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눈물
이동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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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함께 살아온 아내가 떠나버렸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아내가 고생만 하다 병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아내가 떠난지 49일째 딸 자영에게 연락을 했지만 쌀쌀한 답도 없다. 아내의 죽음으로 딸 자영과는 더욱 멀어진 관계가 되었다. 이제 남은 유일한 가족이자 혈육이었지만 딸과 연락하지 않은지 오래다. 그동안 아내 지순이 있었기에 딸 자영과의 관계가 그나마 부녀관계였던 것이다. 방철만에게 아내 한지순은 최고의 현모양처이자 지고지순한 최고의 아내였다. 살림도 잘했지만 음식 솜씨도 좋아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대학 신입생이었던 지순에게 첫눈에 반한 대학원생은 연애를 시작했고 지순이 대학을 졸업하자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가난한 삶이었고 행복한 시작이었지만 곧 경제적인 어려움의 현실을 느끼기 시작한다. 대학 교수가 꿈이었던 방철만은 결혼후에도 그 꿈을 버릴 수 없었고 대신 아내가 과외며 학원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공부를 마치고 모교에서 교수의 꿈을 꾸며 시간 강사일까지 했지만 정교수를 하기 위해서는 1억원이라는 돈이 있어야 했고 이젠 나이까지 40을 넘어 방철만은 그만 꿈을 포기하고 학원 강사일을 시작한다. 강사일은 수입은 좋았지만 곧 아내가 병을 앓게 되고 가족 여행 가자고 약속했던 것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가난했지만 사랑했던 부부는 가정을 이루고 조금만 참으면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었고, 행복의 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버렸다.



<아담의 눈물>은 아내의 죽음 뒤 아내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끼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아내는 극심한 통증이 올때마다 남편에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 편지를 아내가 죽은 후 꺼내 읽게 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아내의 편지를 읽으며 아내와 못다나눈 대화를 하는 듯하다. 남편이 교수만 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묵묵하게 내조를 하던 아내가 실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신혼여행으로 간 사이판을 다시 여행가고 싶었다는 것 등 아내의 마음을 알게 된다. 뒤늦은 후회로 방철만은 마음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생전 아내의 바람이었던 딸 자영과 잘 지내고 싶지만 자영은 오히려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주인공 방철만은 구시대로 대표되는 인물이고 그의 딸 자영은 신세대를 대표하는 듯하다. 두 세대가 화합을 할 수 있을지 소설을 다 읽으면 답을 찾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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