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4월달 신간책들을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5월이 되었다.
다시 또 찾아오는 신간 추천 기간. 어서어서 부지런히 리뷰를 해야겠다.
지난달 신간은 꽤 많았다. 일상에 관한 에세이, 여행, 고인을 추억하는 에세이, 가족까지 다양한주제로 골라보는 재미.
그리고 지극히 내 취향을 반영해서 네권을 골라보았다. ^^
타샤의 스케치북
타샤 튜더 (지은이) | 김용지 (옮긴이) | 아인스하우스 | 2011-05-01
타샤튜더는 칼데콧상을 수상한 그림책작가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며 정원도 가꾸고 바쁜듯 여유로운 일상에 항상 스케치북을 곁에 두고 살았다고 한다. 내가 막연히 그려왔던 '이상적인' 생활은 이런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유로운 가정, 그림그리는 시간, 나만의 정원 꾸미기. 현실은 뒤척이며 잠들다 간신히 일어나 부시시하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 잠깐, 그러다보면 피곤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지만, 언젠가 나도 나만의 뜰에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꿈을 그려본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올만큼 따뜻하고 여유로운 타샤튜더의 그림을 볼 수 있는 책. 밑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화가의 꿈을 꾸게 만들것만 같다.
박완서 문학앨범
모든 것에 따뜻함이 숨어 있다
박완서 | 호원숙 | 김영현 | 권명아 | 김병익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1-04-11
고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작품을 읽은지 오래되지 않았다. 글의 힘이란 실로 굉장한 것이라서 오랜시간동안 그녀의 글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것 같다. 학교다니면서 박완서 작품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니,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나마 박완서의 글귀하나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박완서의 글, 지인들의 글을 모아 문학앨범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그래서 더 소장하고 싶은책.
심장의 속도로 걸어온 천일간의 치유 여행
트래블 테라피
권혁란 (지은이) | 휴(休) | 2011-04-29
여행을 하면서 언젠가 여행 테라피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다. 인생의 이런저런 굴곡을 겪은 뒤 겪은 천일간의 치유여행. 다소 식상할 수 있는 컨셉이지만 (요즘 여행책들이 워낙 많으니) 같은 여자로서의 공감대도 형성하고 치유 여행의 길에 함께 동참하고 싶어졌다. 천일간의 여행을 나는 한달동안 책속에서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내안의 무언가 답답한 것이 있었다면 함께 치유하고 싶다.
함께하는 보통날 - 매일매일 연애하듯 살아가는 램블부부의 결혼 만들기
조용진, 조선민 (지은이) | 나무수 | 2011년 4월
이 책이 신간에 있는걸 보고 반가워서 얼른 찜했다. 고백컨대, 램블부부는 내 블로그 이웃님이다. ^^
부부의 안식년을 정하고 기나긴 여행을 떠난, 지금도 알콩달콩하게 사는 부분의 모습이 보기 좋았었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보통의 일상이지만 늘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인 램블부부가 참 멋있다. 지금도 가끔씩 과거를 회상하며 올라오는 이탈리아의 사진들을 책을 통해서 볼 수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