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온 마무티 아저씨 단비어린이 그림책
임서경 지음, 송수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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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만 봤을 때 잠시 관광 온걸까? 생각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우리 나라 말을 유창하게 하는 마무티씨는 인도에서 왔다.
다른 도시도 아닌 서울에서 택시 운전을 한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복잡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나는 운전을 못한다. 면허도 없고 운전이 사실 겁난다. 그래서 운전 가능한 사람이 멋지다, 타국에서 그것도 서울에서 택시라니 마무티씨는 능력자구나.
급할 때 종종 택시를 이용하는데 외국인 택시 기사를 만나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런지 상상해본다.

다재다능한 마무티씨는 운전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다양한 사람들은 저마다 반응이 제각각이다.
노래 경연대회 수상이력이 있고 유머와 재치를 겸비한 마무티~
가끔 의도치 않게 당황스런 상황이 벌어지지만 마무티씨는 자연스럽게 넘기고 있다.
운전하면서 겪었던 일을 여럿 소개한다.
출산 임박을 앞둔 부부를 병원에 데려다 주었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 부부에게 감사 편지와 사과까지 받은 것은 나 역시 기뻤다.
일 하면서 무난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순 없기에 불편하고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는 마무티씨의 마음이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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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소년 단비어린이 문학
양정숙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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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 가장 슬픈 전쟁은 6.25 전쟁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 왜 북한은 쳐들어 온걸까 왜 우리는 힘이 없었을까 함께하는 이념은 어려웠던걸까 안타깝고 답답했다.
책을 다 읽은 후로도 이야기가 며칠 동안이나 마음속에서 큰 울림으로 자리 잡았었다. 그 또한 제일 힘들었던 것이 가족이 붕괴되는 과정 속 상흔과 상처 우리의 아픔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상시와 다를게 없는 날이었다. 논에 일하러 나가셨던 아버지가 다급하게 돌아오셨다. 갑자기 짐을 꾸리고 외가로 피난을 가게 된다. 어린 봉석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이 낯설기만 하다. 어머니를 따라 가던 외가는 즐거웠던 길인데 지금은 뭔가 다른 느낌이다.

외가에는 다른 친척들도 하나둘 모였다. 모두 전쟁 때문에 피난 온 것이다.
가족마다 한 방에서 다같이 지냈다. 따로 밥을 짓고 여러 상황이 이해가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삼베이불을 덥고 밤하늘을 보며 은하수를 보는 장면은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이 되었다.

먹거리가 넉넉하지 않아서 생키밥을 먹고 변비로 고생한다. 그런데 그것 마저 구하기 어려워 배고픔에 힘겨워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봉석이네...
그렇지만 이제 전쟁 이전의 마을은 아니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
밤에 인민군이 들이닥치면 먹거리와 재물을 가져갔다.
이웃들은 가축 문제로 다투고 매일밤 불안과 공포로 지낸다.

어린 봉석은 송아지 끔벅이를 벗삼아 하루하루 지낸다.
끔벅이가 끌려가고 총과 칼을 든 인민군 앞에서 속수무책 당한다. 아버지도 인민군에게 잡혀가고 잠깐이면 된다던 아버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아 결국 이렇게 됐구나. 읽으면서 계속 무탈하길 바랐는데 한숨이 나오는 부분이다.
돌아온 삼촌을 다시 데려가 원하는 답을 얻으려 괴롭혔을 모습을 상상하니 울분이 터진다.
그 뒤로도 남아 있는 가족은 슬픔과 고통속에 지낸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무엇으로 보상받고 치유해야 할까?!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전쟁으로 인해 많은 민간인과 또 남은 가족들의 상처로 남아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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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벼리의 별 단비청소년 문학
백나영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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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감의 곤장을 대신 맞은 아버지, 그 아버지의 죽음으로 벼리는 노비 신분을 벗어난다.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 슬퍼서 면천 된 것이 마냥 기쁘지 않다.
김 대감 집에서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목적 없는 길은 너무 어렵고 힘들다.
사람 많은 곳을 찾고 배고픔에 걷다보니 주막에 도착했다.
하지만 주막에서 벼리는 쫒겨나고 다시 갈 곳을 찾는다.
벼리는 먹여주고 재워주는 여학당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벼리는 안간힘을 다 해 열심히 살아간다.

