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숨 - 흙과 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만들어왔는가
유경수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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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흙'이라는 것에 주목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나오는 대로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데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흙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 게 참 신기했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하듯 우리는 모두 흙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은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흙에 대한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흙으로 소꿉놀이를 하던 어린시절이었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흙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 흙은 사람을 자라게 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자라게 하고, 사람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 모든 것이 흙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와 생태 변화로 인한 영향은 흙 또한 받고 있다. 비옥함과 친환경의 상징인 지렁이는 어떤 땅에서는 침입자이자 파괴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건 지렁이의 잘못이 아니다. 사실 모두 인간의 잘못이다.

잠깐 흙이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이 지구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흙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흙 위에서 땀 흘리고 노동하며 흙에 기대어 살아간다. 저자는 기후변화와 생태위기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흙과 함께해야 하며, 그 해답 또한 흙속에 있다고 말한다. 흙의 몸을 마주하고, 몸을 가진 흙과 함께 숨을 쉬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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