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에트에서 아르바트까지
김현택 외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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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가들을 보면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로 가 독립운동을 많이 했다. 지금의 상황으론 어떻게 그 먼 거리로 가서 독립운동을 했을까 싶지만 당시엔 한반도가 분단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면 육로로 바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포시에트에서 아르바트까지>는 오래전 육로로 이동했던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당시 조상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떻게 러시아 땅에 자신들의 삶을 뿌리내렸는지 알 수 있다. <포시에트에서 아르바트까지>에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유라시아 대륙의 한인들, 러시아에 뿌리내린 한국 문화와 예술, 러시아를 사로잡은 한국의 멋과 맛에 대해 읽을 수 있다. 제목에 쓰인 '포시에트'는 한인들이 러시아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정착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책은 연해주 포시에트 마을에서 시작한다. 당시의 한인들은 육로를 이용하여 두만강 하류의 여러 러시아와 중국 등과 인접한 국경과 국경 세관 초소를 지나 포시에트에 왔다. 포시에트를 발판으로 연해주 한인 마을은 폭발적으로 커져 이주가 시작되고 반세기가 조금 지난 1930년대 들어 20만 명을 넘어선다. 러시아의 대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에 조선인이 등장하고 이 시기 연해주를 거쳐 사할린으로 옮겨간 사람들이었다. 체호프는 한국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가지고 있었는데 단편 연작 '사할린 섬'에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역사적인 중요한 의미가 있다.






러시아에서는 과거의 한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와 현재의 삶도 공존하고 있는데 소설, 시, 회화 음악 등에서 탁월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러시아 거주 우리 동포들의 활약은 1980년대 이후에는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록 음악, 영화, 그리고 대중음악계 스타를 배출하는 전통으로 이어졌다. 요즘은 한국 음식이나 전자제품, 식품 등 한국의 제품들 그대로 러시아 땅에서 팔리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은 150년 전 한인들인 러시아에 정착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두 나라는 동반자의 입장에서 함께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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