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갱스터/린치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익숙해질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런 레퍼토리로 시작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회사원 A씨는 명문 K공대에서 눈 돌리지 않는 착실한 공부 끝에 4.0/4.3의 학점으로 졸업하고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국내 최고의 대기업 S사에 연구원으로 입사.....'

 이 한국형 '소설' 들의 결말은, 요즘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8시 출근, 9시 퇴근. 가정과 건강을 모두 뒷전으로 한 채, 소위 말하는 'S맨'의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생각하고, 회사만을 위해 살아가던 A씨. 그는 45세가 되던 어느 날 상사와의 면담에서, 회사가 그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는 '기업 S'를 마치 흔히들 말하는 '한국형 자본주의의 포본'인 회사이며, 자신에 충실한 인재를 인정사정 없이 퇴직시키는 잔인한 기업으로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정 기업 S는 매도당해 마땅한가? 

 세계가 주목하는 경영 구루Guru, 세스 고딘. 그의 대답은 "절대로 아니다!" 이다. 그의 말대로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면, 이 비극적 이야기의 과연 죄인은 누구인가? 세스 고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회사원 A씨, 그리고 이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 전부이다!"

  어쩌면 잔혹하고도 기업 옹호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이 대답을 우리에게 내놓으며, 세스 고딘이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 당신이 하나의 부속품으로서 회사라는 기계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이 하고 있다면, 당신은 누구나에게 대체당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만일 당신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당신의 일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직에 있다면, 그 조직은 분명히 망하게 될 것이다! "

  세스 고딘은 이 책에서 분명 독설적이다. 당신이 열심히만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생각, 시키는 일만 잘 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생각 속에서 살아왔다면, 당신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 당신은 이 책을 사기도 전에 이 책을 찢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세스 고딘은 알고 있다. 독설적인 말만이, 이 책을 읽게 된 최고의 행운을 잡은 독자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세상의 그 어떤 책도 그 책만으로는 기계가 되어버린 당신을 구원해 줄 수는 없으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당신은, 적어도 당신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는지, 그리고 잘려버린 당신을 처량하게 바라보는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충고가 어떤 것인지, 그것을 알려줄 수는 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신은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는 전제 하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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