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 Day 슈가 데이 -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이야기들
김은영 지음 / 라온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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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이런 취미가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먹기 위해 집에서 빵을 만들고 쿠키를 굽기 시작했다. 그런데 건강을 위해 시작했던 베이킹이 재미가 있고 나중엔 책을 보며 이것저것 첨가하면서 나름 모양과 맛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도 자주는 아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만들어 보고 싶은 빵이나 쿠키가 있다면 메모를 해 두고 시간을 내어 만들어보기도 한다. 그런데 점점 완벽해지고 싶고 좀 더 데코에 정성을 쏟아보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슈가데이>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슈가데이>는 빵이나 쿠키를 굽는 방법을 알려주는 요리책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내용을 본다면 보통의 요리책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하게 구분하자면 <슈가데이>는 수필집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요리하라는 방법을 단계별로 사진을 찍어 알려주는 요리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쿠키나 케익을 굽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오기도 한다.  



<슈가데이>에 등장하는 케이크들은 뭔가 의미가 있고 각자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손님의 취향에 맞게, 주문에 맞게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결혼한 지 30년 된 부부의 사랑을 기념하기 위한 케이크, 학교 선생님을 위해 돈을 모아 케이크를 만드는 아이들, 노총각 삼촌의 프로포즈를 위해 만든 케이크, 8월이 생일인 아이가 고집하는 크리스마스 생일 케이크, 아이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 정년퇴직을 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아버지를 위한 케이크 등 모두가 사연이 있고 의미가 있는 케이크로 탄생한다. <슈가데이>의 저자는 '모모 케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동네의 작은 빵집에서 만드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케이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박람회에 초대받은 모모 베이커리를 보면서 케이크와 쿠키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꼭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슈가의 달콤함만큼이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베이커리는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기다림으로 하나의 케이크를 만들고 쿠키를 굽는 것이었다. 실제로 쿠키를 구어본 체험으로 예쁜 모양과 색을 내기 위해서는 섬세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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