セトウツミ(3) (少年チャンピオン·コミックス) (コミック)
此元 和津也 / 秋田書店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에는 나와있지 않은 내용을 만화로 읽고 싶어 구입했습니다. 하교길에 친구와 앉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계속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가정사가 가끔씩 등장할 때마다 슬프지만 서로 크게 과장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위로를 해주는 소중한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 캐릭터 드로잉
타코 지음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근차근 쌓아올리는 노력에 지쳐있을 때 너도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제안해준다. 나도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렇게 그리면 더 괜찮지?라고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두 가지 레시피 - 집 떠나는 아이에게 전하는 가족의 식탁
칼 피터넬 지음, 구계원 옮김 / 이봄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곁에 두는 한 영원히 잔소리 해줄 엄마 같은 존재이다. 요리는 이렇게 해야하는 거라고 말하는 엄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규 지음, 김윤경 옮김)>를 읽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살아가자.”

 

  내가 책을 읽고 배운 것을 한마디로 위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크게 네 가지의 주제로 책을 통해 생각하게 된 점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책을 읽은 시점의 나에 대해 적어놓고 싶다. 나는 지금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가 되기 위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을 읽고 지금의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열심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학 안에 교육철학으로 철학을 접한 것이 처음이고 이론 이름 몇 개 정도 이야기 할 수 있는, 철학의 초보자이다. 그래도 교육철학에 대한 지식을 떠올리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 다룰 네 가지 주제는 1.전반적인 책의 특징 2.책 내에서 철학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된 사실 3.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되는 것 4. 교사를 준비하는 취준생으로서, 세상을 살아나가는 개인으로서, 혹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상 깊었던 주제들과 깨달음

 

  네 가지 주제 중 첫 번째는 전반적인 책의 특징이다. 첫 번째 특징은 책 제목에서의 방점은 철학이 아닌 에 있다는 것이다. 철학을 배우기 위해 선택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새로운 조언을 얻기 위하여 읽는 책이지 않을까싶다. 둘째, 그런 이유로 철학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이루어진다기보다는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철학에 근거를 두고 진행해나가는 책이다. 셋째, 챕터가 개인에서 사회로, 그리고 다시 개인 혹은 사회의 사고로 진행된다. 넷째, 철학이론들을 주로 processoutput 측면으로 나누어보고 있고 각각 특정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과 철학자의 이론으로 나올 수 있는 배경을 의미한다. 다섯째, 책은 원래 이렇게 알고 있었지? 그런데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어~’라고 사고의 전환을 제안한다. 책은 우리가 완전히 모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보다는 평소의 생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여섯째, 옳다 그르다의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주장들이 담겨있다. 일곱째, 삶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행동제시를 해주지는 않는다. 인상 깊게 읽은 데일카네기의 책과 비교해보았을 때 실제로 행할 수 있는 행동을 제시해준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사고와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덟째, 현대사회의 특징을 고려하여 철학이론과 접목시켰다. 현대사회의 특징인 급변성과 모호함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발달을 고려하여 철학이론을 다루고 있다. , 이 책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또 생각해야 한다. 책 전반에서 계속 주체적으로 생각하라는 말과 일치하는 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국 이 책은 삶에 대한 책이다.

 

  모든 책들은 저자의 의도와 생각을 품고 있다. 이 책 역시 그렇다. 이 책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철학이론을 빌려서 혹은 철학이론을 근거 삼아서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첫째, 지식만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지식을 잘 적용할 수 있는 지혜와 안목이 필요하다. 둘째, 지식을 받아들일 때에도 수동적 태도는 좋지 않다. 외부의 자극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안목이 중요하다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셋째,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 의해 휘둘리는 삶은 좋지 않다. 자신의 직감과 안목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옳다고 여겨졌던 모든 것들에 의문을 제기해보아야 한다. 넷째, 생각하는 힘을 위해서 철학은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하나의 사고나 주장에 머물러 있지 말고 다양한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통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 여섯째, 안정이 마냥 좋은 것이 아니다. 상황이 변함에 따라 취약함을 드러내는 안정은 피하고 여러 위기를 감수해 더욱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 일곱째, 자유가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자유가 가져오는 선택과 책임의 엄중함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자유의 진정한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별 생각 없이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왔다. 대학교 4학년 때, 교사로서의 적합성, 삶에 대한 의문으로 인해 많은 방황을 했다. 그리고 졸업한 이후로도 그런 방황은 계속되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럴 때마다 책을 읽고 조금씩 마음을 다잡고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태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책을 통해 조언을 끊임없이 얻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또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교육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넓혀갈 수 있었다. 그리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책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을 수 있다. 다음은 책에서 인상 깊게 읽은 부분과 그에 대한 깨달음을 적은 것이다.

