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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평가단과 함께 2015년 한 해가 흘러갔다. 개인적으로는 15기를 끝내고 16기를 맞이한 해이기도 하고, 새롭게 소설분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고. 중간에 약간의 트러블이 있긴 했지만 현재 잘 운영되고 있고, 여전히 책 읽는 시간은 즐겁기만 하다. 12월에는 내 취향저격 책들이 꽤 많이 출간되어서 5권을 골라내기가 좀 어려웠다. 탈락한 책들 중 내가 진짜 보고 싶었던 책은 직접 사서보기로 하고. 그 책들을 제외한 책 5권을 추천해 본다.

 

이번 12월은 읽고 싶은 미스테리 소설 풍년이다. 하지만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골라보려 노력했다.

 

 

 

 

 

페스트 _ 알베르 카뮈 (문학동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다. 작년 '메르스'가 한반도를 뒤덮었을 때 그와 비슷한 상황이 담겨 있다면서 여러 곳에서 추천되었던 소설이기도 하다. 우리가 가장 비슷한 (소설 속 보다는 가볍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을 겪었기에, 소설 속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가 궁금하다. 나만 죽는다고 끝나는 싸움이 아닌 이 상황 속에서 말이다.

 

 

 

 

 

 

스타타이드 라이징1,2 _ 데이비드 브린 (열린책들)

우주과학을 전공한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라는 <스타타이드 라이징>. 과학자로서의 전문지식과 개성있는 이야기가 만나 새롭고 참신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저자의 대표작이라는 상도 많이 받고 SF 분야에서 인정받는 소설인듯 하다. 소설은 지구 우주선이 그들을 추적하는 다른 은하종족들과 맞서 싸우면서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작가의 상상력과 이야기가 어떻게 잘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진다. '스페이스 오페라 + 데이비드 브린 = 필구'라는 댓글을 봤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괴수전 _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미미여사의 첫 번째 괴수소설.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힌트를 얻어 쓰게 됐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지금껏 미미여사의 미스테리물만 봤었는데, 이 소설은 '액션활극'에 가깝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600쪽이 넘는 긴 호흡은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소설 속 배경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동북부지방으로 잡아 3.11 대재앙의 우화임을 나타낸다고 한다. 돌연변이, 괴물, 인간습격 등의 코드가 확실히 힌트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인데, 배경은 현대가 아니라 일본 에도시대때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내릴 역을 놓쳤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소설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있나.

 

 

 

 

 

 

 

인어공주 _ 기타야마 다케쿠니 (엘릭시르)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살인'이야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자신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아픈 동화인 인어공주가 살인 용의자가 된다는 설정자체가 신기하다. 게다가 살인에 쓰이는 트릭들은 모두 '물리적' 트릭이라고 하는데, 작가가 가장 잘 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트릭들로 인해 이야기가 한층 더 풍성해진다고 한다. 동화의 몽환적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실과 동화 인어공주와의 묘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앨리스 죽이기 _ 고바야시 야스미 (검은숲)

위에선 인어공주였는데, 이번에는 앨리스다. 동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도 꿈과 현실을 오가며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라고 한다. 목차도 없는 책이라 어떤 느낌일지 영 감이 오지 않는 가운데, 꿈에서 앨리스를 살리지 못하면 현실에서 '나'도 죽는다는 줄거리만 들어도 쫄깃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중요한 것은 앨리스의 세계에 있는 많은 캐릭터들이 <앨리스 죽이기>에 고스란히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것인데, 동화책 속의 그 캐릭터들이 이 소설 속에서는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누명을 쓴 앨리스는 과연 살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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