줄거리: '시카고 트리뷴'지의 유능한 자료 수집가 테레사(Theresa Osborne: 로빈 라이트 분). 오랜만에 휴가를 얻은 테레사는 케이프 코드 해변으로 한가로운 여행을 떠난다. 이른 아침 해변을 거닐던 그녀는 우연히 백사장에 밀려온 병 속에 담긴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는 한 남자가 죽은 아내, 캐서린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띄워보낸 사랑의 메시지. 편지에 담긴 진실한 사랑은 이혼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테레사에게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달콤하게 다가온다. 테레사로부터 편지를 전해받은 상사 찰리(Charlie Toschi: 로비 콜트란스 분)는 자신의 칼럼에 그 편지를 게재하고, 같은 사람이 쓴 두 통의 편지가 연이어 발견된다. 또 다른 편지를 받아본 테레사는 얼굴도 모르는 채 'G'라는 이니셜을 가진 편지의 주인공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을 키워가고 마침내 그를 찾아 나선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바닷가 외딴 집에서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개럿(Garret Blake: 케빈 코스트너 분). 바닷가에서 자신의 배를 손 보던 그는 테레사의 방문을 받는다. 자신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테레사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보인 개럿. 그가 밤마다 혼자 나가던 요트 여행에 그녀를 초대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 진다. 그러나 테레사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개럿의 편지에 대해 그리고 그 편지가 신문 칼럼에 소개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끝내 고백하지 못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된 개럿과 테레사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현실은 순탄하지만은 않은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너무 간절해서 병 속에 편지를 받아 보내봅니다. 비록 그 사람은 내가 쓴 편지를 읽지 못하겠지만, 이렇게나마 나의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은 거지요.
 이 영화는 죽은 아내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기 위해 편지를 누군가가 읽어보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혼의 상처로 사랑을 믿지 않게 된 테레사는 죽은 아내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읽게 되면서 닫혀져있던 자신의 마음이 열려지게 됩니다.
  병 속의 편지로 인해 또 다른 사랑은 오게 될까요?

편지와 사랑에 관한 4편의 영화를 꼽아보았습니다. 직접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 편지를 써서 보내는 것으로도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답니다. 어떠세요? 디지털 전화나 문자로 가득한 지금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아날로그 편지를 한 편 써보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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