 

소제목7.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cf. 26. 리바이어던)

 

p86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

 

자유=긍정적이라는 사고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억압에 부정적이고 그러다보니 반대의 개념인 자유에 한 없이 긍정적이었다. 자유가 가져올 선택과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자유 또한 하나의 짐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상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선택과 책임을 떠넘기는 또 하나의 억압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영미문학 시간에 배운 시가 떠오른다. 항상 교사는 학생에게 미술관 안에 불이 났는데 그 안에는 노령의 여인과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 걸려있을 때 무엇을 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어떤 대답에도 교사는 긍정도 부정도 표하지 않았다. 어느 날 학생은 노령의 여인이 선택하게 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사는 선택은 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하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대답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든 생각은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종종 엄중한 책임이 있음을 알면서도 기꺼이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의 중요성은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유라는 이름에 휘둘리기에 교육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소제목9. 인생을 예술작품으로 대한다면 (앙가주망, engagement)

조직 내에서 개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능동적으로 역동적으로 조직을 구성해나간다. 소제목7에서 다루었던 선택과 책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자유, 선택 그리고 책임은 자업자득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 무섭다. “모두 네가 자초한거야라고 타이르는 것 같아 피하고 싶은 개념이나 어쩔 수 없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속 마주해야하는 개념인 것 같다. 덧붙여서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유를 원해야 할까? 왜 선택과 책임이 필요할까? “?”에 대한 대답은 이 책에서 얻지는 못했다. 그 몫은 나에게 있는 것 같으니 삶을 살아가며 차근차근 생각해보려한다.

 

소제목14.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몰입)

 

p127 “행복한 몰입의 영역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마음 편하지 않은 걱정이나 불안의 영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게 아닐까

 

이 이론은 교육철학을 통해서 접한 적이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몰입의 상태는 하나의 절정경험으로 작용해서 학습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배웠다. 과제의 난이도와 개인의 기술이 비슷할 때 몰입의 상태가 가능하고 난이도가 너무 낮으면 안 된다는 것이 강조점이었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은 일을 할 때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몰입의 영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힘든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누가 하든, 무언가를 하든, 언제나 어떤 활동에서는 걱정과 불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실력을 쌓으면 몰입의 상태로 진입할 수 있겠다. 이렇게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이론이었다. 취준생으로서는 반가운 이론이었다.

 

소제목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악마의 대변인)

cf. 비판적 사고, 또래학습의 중요성

 

세계기구나 대학연구실을 떠올리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동일 분야의 전문가라고 생각했다. 분야에 정통한 사람일수록 좋은 발견과 좋은 의사결정을 해나갈 수 있다고 마음대로 가정했던 것 같다. 그래서 뉴스에서 공무원의 좌석을 분야에 상관없이 두었다고 했을 때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한 개념이나 주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만 있으면 안 되고 계속해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것에 대한 부정이 없으면, 현재에 안주하게 되면, 하나의 방법을 확정해버리면 더 나은 것은 만들 수 없다고 타이르는 듯한 이론이다. 변화가 무섭다. 다른 사람의 비판이 무섭다. 그러나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아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은 뒤로 두고 다양한 의견과 비판을 받아들이자고 다짐하게 되었다.

 

소제목18.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변화과정)

 

애초에 같은 산으로 만족해도 좋은가 하는 점이다.”

 

과거는 과거이다는 말은 누구나 수긍할 말이지만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실천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과거에 매여 있기에 새로운 나로서 시작할 수 없는 것인 것 같다. 교육행정이론 중 학교예산이론이 생각난다. ZBBS(Zero Based Budgeting System)이다. 예산을 정할 때 전년도의 예산은 없는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전년도를 고려하다보면 현재는 쓸데없는 것인데도 따라서 예산을 분배해 합리적인 예산분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과거로부터 배울 것은 있으나 과거를 기반으로 현재를 살아서는 안 된다. 시간은 연속선상에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나, 새로운 시간을 살아나가고 있고 항상 뒤에 남겨진 나를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미련 없이 현실만을 생각해 살아나갈 수 있다. 다시 한 번 되뇌이자. 과거는 과거이다.

 

소제목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반취약성) 제일 좋아하는 내용이다.

 

p186 “혼란과 압력이 강해지면 오히려 성과가 상승하는 성질

p189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도 취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한다.”

