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씨가 프리모 레비의 흔적을 찾아 유럽를 향하는 이야기. 프리모 레비의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건 열망을 저자는 자세히 풀어낸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이야기를 곁들인다. 야만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피해자에게 증명하라고 외치는 세상. 야만을 본격적으로 저지르는 사람과 무지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려 애쓰는 사람들. 끝나지 않는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는 지금 이 책이 던져주는 메세지가 강렬하다. 우리 인간은 여전히 똑같다.
네 칸 안에 놓인 신화는 신성함도 매력도 아무것도 없다.
드디어 읽었다. 이 책이 왜 그렇게 손에 닿지 않던지. 하지만 손에 닿자마자 책을 멈출 수 없었다. 동호, 정미, 정대가 순식간에 커져 내게 왔다. 광주에 가본 적이 있다. 상처없는 건물들을 볼 때까지 건조하던 마음이 수없이 뻗어진 묘비들을 보고 아득해졌던게 생각난다.누군간 죽고 죽은듯이 살거나 살아지니 살거나 하는 사람들늘 보며 어떻게 살아야하나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사람을 많이 알고 있는건 중요하다. 알고 있어야 닮을 수 있으니. 배우고 싶었으나 배우지 못한 사람. 훌륭한 할아버지와 알콜증독자인 아버지와 네명의 어머니를 둔 사람. 자신의 계급과 가족에 얽매이지 않은 사람.
보미와 다움이가 눈 오는날 공원에서 발견한 달코끼리. 줄여서 달코. 달코는 뭐든 잘 먹는다. 그리고 새싹을 자라게 한다가나 죽어가는 모모(개)를 살리는 신묘한 능력을 지녔다. 달코를 노리는 다움이의 엄마 강해라시장은 호반시의 새로운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달코를 내세운다. 동물원에 달코를 가둔다. 하지만 강해라시장은 부시장의 계략에 시장직을사퇴하게 된다. 안전성을 확인하지도 않고 구 원자로를 돌려 전기생산을 한걸 결재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음흉한 부시장의 마음이 전개된다. 차기시장을 꿈꾸며 귀여운 달코의 외모를 위해 성장호르몬을 주사한다. 보미와 다움이 트럭운전기사인 보미의 엄마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한다. 달코는 무지 많이 먹지만 똥을 싸지는 않았는데 대미에 거대한 똥산을 만들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