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 책소개

윤태호,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만화가이지 않을까 싶다. TV를 통해서, 웹툰을 통해서,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매체들 안에서 그의 실력은 누구나 인정할 정도이다. 윤태호 만화가의 한마디 말, 한 문장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미생을 보면서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윤태호 만화가의 신작 교양만화 "오리진"을 꼭 보고 싶었고, 이 책 만큼은 꼭 나오는 시리즈마다 꼭 읽어보리라고 생각했다.  작품의 연재가 끝나면 사라지는 지식들. 다시 무식한 나로 돌아올때마다 미생의 대사가 떠올랐다며 말해준 그 문장이 내 마음이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을 훅 하고 치는 것 같았다. "기초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되는"경험을 반복하고 있었다라는 대사처럼, 제대로 알고 싶어서 시작한 이 만화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읽고 생각이 넓어지고 사고가 달라지길 기원한다. 쉽게 나온 책이 아니기에 웹툰이지만 깊게 깊게 뒤에 나오는 지식까지 곱씹어 교양을 채울 수 있는 만화가 되어지길 바래본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웹툰의 시대는 현 시점, 우리는 부족하고 더 발전하길 원하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사람이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 일을 기계로 다 대체하길 원한다. 청소를 하기 싫어서 로봇청소기를, 어느새 성산업에도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불법을 벗어나고자 한다. 점점 더 많은 것을 대체한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것을 꼬집듯, 웹툰 속 봉투는 모든 것이 편리하게 대체되자 자살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진 미래에서 온 로보트라는 설정이다. 역사는 거울과 경계삼기위해서 필요하다는 성경의 말처럼 봉투는 과거 속에서 미래를 달라지게 할 "배움"을 위해서 현 시점의 과학자들에게 왔다.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사람의 것으로 배우고자하는 봉투, 귀엽게만 느끼지는 봉투가 배우면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그렇게 귀엽지만은 않다. 엉뚱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우리에게 현실을 생각하게하는 웹툰이다. 무엇이 우리가 우리처럼 살기를 어렵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몇번을 뒤집은 가운데 선택하게 된 교양만화의 첫번째 주제는 "보온"이였다. 에티켓, 돈, 상대성이론, 지도 등 앞으로 다양하게 연재를 해갈 주제 중 첫번째가 보온이라니 어쩌면 굉장히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다보면 사람에게 / 생명에게 "보온", 다시 말하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만 해도 36.5도에서 떨어지거나 올라간 체내 온도때문에 금새 질병이 찾아오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면 작은 부분이 아님을 생각하게되었다. 웹툰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일러스트와 함께 정말 백과사전처럼 우리에게 보온에 관한 기원과 역사, 질문들을 가르쳐준다. 하나하나 읽다보면 다시금 생각을 넓히고 그간 몰랐던 부분들을 배우는 하나는 성장과정이 되었고, 또한 그간 답을 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한번 더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인간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공부"다. 우리는 보통 대학까지 약 16년을 배운 것을 가지고 나머지 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어느새 100세 시대가 도래했고, 16년의 공부만으로는 그 이상을 살아가기가 어렵다. 또한 살아보니 제대로 알아야만 스스로의 삶이 변화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진짜 의미를 발견함으로 인해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다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지구에 존재했던 5번의 멸망가운데 살아남아 다음 시대까지 살아남은 존재는 항상 극소수였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구의 6번째 멸망가운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멸망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는 변화의 온도에 사람은 보온을 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러가지 의문과 생각을 던지게해주는 주제였다. 깊이가 다른 웹툰을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스타일이였던 것 같다. 앞으로 출간될 오리진 시리즈가 아이들이 많이 보는 "WHY"책의 어른들의 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책을 권해요
윤태호 만화작가님의 웹툰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또한 그간 기초를 쌓고 싶거나 상식을 쌓아야하는데 어떤 부분부터 봐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앎을 채워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배운 것을, 경험한 것을 잘 정리하여 진짜 나의 앎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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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즈 ECHOES
아유미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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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명언과 생각을 남긴 '슬램덩크', 아직도 강백호가 뛰어올 것만같은 그 만화의 여성판이 있다는 말만으로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만화는 어린나이 작가의 꿈이 현실화되어서 우리 손에 오게 된 책이다. 어린시절 심심풀이로 그렸던 '농구 만화 비슷한 것'에서 시작되어 성인이 될 때까지 작가가 가진 가장 큰 "꿈". 만화는 물론 많은 이야기가 생략된 채 단권 완결로 그려지다보니 등장인물들의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졌다. 소년/ 소녀만화라는 부분이 스포츠와 접목이 되면 아마 가장 크게 부각되는 부분이 "성장"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면, 연습과 경기를 거듭할 수록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또한 주인공의 모습이 작가의 경험담이 어울어져서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나 싶었다. 





