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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대의 지식인
앙계초 지음 / 혜안 / 2005년 11월
평점 :
우선 양계초의 저작이 나왔다는게 반가워서 사긴 샀다.
80년대에 번역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 번역이니...
번역은 읽기 쉽고 매끄러워서 여기에 대해선 만족한다.
하지만 출판사한테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우선 제목.
난 이 책이 번역됐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
양계초의 청대학술개론으로 붙이면 될 것을
중국 근대의 지식인이라고 한 이유가 뭔가.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관심 끌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어느 서점사이트에서든지 '청대학술개론'이라고 쳐봐라. 이 책이 나오나.
게다가 저 제목은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나?
기본적으로 제목과 책 내용이 매치가 안된다.
표지 디자인은 누가 했는지 성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다.
양계초 얼굴이라도 넣어주는 센스를 보여줘라.
그 다음은 가격.
책이 안팔릴 것을 대비해 하드커버로 해놓고 300장도 안되는 내용으로 160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매겨놨다. 내가 볼 때 청대학술개론은 요즘 잘 나가는 책세상 문고판으로
나오면 제격인 책이다. 5000원이면 살 책을 3배 이상 뻥튀기했으니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그 다음은 찾아보기(색인)의 부실함.
어느 책이든지 색인이 꼼꼼하면 그 만큼 정성을 쏟았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 책의 색인은 장식용이다. 한 항목에 페이지가 달랑 하나다. 장난하나?
많은 고유명사와 중요 키워드가 등장함에도 알아서 찾으라는 소리냐?
좋은 책이 번역됐음에도 이러한 부실함 때문에 내 돈이 아깝다.
앞으로는 이렇게 출판하지 마라. 그리고 고생한 번역자에게 미안한 마음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