 

지금까지 안정된 삶과 안정된 나를 꿈꿔왔다.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안정되어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똑같은,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삶은 변한다. 세상도 변한다. 그렇다면 나는 많은 변화와 위기를 경험해서 그 위기와 변화쯤에는 끄떡도 하지 않고 그런 위기가 올 때마다 더 강해져야만 한다. , 나는 안정을 위해서 변화할 것이다. 그리고 위기를 감수할 것이다. 어떠한 변화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안정이 변화에 취약하다니 어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일리가 있다. 세상에는 영원히 옳은 것들이 거의 없다. 그럼 변화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변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적당한 스트레스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싶다. 마음 속 혼란이 무서워서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나를 세상 밖으로 내던져 내 안에서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평화를 찾을 수 없더라도 세상은 원래 이런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 나은 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소제목27. 구글은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까? (일반의지:시민전체의 의지)

 

p206 “일반의지가 개인에게 죽음을 명령하면 개인은 그에 따라야한다.”

 

리갈하이라는 드라마에서 변호사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부자인 살해 용의자를 변호하다가 동료 변호사가 민의를 근거로 집단 폭행당한 후의 이야기다. 모두가, 국민들이 그렇게 원하니까, 이게 옳지 않은 일이라도, 용의자가 살해를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더라도 형을 집행하고 폭행하자. 이게 바로 민의라는 것이다. 민의라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하여 계속해서 의문을 던지고 민의의 무서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주장과 의지이기에 더 더욱 비도덕적인 주장일 수 있고, 정당한 근거 없이 감정에 휘둘릴 수 있는 무서운 의지라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인간이기에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감정이나 다수의 의지에 의해 휘둘려서 무서운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소제목29.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연도태)

cf. 찰스 다윈, 진화론, 적응의 힘, 선택보다는 우연에 초점

 

p220 “자연계에서의 적응능력차이는 계획과 의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우연에 의해 생겨난다는 사실을 기억 한다.”

 

“error=부정적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인 error가 현 상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으로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우연으로 생각한다면 오만해지지 않을 것이고, 의도적이지 않은 것에서도 우연히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음을 안다면 개방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인생이 나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우연에 의해 나의 성장과 발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계획대로 되어간다고 해서 오만해질 필요도 없다. It’s all luck.

 

소제목30. 업무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아노미)

 

p223 “사회의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져도 개인이 반드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다.”

p223 “아노미가 무연대를 의미한다.”

 

아노미=무질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 간, 혹은 조직과 사람 간에 있는 이 없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음에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어느새 고개가 끄덕여진다. 학교에서의 학생의 비행과 사회에서의 개인의 비행은 소외, 다른 사람들과의 연의 부재로 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디에도 정착되지 못하고 연결되지 못하고 홀로 방황하고 있는 느낌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 충분하겠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하나의 연이 되어주어 어디에도 정착하기 힘든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제목32. 성편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2의성)

 

p235 “그 무지각이 여성의 사회진출을 방해하는 최대의 장벽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 만화책에서 자고 있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체하는 사람은 깨우지 못한다는 구절을 읽은 것이 생각난다. 모른척하고 있는 사람은 일깨울 수 없다. 자신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의식하지도 못한다면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다. 교육과정 중 잠재적 교육과정이 있다. 교사 가르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은연중에 배우는 것을 가리킨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의식적으로 배운 것에 비해 더 강하고 더 오래간다. 그리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반성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나조차 의식할 수 없는 고정관념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닐 것이다. 무서운 일이다.

 

소제목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파라노이아와 스키조프레니아) 가장좋다!

 

p240 “그런데 사태가 급변하기라도 하면 파라노이아형은 약하기 그지없다.”

p241 “‘도망친다딱히 명확한 행선지가 정해져있지 않지만 어쨌든 이곳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p243 “‘일단 이 배에 탄 이상 마지막까지 애써봐야지!’라며 벼르고 있을 때 나는 이 배와 함께 가라앉을 생각이 없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고 나서 도망치려면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할지 상상해보라.”

 

이 부분이야말로 너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했지? 근데 아닐 수도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말보다 나의 직감을 믿고 다양한 사고와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서 나다움에 목매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 수 있는 사람은 내 안에 가 확고히, 안정적으로 있고 나에 대하여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내가 누군지 몰라 나다움을 내가 있는 곳과 내가 하는 것으로 정하려는 사람들이 더 나다움에 목매 나다운 것만 하려하지 않을까? 즉 나만의 가치관, 철학이 안정되게 있을수록 더 밖에서 뛰어다닐 수 있는 것 같다. 어디에서나 구애받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세상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생각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해야할 것 같다.