책속에는 짧은 영어 문장이 나온다. 시대는 조금 다르지만 몇 해전 보았던 드라마가 생각나서 더욱 흥미롭게 읽게 됐다.

벼리는 어머니에게 약간의 돈을 드리는 것만이 삶에 기쁨이었는데 뚜렷한 목표가 생기고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에선 미국 사람의 모습을 도깨비에 비유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난 지금도 외국인이 가까이 지날 때 낯설고 조금 겁이 나기도 한다. 겁나는 이유는 말을 걸어올까봐와 많이 다른 외모때문이다.
미디어나 지금은 관광지와 주변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당시에는 얼마나 놀랐을까^^ 피식 웃음이 난다.

벼리는 양인인 스크랜튼과 단둘이 지내면서 영어를 배운다. 꾸준히 배운 영어를 긴급 상황이 생기면서 아픈 병자들을 위해 통변을 해주며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찹쌀떡 장수가 역관이 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다.
또 그 역관을 책방에서 우연히 만나 칭찬과 격려를 받는다.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는 벼리~ 멋지다!
그런 벼리에게 미리견에 갈 수 있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어머니를 홀로 두고 떠날 순 없다.
벼리는 깊이 고민하지만 선택도 쉽지 않다. 벼리는 김 대감이라는 높은 산을 어떻게 넘어설까?
당차고 멋진 신여성 벼리~ 어떤 결정을 했을지.
벼리는 통변사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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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나비를 따라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함주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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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일까?!
기대하며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갔다.

소녀의 표정이나 그림의 분위기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소녀는 연분홍 진달래 피는 봄을 느끼며 집으로 가고 있어요.
팔랑팔랑 노란 나비도 따라와요.
엄마가 해주신 화전도 생각나고 친구 얼굴도 떠올라요.
길가에서 마주친 순사 아저씨는 주재소로 소녀를 끌고가요.
이 장면의 소녀는 창문에 창살이 철창같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어요.
노을이 지고 모두 집에 가는데 소녀는 갈 수 없어요.
시간이 흐르고 차를 타고 익숙한 동네를 지나 점점 멀어져 가는 집.
해는 다시 뜨는데 마음에 해는 아직 깜깜한 밤이에요.
시간의 문을 잠갔어요.
소녀의 시간은 멈췄어요.

잔잔한 색체와 그림이 소녀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위안부 문제는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역사의 일부다. 조속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피해자 소녀들에게 해야한다.

소녀는 노란 나비의 도움으로 집에 갔다고 말해준 딸 아이의 답변에 마음이 놓였다.
피해자분들께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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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단비어린이 문학
김리하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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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는 원장님인 아빠와 사회복지사 이모의 보호를 받으며 그룹 홈 생활을 하고 있다.
3학년인 시우는 또래들보다 글 읽는 것이 느리다.
한글을 못 읽어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시우를 위해 아빠는 멘토선생님을 초빙한다.
멘토 강다솜 선생님을 만나고 삐둘어진 마음이 서서히 풀린다.
선생님은 여느 어른들과는 달랐다. 그래서 아닌척 했지만 마음은 선생님이 계속 오길 바랐다.
의외의 사건으로 선생님께 버럭해 버렸다.
강다솜 선생님을 실망시킨 자신이 너무 싫었다.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지만 찾아오시는 선생님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시우는 마음과는 달리 애써 외면한다.
그렇게 시간은 흐리고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시우앞에 등장한다. 강다솜 선생님의 선생님인 할머니 선생님!
할머니 선생님은 강다솜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말해주시는데 시우는 깜짝 놀라고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다.

강다솜 선생님이 들려주신 동백꽃 이야기처럼 느리다고 조급해 말고 방향과 길이 맞다면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더라도 완주 할 수 있길 응원해본다.

동화 속에 나오는 강다솜 선생님의 선생님인 오케이 선생님^^ 나도 이 선생님을 만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오케이 선생님을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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