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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속도
이진경 지음 / 이야기꽃 / 2025년 6월
평점 :
내지에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두 손이 아주 튼실합니다.
왼쪽 손목에는 시계가 있어요.
달리기로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는
작가소개글귀도 참 인상깊어요.
펀딩소식을 그림책사랑방 (오픈카톡)에서 듣게 되어
알라딘으로 가서 구매했는데요. ^^
이렇게 알라딘에도 남기고, 블로그에도 남기게 되서 너무 재밌어요.

저는 이 그림이 제일 좋았어요.
저녁먹고 나면 그림으로 그려볼려고 해요.
튼실한 허벅지, 꽉 굳건히 쥔 주먹
앞을 향한 얼굴, 그리고 발그레하게 숨찬 볼,
내달리는 바람결에 구깃해진 티셔츠까지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이에요.

결혼 초기부터 20년째 쓰고 있는
냉장고에도 붙여놨어요.
식재료 다듬으러 여닫을 때마다
보려고요.
난, 지금 잉여인간이지만
난, 지금 주방이라는 더그아웃에서
남들 달리는 걸 보고 있지만
그 또한 달리는 중이라고.
내 인생도 살아숨쉬니까
달리든
달리지 않든
심장은 똑같이 뛰니까요.
후후후,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
달리고 나면 좀 풀리더라구요.
오늘, 달려가보려고요.
어디루? 그림 따라그리기... 하러요.
하하하.
그림책이 있어 큰 위로가 되는 나날입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