 

소제목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대한 상처가 깊다. (격차)

 

동질성이 전제가 되어있는 사회와 조직에서 나타나는 작은 격차야 말로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

 

질투와 열등감이 같음에서 나타나는 다름에서 나오고 정말 다르면 비교할 생각이 아예 없어진다면 이것을 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조직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우리는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공통점을 강조해왔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아픔을 가지고 있고 상처받으면 아프다고. 그런데 반대로 우리는 정말 다르다고, 몇 가지 빼고는 완전 다른 존재라고 강조한다면 오히려 관심을 가지지 않지 않을까?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우리는 너무나도 다른 존재라고 이야기 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렇기에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다르니 존중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소제목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을 받는다는 거짓말 (공정한 세상 가설)

 

p262 “즉 성공한 사람은 성공할 만큼의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하므로 반대로 무언가 불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그런 일을 당할만한 원인이 당사자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위 피해자비난이라고 부르는 편견이다. ‘약자박해가 세상이 공정한 이상 곤경에 처한 사람은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세계관을 전제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p263 “남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 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교육학의 교육심리학에는 동기이론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있다. 그 중 하나가 귀인이론이다. 귀인이론은 행위의 성공과 실패를 어디에 귀인 하는가에 관한 이론이다. 내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노력에 귀인 하도록 하여 학습자의 동기를 높여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 배웠다. 하지만 만약에 그 노력이 학생을 배신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력만이 다 가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학생이 느낄 수 있는 배신감과 허무감은 누구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노력은 노력대로 보상은 보상대로 독립적으로 보고 싶다. 노력은 노력대로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보상이 없더라도 헛된 노력은 없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소제목. 진보는 나선형발전으로 이루어진다. (변증법)

 

p289 “양자를 양립시키려는 태도가 부정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주어진 선택지에만 국한된 사고는 안 된다. 객관식에 익숙해졌다면 항상 주어진 것에서 고르는 것이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항상 두 개를 다 선택할 수는 없는 가, 두 개를 다 버릴 수는 없는 가, 3의 답은 없는 가 끊임없이 나 자신을 괴롭히며 사고를 넓혀갈 수밖에 없다. 그래야 삶에 이끌리지 않고 내가 삶을 살 수 있다.

 

소제목.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포케)

 

p301 “하지만 그러한 너무나도 명백하게 생각되는 일이 사람에 따라서는 반드시 명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바보의 벽이 생겨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p302 “그 때 양자가 모두 자신의 세계관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면 그 어긋난 차이가 해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세상에 영원히,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있을까? 모르겠다. 그렇다면 있다고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종종 내가 본 것을 마치 내가 경험한 듯, 마치 절대적인 진실인 마냥 말한다.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낼 생각조차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내 사고를 넓혀가고 발전시켜나가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항상 내가 아는 모든 것들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철학이론들의 개념들을 뜨문뜨문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던 나에게 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깨달음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나는 안정을 추구하는 파라노이아형이었다. 변화가 있을 때 마다 크게 흔들리는 사람이었고 나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주변에서 나다움을 찾곤 했다. 나를 채워나가는 삶을 살아 상황에 적응하며 살아갈 것이다. 둘째, 성인은 자유의 상태이고 선택과 책임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조언을 받아 책임감있게 선택해나갈 것이다. 셋째, 사람과 엮인다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은 중요하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고 열린태도를 가질 것이다. 넷째,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과거의 나는 끊어내고, 과거의 나는 부정하고, 새로운 현재를 살아나갈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삶의 전반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러한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이웃의 식탁>를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물론 그렇겠지만 저는 평소에 사람들이 당연시 여기는 게 과연 당연한 것인지 의문을 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저만의 생각인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마치 ‘너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시여기는 듯한 것들이 당연한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당연하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가족이라는 개념 그리고 이 개념이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종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에서 나아가서 제가 평소에 하는 말들,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습니다. 철학에서 ‘상징적 폭력‘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상위문화 그리고 하위문화를 가정하고 상위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 모를 때 그것을 문화가 결핍되었다고 취급하여 폭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면 결핍되었다고 취급하면서 산에서 나는 꽃의 이름을 모른다고 결핍되어있다고 하지는 않죠. 그렇게 문화와 개념 언어에서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칼을 겨누는 일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끝나지 말아라. 계속 생각하라.‘라는 메세지를 전해받은 것 같아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