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찾은 시니어케어 비즈니스 리포트
나미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노후 삶의 질과 존엄성, 그리고 평생에 걸쳐 형성된 관계망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답을 우리 사회가 함께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우에노 치즈코가 쓴 책이나 일본 사회의 노인 복지에 대한 글을 읽을 때면 이런 것이 잘 발전되어 있구나 정도에서 감상이 그쳤는데,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또한 우리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시니어 비지니스가 펼쳐지면 좋을 것 같았다. 다양한 곳에서 시니어 비즈니스가 발전적으로 이루어질 때, 고령자에게 주어지는 기회 또한 다양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긴 매듭
배미주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모계 전승'이라는 주제로 다섯명의 작가가 각각 이야기 속에 다양한 각도의 모계 전승을 녹여낸 앤솔로지 <질긴 매듭>. 출판사가 서평단을 모집할 때 적혀 있던, "엄미새와 불효녀 사이 오늘도 혈연과 분투하는 여성들을 독자님으로 모십니다. (엄마가 딱히 없는 여성도 환영)"이라는 문구에 끌려 곧장 서평단을 신청했었다. 에세이적인 이야기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책은 생각보다 많은 은유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으로 살아가며, 모녀의 한 축으로 살아가며 겪어봤고 생각했던 모든 경험과 감각들이 이야기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타인 뿐만 아니라 모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모'조차도 모녀관계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다. 아들보다 딸이 낫지 라는 말은 사실 칭찬이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이만큼을 줬으니 너도 나에게 이만큼은 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모녀관계에 심어진 커다란 환상이다. 아들에겐 돌아오지 않는 마음을 굳이 굳이 딸에게 바라는 마음이 환상이 아니면 무엇일까. 질긴 매듭 속 모계 전승에 대한 이야기들은 모성과 모녀에 심어진 환상을 깨부수는 이야기들이자,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어지는 연대에 대한 이야기다.


다섯편의 단편을 한편씩 읽다보면 단편의 가장 마지막 끝에 자리한 작가들의 문답을 만나게 된다. 문답이 실린줄 몰랐다가, 이야기에 흠뻑 젖은 채 작가들의 문답을 맞이하게 된 순간 이 세계에 더욱 흠뻑 젖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다섯명의 작가들이 이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정말로 마음에 와닿았다. 내 삶을 갉아먹는 존재들을 다 버리고, 도망칠 준비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삶. 여성의 야성이 박탈되어 온 역사를 잊지 않는 마음. 우리의 이야기가 우리를 구원하고, 어둠 속에 있는 이에게 손을 뻗어 새벽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서로가 손을 내밀어 이어가기를 바라는 그 모든 연대의 마음들.


그 모든 마음이 우리를 여전히 이어주고 있다. 우리는 결국 새벽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흙의 숨 - 흙과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만들어왔는가
유경수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흙'이라는 것에 주목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나오는 대로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데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흙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 게 참 신기했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하듯 우리는 모두 흙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은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흙에 대한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흙으로 소꿉놀이를 하던 어린시절이었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흙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 흙은 사람을 자라게 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자라게 하고, 사람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 모든 것이 흙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와 생태 변화로 인한 영향은 흙 또한 받고 있다. 비옥함과 친환경의 상징인 지렁이는 어떤 땅에서는 침입자이자 파괴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건 지렁이의 잘못이 아니다. 사실 모두 인간의 잘못이다.

잠깐 흙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이 지구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흙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흙 위에서 땀 흘리고 노동하며 흙에 기대어 살아간다. 저자는 기후변화와 생태위기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흙과 함께해야 하며, 그 해답 또한 흙속에 있다고 말한다. 흙의 몸을 마주하고, 몸을 가진 흙과 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임정은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어떤 학문을 배움에 있어 박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는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그 학문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음이 늘 전해진다. 임정은 박사의 에세이,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를 읽을 때도 그랬다.


단순히 호랑이를 필두로 한 멸종위기종 생물들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를 보전하기 위한 학문이 따로 있고, 한국에서는 사라진 호랑이를 지켜내고 복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임정은 박사가 얼마나 이 동물들을 사랑하며 이 모든 것에 마음을 쏟고 있는지가 느껴졌다. 아무르 표범에 대한 연구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상황에서 회의장이 아니었다면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는 그 순수한 마음이 너무나 깊게 다가왔다. 보전생물학자로서 마지막 소명이라는 아무르 표범의 보전이라는 과제를 완성할 수 있기를 독자로서 응원하고 싶다.


책에 나오는 모든 동물들이, 책에 나오지 않는 모든 동물들도. 생태계의 순환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는 일은 인간을 위한 일은 아니지만, 결국 인간도 자연에 속해 있으니까. 우리 모두를 위해,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다 리쿠 리세 시리즈 패키지 에디션 - 전6권 리세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외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평점 :
예약판매종료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읽었던 온다 리쿠 작가님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 리세 시리즈 패키지로 나온다니! 보자마자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내 첫 출간되는 리세 시리즈의 최신작인 <장미 속의 뱀>도 기대됩니다!! 얼른 읽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