ⓑ 책과 나 연결하기

만화책의 그림체가 보통 좋아하는 그림체라서 조금 더 몰입되면서 읽은 것 같다. 단권 완결이라는 이야기를 담기위해서 전개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되면서 그 부분들이 어울어지는 부분들이 작가가 정말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겠구나라고 생각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오합지졸의 농구부로만 보이던 팀원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코트위에서 만큼은 하나가 되어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하여 여성판 슬램덩크라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주인공은 존재하지만 어느 누구도 없어서는 안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운동부, 한 팀이라고 불리는 팀이 아닐까 싶다. 운동만큼은 실력이지 않은가라는 부분이지만, 실력은 어쩌면 연습으로 될지 몰라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점수가 나는 운동의 특성상 어느 한 사람도 중요치 않은 사람이 없다라는 부분. 





그리고 작가가 가진 개인적인 경험을 인터뷰를 통해서 읽고 나니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 주인공의 모습이 어쩌면 작가를 투영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어야할 곳이 여기가 맞을까라는 부분의 고민을 가진 주인공 '이가라시 세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팀내에서는 겉도는 무뚝뚝한 소녀, '아스카'에게서 왠지 모를 동질감으로 시작해서 누구에게도 말 못할 조금은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부터, 리더이지만 리더스럽지 못해서 오히려 이래저래 엉켜버린 표현으로 팀을 흐리는 듯한 팀리더가 스스로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까지, 또한 한계에 다다르면서도 팀을 위해 경기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는 팀원까지. 운동이기에,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만 후회가 없기에 나도 나를 돌아보기도 했던 것 같다. 각자 가진 능력이 있지만 함께 일때 더 빛을 바라는 여자 농구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야함을 다시금 느꼈고, 무언가 나아가고자 한다면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기도 해야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 만화였다. 오랜만에 읽은 만화가 조금더 마음을 움직이는 만화라서 참 좋았다. 



ⓒ 책을 권해요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도 많은 부분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권 완결이라서 아무래도 깊은 이야기보단 전개와 큰 이야기들만이 있어서 조금 아쉽지만, 금새 읽히는데에는 아주 좋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연습, 연습만이 진짜 다음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이든 어떤 것이든 말이다.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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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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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는 워낙 많이 접했던 터라 이 작가님의 또 다른 책이라니라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받았다. 물론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은 우리에게 유쾌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허나 드라마 「시카고타자기」에서 과거의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본다면 끊임없이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미래를 위해서 뛰고 또 달라졌던 시대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내용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을 끝으로 실록 시리즈가 마무리 된다고 하니 아쉬웠지만 또 반대로 22년간의 시간동안 많은 실록 시리즈를 남겨준 작가분께는 감사함을 전해야할 것 같았다. 단순히 지배받았던 시간이 아니라 더 넓은 시각에서 1875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담아냈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두께와는 무색하게 하나하나 세계사적 시각까지 스며들고 나니 학창시절 혹은 그 이후 그저 뉴스나 다큐에서 혹은 회자되는 이야기로만은 우리가 몰랐던 부분들이 참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라는 것은 거울과 경계 삼기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부분을 거울 삼을 것이고, 어떤 부분을 경계 삼을 것인지는 후대의 몫이다. 과거의 시간이지만 현재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 책과 나 연결하기
흥선대원군이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거라는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어왔지만, 일본의 변화와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니 강제로 문물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시대에 편승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과 뒤늦게 편승하려다보니 오히려 일본에게 기회를 준 시대상을 보니 어쩌면 그저 당시 일본이 강대국이였다라는 것보다 정말 역사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밖에 움직여지는 흐름이 안타깝기도 했다. 문물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당시 세계 열강들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을 고스란히 수입하여 본인들이 강제개방이 된 것과 같은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노린 셈이였다. 일본이 일제강점을 하려고 진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무한도전 역사특강이 생각이 나면서 유재석과 도끼가 불렀던 곡의  가사가 떠올랐다.

