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시간만 주어졌다면 문자가 없던 이들 사회도 결국에는 스스로 문자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 사회가 수메르, 멕시코, 중국 등 중심지에 더 가까이 있었다면 인도와 마야를 비롯하여 문자를 갖게 된 대부분의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문자나 문자에대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사회는문자가 처음 생겨난 중심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으므로근대 이전에는 문자를 갖지 못했다. - P345

그러나 사실 수많은 발명품, 또는 대부분의 발명품은 호기심에 사로잡히거나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개발했고, 그들이 염두에 둔 제품에 대한 수요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않았다. - P352

두루 인정받는 유명한 발명가들에게는 항상 유능한 선후배가 있었고 사회가 그들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에 발명품을 개량했던 것이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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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이 필요했어요, 단 한 명. 내 편을 들어줄 단 한 사람. - P42

기도가 통하는 세상이면 그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니겠지.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그럼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은 간절히 살기를 바란 게 아니란 말이야? - P100

공무의 사진들은 글을 대신해 말했다. - P120

어른이 되고 나서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마다 나는 그런 노력이 어떤 덕성도 아니며 그저 덜 상처받고 싶어 택한 비겁함은 아닐지 의심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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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진희와 함께할 때면 미주의 마음에는 그런 식의 안도가 천천히 퍼져 나갔다.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 P196

시간이 상처를 무디게 해준다는 사람들의 말은 많은 경우 옳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상을 알아갈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 P202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 P209

언니, 어두운 쪽에서는 밝은 쪽이 잘 보이잖아. 그런데 왜 밝은 쪽에서는 어두운 쪽이 잘 보이지 않을까. 차라리 모두 어둡다면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서로를 볼 수 있을 텐데. - P235

나는 내가 아직도 엄마를 요동치게 하고 돌아버리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기뻤다. 타고난 사디스트여서가 아니라, 그저 그런 식으로라도 우리 관계에 아직도 피가 흐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248

착하게 말고 자유롭게 살아, 언니.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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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속지 않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속지 않는 자들은 필연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세계를 송두리째로 이상하게 여기고 만다. - P9

이들에겐 좋은 것만을 반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복하지 않을 힘도 있다. - P41

슬아는 삶의 여러 노동을 집안 어른들에게 의탁하며 살아간다. 노동의 대가를 돈으로 지급하지만 어떤 것들은 돈 주고도 사기 힘든 노동이다. - P98

"누구를 만나느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어."

"뭔데."

"일단 자기 자신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 - P155

노래든 책이든 뭔가를 창작하는 사람들은 정말이지 신중해야 한다. 그게 어디에서 얼마나 반복되고 복제될지 상상하면서, 나쁜 것을 대량생산하지 않기 위해 힘쓸 의무가 있다. - P170

"밥은 책처럼 복사가 안 돼. 매번 다 차려야지. 아점 먹고 치우고 돌아서면 저녁 차릴 시간이야."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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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동물이든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 만일 자신이 그 사람, 혹은 동물이었다면 어떨지 생각하는 거야. - P26

리나도 자연현상에서 떠올리게 되는 물음표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세상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질 거야. - P30

우리는 별의 조각이야. 별의 조각을 먹고 별의 조각을 입고 살지. - P52

정말 재미있지 않아? 할머니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해. 마치 신이 물고기 조각을 조금 손봐서 개구리를 만든 것 같지 않니? - P69

우주에서 우리는 아주 작은, 있어도 없어도 무관한 존재야.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오직 자신 한 사람이지. 우리는 약 38억 년이 걸려서 만들어진 거야. 그리고 80년 정도의 수명이 주어졌지. 너도 네 주위의 사람도 모두 그래. 그런 사람들과 만난 것은 기적 같은 일이야. - P119

너희 세대에는 인간의 지혜를 부디 좋은 쪽으로 사용해서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그게 할머니가 진심으로 바라는 거야. - P125

자연은 혹독해. 그런 혹독함을 견디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씩씩하게 성장하는지 알게 되면 진심으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단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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