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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달러 제국의 몰락>
제목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책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 작금의 상황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흥미를 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과연 달러는 몰락할 것인가? 몰락해 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는 무엇일까? 중국의 위안화가 그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단순하게 이것에 대한 답변만을 늘어놓지 않는다. 그럼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책의 목록을 살펴보면 저자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Chapter별 소제목을 살펴보자.

<달러는 어떻게 절대적 지위를 차지했는가> <신생 화폐가 어떻게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는가> <달러는 어떻게 금을 대신하게 되었나> <새로운 주인공 유로는 어떻게 등장했는가> <달러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가> <위안과 유로는 다른 대안이 될 것인가> <달러의 과도한 특권은 지속될 것인가>

이처럼 초반에는 달러의 탄생과 그것이 무대의 중심에 어떻게 서게 되었으며 어떤 활약으로 주인공이 되어갔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달러'를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의 위인전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달러의 역사까지 알아야 돼?'라며 조금은 지루하게 느끼는 독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꽤 흥미있게 읽었다. 그것은 전에 보았었던 <월 스트리트>라는 10부작 다큐멘터리의 영향이었다. 내용이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이 - 그 당시의 배경이나 흐름 - 많아서 글을 눈으로 읽고 있었지만 그 다큐의 성우가 낭독을 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속에 그려지는 다큐의 장면들은 책의 흥미를 스릴과 긴장감으로 바꾸어 주기도 했다.

최근에 <경제를 읽는 기술 HIT>를 읽으면서 새삼 느낀 것은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를 각종 수치들만으로, 특정 단체나 개인의 잘못으로 단순무식하게 재단하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임도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달러 제국의 몰락> 이 책은 세계 경제의 주인공이었던 '국제통화'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기축통화 역할을 해 온 '달러'가 중심이 되었을 뿐이다. 그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진 것을 느끼게 된다.

<달러 제국의 몰락>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국제통화의 역사는 소설 같다. 금융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주인공을 차지하기 위한 '통화'들의 각축전은 정말 흥미진진하며, 자신의 스타(통화)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쉴새없이 노력하는 매니저들(각 나라들의 정치인 or 경제전문가)의 음모(?)를 동반한 두뇌싸움도 볼거리이다.
더군다나 지나온 '역사'를 '현재'에 대입하여 생각해 볼 부분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역사'를 알아야만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표를 던지게 된다.

그렇다면 저자는 '달러의 몰락'을 어떻게 생각하며 마무리 하였을까? 
단편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아니지만 저자는 '경제의 기초체력' 즉,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달러 몰락'을 좌우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내용은 책 참조^^;)
이 부분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해 살짝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과연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훌륭할까? 상당히 염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것인가에 대한 생뚱맞은  논의가 아니라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 리뷰를 마무리 해야겠다.
<달러 제국의 몰락>은 앞서 말한 것처럼 '국제통화'에 대한 역사적 흐름을 짚어 나오면서 현재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책이다. 그 안에는 세계의 경제적, 정치적 사안들이 포함된다. 그래서 흥미롭다. 그리고 현재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문제들이 너무도 많다. 또한 그래서 흥미롭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금 세계 경제의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의 범위를 한껏 높여 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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