저 하늘이 왕을 세웠던 이유는 힘을 주어 가진 한사람을 
백성들의 위 그 자리에서 방자하게 욕심 부리도록 한건 아니었겠지
이 나랄 망하게 하는 것은 외세의 침입이 아니라

권력자의 부정과 부패 그 모든 것의 의한 민심의 이반이란 말이 하나 틀린 게 없지



일본이 쳐들어왔기 때문이 아니라 이를 막아낼 조정이 없었고 나라가 이지경인데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탐관오리들의 수탈로 결국 횡포를 참지못한 농민들의 봉기로 인해서 그 봉기를 막아서 본인들이 살겠다고 청나라 군대를 불러들인것이 계기가 되어버린 것이였다. 역사를 통해서 거울과 경계 삼아야함을 다시금 돌아본다. 이때의 모습들이 현재에도 다른 모양, 형태로 사실상 반복되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능한 정부를 뽑아놓고 모든 것을 기다리기만 했던 시간, 그 시간이 반복된것같은 생각도 들었다. 역사서라는 것은 정말 꼼꼼히 잘 읽어야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저 과거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멈춰서는 안되니까. 우리 역사의 '아픈 손가락'이긴 하지만 단순히 지배와 저항이 이라는 이분적인 논리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다루다보니 더 잘 읽히는 것 같았다. 어렵지는 않으면서도 알차게 담은 내용이 많이 와닿았다.




게다가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서 알려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새로운 시각들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해준다. 독립운동사 중심의 역사서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사건들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 어느때보다 최근 <밀정>, <군함도>, <박열>, <동주> 등 다양한 시각 속의 일제강점시대를 그린 영화들이 흥행한 이 시점에 정치, 경제, 문화 등 진짜 실록이라는 말처럼 일제강점시대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한권의 이 역사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그저 고난의 시간이라고만 기억하고 힘들어했던 그 역사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는 책이였다. 또한 많은 생각이 든 것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오히려 국민들이 일어나서 나라를 바꾼 민족이였음이 굉장히 마음을 뜨겁게 했다. 그저 하라는대로 기다리지도 나라가 어렵다고 같이 어려워지지 않고 오히려 되찾기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목숨을 걸고 이어졌음을 다시금 느끼고 괜시리 더 대한민국국민임이 자랑스러웠다. 또한 나라가 어려운 시점 다른 나라에 가서도 나라를 지키기위해서 애쓴 많은 분들을 보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역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 어떤 책보다 마음이 뜨거워지며, 또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게하는 책이였다. 






ⓒ 책을 권해요
일제강점을 그저 "아픈 손가락"으로만 생각하고 있으셨거나 근현대사를 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총제적 시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책을 권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제대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나는 현 시대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무엇을 하며, 지키며 살아갈 것인가?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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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테이프 스토리콜렉터 57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 책소개

평상시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호러 미스터리'를 접한 것은 드문 편이라 이 여름 호러미스터리는 어떤 내용일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접했다. 서문부터 오싹하게 시작하는 괴담의 테이프는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답게 한문장 한문장이 생각이 눈앞에 펼쳐지듯이 전개가 되어진다. 책이 나오게된 시작부터 편집자들과 나눈 이야기들로 시작하여 작가가 마주한 일상속에서 호러 미스터리가 전개된다. 그저 호러 미스터리의 내용을 다룬다기보다 조금 더 사실적이고 우리가 오싹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마치 주변 사람들에게 '무서운 이야기'해줘라고 한다면 직/간접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책은 서두부터 "이 책을 출간하지 말자고..."로 시작을 한다. 한국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써져있었다면 진짜 더 무서웠겠다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책을 내려고 소재를 모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책에서 제목처럼 "괴담"들이 모아지는 과정 중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시작이였다. 단편들이 이어지는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큰 틀안에서 소재를 모아둔 내용들을 풀어나가는 형태였다. 처음에 이야기는 책을 출간할 것인지 기획을 해볼 것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샘플테이프를 주어 듣게된 기획자가 이후에는 그 샘플테이프를 준 사람과 연락이 되지 않게 되면서 벌어지는, 읽어나가면서 일본에서 방영했던 "기묘한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느낌이 그런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귀신이나 특정한 상황으로 연출하기보다는 우리가 살면서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 마치 무서운 이야기라는 말을 하면서 내가 겪은 이야기는 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듣는 것 같았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하기도 쉬웠고, 그래서 호러 미스터리라는 부분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호러 미스터리소설인데 책을 읽어나갈 수록 소설이라는 느낌보다 이 책을 쓰고자 한 작가의 일기같다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조금씩 더 소름돋았던 것 같다. 그저 무섭게만 느껴지게 하기보다 열린 결말들로 진행이 되어서 더 생각이 많게한다. 무서운 밤에 읽기 시작한다면 일상 속에서 순간의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소재로 쓰기위해 모인 괴담, 그 괴담을 편집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편집자 그리고 그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이 절묘하게 어울어지기에. 마치 예전에 녹음과정 중 귀신이 나오면 대박을 친다라는 속설처럼, 이 책은 나오는 과정에서 참 호러 미스터리 다운 과정들이 진행되는 전개가 흥미로웠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는 편집자의 멘트에선 순간적으로 "헉...?"하며 멈추기도 했었다.  게다가 순간순간 제목을 쓴 단편집들 사이사이의 표지와 같은 그림이 왠지 나를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 건 작가가 걸어둔 이 책 속 여러가지의 복선때문인지, 책을 읽어서 남은 잔상때문인지, 혹은 그저 내가 무서워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작가를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난 건 그렇게 흠칫흠칫하면서도 책을 끝까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 완독은 해냈다는 것.  누군가가 겪었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 현재와 연결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구조를 가진 기묘하고 오싹한 이야기들이 잘 그려진 책이다. 책의 마지막 번역후기까지 오싹해지는 그런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밤에, 비가오는 날에는 읽지 않기를 권해본다.


