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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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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엔에서 전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2013 세계 행복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한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한 리서치를 토대로 하는 이 보고서는 한국이 41위로 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고,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가 순서대로 1위부터 3위까지였다.

 

행복 / 행복함 / 행복하기.

 

사실 행복을 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건지는 의문이 따른다. 중학교 도덕책에도 나왔던 "행복은 경제력 순이 아니잖아요"라고 했던 방글라데시의 이야기도 그렇고, 올해 나온 보고서도 그렇고 어떤 것이 더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 그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 '행복' 아닐까. 행복이 삶의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부러워할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라고 박제되어 있는 생각 속에서 '행복'은 어쩌면 살아가면서 평생 이루고 싶은 목표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현재를 살아감에 있어 '행복'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곤 한다. 세상에 많고 많은 말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말 그대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꿈이자 로망인 단어 '행복'.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경제난 속에서 이 단어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듣기만 해도 좋은 말인 '행복하기'가 언제부터 뜬구름 잡는 말로 변했을까. 이 책 <인생수업>은 그 이유를 바로 '욕심'에서 찾는다. 자신의 마음에 들어 있는 욕심 때문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게 되는 것이라고. 늙어가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젊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미 옆에 없는 사람을 계속 옆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떠올리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진다고 말이다.

 

 

 

 

 

 

 

책은 구구절절 옳은 말 뿐이다. 어느 한구석 옳지 않은 말이 없다. 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책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처럼 쉽게, 저자인 법륜스님처럼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부분은 죽음과 관련되어 떠나간 사람을 놓아주어야 할 때의 이야기인데, 이때의 스님의 어투는 단호하기까지 하다. 삶과 죽음은 하나의 변화일 뿐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떠난 사람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이 오래 아파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살아있는 사람 마음 편하자고 과거를 끄집어 내고 되돌이키고 때마다 상기시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말이다.

 


우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조금 더 여유를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차마 마음의 욕심을 놓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부여잡고 있던 것들의 손을 놓기는 아쉽다. 양껏 두 손에 움켜 쥐었던 욕심이란 덩어리를 내려놓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스님처럼 선을 쌓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삶의 한 발자국들이 모두 다 욕심의 연장선상에 있는 속세의 사람으로서는 더더욱. 말처럼 쉽지 않은 행복이란 단어는 언제쯤이면 내게 익숙해 질 수 있을까.

 

 

 

 

 

내려놓기 받아들이기 무엇에든 얽매이지 않고 나한테 먼저 만족하기.

비교하지 않기. 내일로 미루지 않기. 걱정하지 않기.

 

 

 

 

 

 

내가 지금 얼만큼 행복한지 되돌아보게끔 만드는 책 <인생수업>

이 글은 스님의 마지막 에필로그에 적혀 있는 마지막 문단이다.

마음의 욕심이 자꾸 내려놓아지지 않을때, 한번씩 생각날 책 같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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