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세 번째 법칙 비행청소년 15
설흔 지음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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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세 번째 법칙>은 아버지가 당시 유행하던 가수의 이름을 따 '이용'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과 이용의 기억속엔 한번도 헤어스타일이 바뀐적이 없는 단발머리였던 소녀 페이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용과 페이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재수생, 대학생, 자퇴생이나 군 입대 대기자가 되는 시간의 흐름속에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다. 그런 페이에게 이용은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페이와 함께 페이의 아버지 책이라고 추리한 책을 페이는 이용에게 준다. 오래전 눈매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이용이었다. 아주 오래전 안경이라는 화가를 찾아간 이용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이용은 예지몽같은 꿈을 잘 꾸는데 안견이 이용의 꿈을 그림으로 그려 '몽유도원도'를 그리고 이용은 그 아래 '지곡가도작'이라는 글씨를 써준다. 이용은 세종대왕의 아들 안평대군이었다. 그런 안평대군을 만난 이용은 페이와 똑같이 생긴 여인을 만나는데 안평대군의 궁녀였다. 페이와 닮은 궁녀는 운영이라는 궁녀로 안평대군은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에도 이용과 운영을 만나게 한다.



<첫사랑의 세 번째 법칙>은 독특한 소설이다. 시간이 흐름을 따라가기가 초반은 어려울 정도였다. 이용과 페이의 현재와 과거, 안평대군의 시대인 과거까지 시간의 흐름이 스토리에 집중하게 한다. 잠이 들면 안평대군인 이용과 만나게 되고 꿈인듯 꿈이 아닌, 그리고 그 시공간을 오가며 현재의 이용과 페이, 이용과 안평대군을 만나게 하는 신비로운 미술관의 도슨트 할멈의 등장은 더욱 이 소설 <첫사랑의 세 번째 법칙>을 환상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역사속의 인물들도 줄줄이 등장한다. 조선전기의 최항, 신숙주, 박팽년 등과 함께 조선건국과 조선초 시대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현대와 과거로 변화되는 스토리에서 이용과 페이의 부모님의 인연도 알게 된다. 대학 동창이었던 페이 부모님과 이용의 엄마, 그리고 페이의 아버지가 적은 시들을 보며 페이는 아빠의 글씨체로 확신한다. 하지만 시에 등장하는 인물인 벽과 경, 패 등은 부모님들의 이름은 아니었다. 그리고 페이와 이용은 책의 주인공이 페이의 아빠라는 증거들을 찾는데 그 중 오규원 시인의 시집을 찾게 된다. 현재의 이용이 과거의 이용을 만난 것은 페이와 이용이 갔던 문학관에서 본 그림 때문이었다. 페이와 함께 ㅂ그림을 볼 때 그 그림이 무엇인지, 누가 그렸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그림을 통해 이용은 과거로 가 또다른 이용을 만나고 다른 인연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운명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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