ⓒ 책을 권해요
평소 호러 미스터리를 좋아한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나 책에 그려진 이야기들을 본다면 이왕이면 낮에, 그리고 날이 맑은 날 읽기를 권합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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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필사의 힘 - 작가의 생각지도를 훔쳐라!
이세훈 지음 / 북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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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독서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필사'를 도전하지만 사실상 쉽지 않다. 어떤 책을 읽으면서 필사하는 것이 좋은 지 어떤 부분들을 필사해야하는지 고민하다보면 이내 그저 책 읽는 것도 어려운데 무슨 필사야 라고 생각하기 쉽다. 저자는 100권의 책에서 핵심 7퍼센터를 뽑아 책을 쓰는 <아웃풋 독서법>을 저술하면서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책을 쓸 수 있었는지, 시를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으면서 고민하게 된 책이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수 있을지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알리고자 한다. 많은 작가들이 쓴 책들의 글안에서 글의 구조, 어휘, 표현방식 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필사"를 권한다. 모든 내용을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 담긴 글의 구조를 파악한 후 핵심 문장을 선택적으로 필사함으로 인하여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여 자신만의 글을 쓰고 저자가 되라고 권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필사, 필사의 좋은 점, 필사의 방법까지 읽고 느끼고 쓰면서 필사를 배워보자. 



ⓑ 책과 나 연결하기

사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책'에 직접하거나 '노트'를 통해서 메모를 하는 타입의 사람 중에 하나라서 필사에 관심이 많다. 메모하는 방법을 꾸준히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해보면서 나만의 메모, 생각정리 방법들을 고민해보고 있어서 인지 필사는 항상 관심사에 들어있다. 매일 아침 15분 정도씩 필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아침시간 깨어난 머리를 상기시키기에도 좋고 굉장히 집중력도 높아서 많은 부분들에 도움이 된 기억이 있다. 확실히 책만 읽을 때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바 눈만이 아니라 손으로도 읽어라라는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읽고 그냥 서평을 남겼을 때보다 메모하면서 책을 읽고 그 책을 서평까지 남겼을 때 효과는 2배이상 차이가 났다. 내가 필요한 순간 책의 제목이나 저자, 그리고 내용, 혹은 문장까지 지갑에서 돈이 필요하면 꺼내 쓰듯이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순간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필사를 하면서 많이 늘어났었다. 게다가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책에서도 말하는 바 "필사의 직접적인 효과"="치유"라는 부분이 좋았다. 그래서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메모, 필사를 권한다. 



여기서 배운 점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들의 필사를 꾸준히 해보라는 것이였다. 평상시 내용을 가리지 않고 메모를 많이 했었는데, 그런 메모도 좋지만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부분들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을 필사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날로그 메모로 필사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온라인으로 타자를 치면서 하는 디지털 메모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을 필사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도 100권의 책을 먼저 선정하고 그중 10권을 그리고 3권을 선택해서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책을 필사해보라고 권한다. 또한 정약용이나 많은 창작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처음부터 무에서 유가 아니라 창조자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모방하며 쫓아갔던 것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베껴쓰고 흉내내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엔 재해석, 재창조, 창의적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좋은 문장이지만 나의 상황이나 그 문장을 응용해볼 수도 있는 것이 필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또한 책에서 필사를 해보면 좋을 만한 문장이나 시, 글들을 추천해주기에 어떤 필사들을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필사를 생각이나 내용만이 아니라 실천해볼 수 있기에 좋을 것 같다. 또한 그런 실습을 통해서 글쓰기로 이어지고 문장의 구조들을 활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조금더 쉽게 글쓰기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용을 필사해보고 훌룡한 문장들을 만나다보니 '필사, 메모' 에 대한 부분이 더 강하게 생각이 든 것 같다. 또한 그냥 따라쓰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적용하면서 감정부분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줘서 필사에 대해서 조금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썼을 때는 어땠는지 저자의 노하우도 엿볼 수 있었다. 필사는 분명 시도해본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분명 드물다. 이러한 때에 모든 마음에 드는 문장보다 분석과 생각을 더 키울 수 있는 '선택적 필사'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책을 권해요
필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면 필사의 장점, 필사의 효과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꾸준히 필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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