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읽었던 책
읽었었나? 아닌가? 긴가민가하며 읽다가
그래 언젠가 읽었던 듯 하다.
너무 예전이라 어차피 다 잊어버렸기에 다시 읽어도 좋다.
원래 읽었던 책은 또 읽는 편은 아닌데
가끔 읽었었다는 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빌려와 읽기도 한다.
이제 북플이 있으니 읽었던 책을 다시 빌리는 일은 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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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삼국지. 한 페이지만 읽고 재미없어서 덮어버릴것 같아 쉬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림으로 보는 삼국지‘는 아이들이 읽는 책이니 만큼 쉽고 재밌게 읽혔다. 5권 까지 있는데 다음에 도서관 갈 때 또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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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이 찢어져라 소리쳤다.
내 목소리가 들렸는지 아케치 씨가 이쪽으로 몸을 돌려 달려오려는 차에 밑에서 뻗어 나온 손이 아케치 씨의 발목을 잡았다.
위험하다고 소리칠 틈도 없었다. 야윈 여자 좀비가 무정하게도 장딴지를 물었다.
"아앗."
훤칠한 몸이 비틀거리다가 뒤로 넘어갔다. 그 순간 눈이 마주치자 아케치 씨가 입을 움직였다.

마음먹은 대로는 안 되는군.

얼떨떨해하는 것 같다고 할까,웃음과 울상이 섞인 것 같다고 할까, 뭐라고 형언하기 어려운 표정이 내 머릿속에 새겨졌다. 그 표정을 마지막으로 아케치 씨는 고작 몇 미터 아래 지옥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굴러떨어져 우리 앞에서 사라졌다. - P144

이것은 하늘의 계시다.
되살아난 시체들의 등장도 그렇고, 벼락치듯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도 그렇고, 운명을 조종하는 누군가-신 혹은 악마-가 편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제 한동안은 경찰도 여기에 접근할 수 없다.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다.
실행에 옮기라는 뜻이다. 널 위해 모든 것을 마련해놓았다며.
무대가 있다. 수단이 있다. 증오하는 상대가 있다. 그리고각오는 이미 다졌다. 뭘 망설이겠는가. 이날을 위해 이를 갈아왔다.가자. 놈은 방에 있다. 어둡게 타오르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돌이킬 수 없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 P173

세상에는 구제불능 쓰레기가 있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인간으로서 걸어야 할 길을 너무나 쉽게 벗어나는 짐승이. 놈도 그중 하나다. 그 몹쓸 남자들과 동류다.
그래서 저질렀다. 기회는 지금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목적은 달성했다.
다만 그녀에게는 미안하다.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애쓰는 줄 알면서 나는 태연히 거짓말을 하려고 하니까.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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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특별한 존재이길 원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무수히 자신이 얼마나 별 볼일 없고 뻔한 존재인지 자각하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된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 하는 문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속물 근성, 이기심, 뻔뻔함, 냉정함.
남들 안 보는 데서 저지르는 실수들…… 자기혐오에 빠지게 만드는 자신의 민낯은 언제나 내 뒤를 쫓아온다. 외면해도 소용없다.
그런 주제에 자꾸만 잊어버린다. 욕심이 앞선다. 우쭐해한다. 이미 과분할 만큼 실제 능력 이상의 좋은 결과를 운좋게얻은 주제에 별 노력 없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낼 것 같은 과대망상에 빠질 때가 많다. 보고 들은 건 많아서 눈높이는 하늘 끝까지 가 있으니 문제다. 그러다가 조금만 벽에 부딪혀도,조금만 안 좋은 뒷말을 들어도 마음이 상한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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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은빛 무늬 든
하늘의 수놓은 융단이
밤과 낮과 어스름의
푸르고 침침하고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
그대의 발밑에 깔아드리련만
나 가난하여 오직 꿈만을 가졌기에
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았으니
사뿐히 걸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_W.B. 예이츠, 「하늘의 융단」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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