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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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지만 카카오프렌즈가 세상에 나왔을 때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고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낼지 몰랐다.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요즘 어디를 가나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는 매력이 다양한데 이번엔 에세이와 만났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는 캐릭터 라이언과 100만 팔로워가 선택한 작가의 만남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각각의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라이언은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배려심이 많고 따뜻하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믿음직스러운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데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조언일 수도 있고, 위로 일수도 있고, 담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마추칠 때가 있다. 뭐라 딱히 이름 붙이기 힘든 순간들이다. (중략) 하지만 표현보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을 경험하는 것,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중략) 지금이라도 뭐든 해봐야겠다. 말로 딱히 표현할 수 없어도 그 순간을 내 안에 가득 채우며 살아보는 것이다. (p.36~37)'


매일의 일상들이 이런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 뭔가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지만 그것의 이름을 붙이기 애매한 것들도 많다. 그럴때마다 '무엇이다'라고 정의내리가 힘들다면 그냥 마음으로 경험하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것은 어떨까? 이름을 붙이려고 하는 것은 곧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 위한 이름붙임이 될 것 같아 자신만의 경험으로 먼저 자신을 채우길 바란다.





"너 안 바쁘니? 멍하니 뭐하는 거야? (중략) 너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잖아."

"나 지금 내 마음을 돌보는 중이야. 그동안 완벽한 척, 행복한 척하느라 너무 힘들었거든." (p.52)


가끔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다 여행을 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공원이나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이 그 어떤 피로 회복제보다 좋고 여행후의 일상에 에너지가 된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멍하게 있는 것을 못견뎌하고 불안해 한다. 바쁜 일상에 자신을 조금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은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말하는 것이 항상 답이 되지 않고, 보이는 것이 늘 진실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친구와 공유한 감정만큼 확실한 것은 없었다. (p.169)


상대방과 감정을 공유하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일까? 항상 소통을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소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만 소통한다고 자신의 말만 상대방에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통이라는 것은 자신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소통의 방법일 것이다. 친구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여행에 대해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에서 진정한 소통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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