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 전3권 (책 + MP3 CD 1장) - 하루 20분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박광희. 캐나다 교사 영낭훈 연구팀 지음 / 사람in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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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책이 3권으로 되어있어 순서에 따라 한권씩 들고 다니면서 공부할수 있어 편리했다. Picture Telling(사진 보고 설명하기) 20편, Tale Telling(동화 읽기) 15편, Novel Telling(소설 읽기) 15편이라 공부하는 재미가 있다. 공부해야 할 양도 많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질리지도 않는다. 동봉된 MP3 파일을 들으며 날짜별로 꾸준하게 공부하면 좋다.

   

날짜를 적을수 있는 공간이 있어 계획을 세울수 있다.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알차게 이루어져 있다.

 

주요 단어 몇개가 따로 적어져 있어 굳이 사전을 들춰봐지 않아도 된다. 파일을 들으며 스크립트 없이 따라하며 체크해 보자. 낭독하고 암송하기에 적절한 문장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다. '낭독 코치의 족집게 조언'이라고 해서 억양이 체크가 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암기가 된 후엔 듣고 적을수 있는 문제가 출제되어있어 반복 학습을 할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엔 각 챕터 문장의 해석이 실려있어 제대로 이해했는지 체크해볼수도 있다.   

2,3권의 동화 읽기, 소설 읽기도 이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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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북
토니 부잔.배리 부잔 지음, 권봉중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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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과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에 대한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신비가 많다. 그만큼 복잡하고 신비한 두뇌를 가진 인간은 축복받은 존재인데, 슬프게도 자신의 뇌를 다 쓰고 죽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거의 모른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마인드맵을 만든 토니부잔은 이런 현실을 알고난 후 뇌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배워왔던 모든 지식들이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어버리게 되어 허무할 때가 많았다. 또 중요한것과 그렇지 않은것의 차이점을 두지 않고 기억하기 때문에 머릿속엔 잡다한 지식들이 꽉 차 있어 효율적이지 못했다. 마치 뇌가 엉킨 실타래처럼 느껴져 대청소를 했으면 하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마인드맵을 배우고 나니 내가 원했던 것이 바로 이거였구나 싶어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학생 시절부터 알았다면, 누군가 내게 알려주었더라면 공부가 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만큼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학습효과도 높아짐을 스스로도 느낄수 있었는데,처음엔 어색했지만 그림을 그리며 하는게 색다른 재미도 있고 확실히 기억하기에도 용이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만큼 성적이 나오진 않듯이, 시간보다는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두뇌에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저장할수 있다. 깊은 집중력과 창의성, 그리고 기억력 등에 탁월한 마인드맵은 학생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두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학교,회사 등 많은 곳에서 활용도가 높은데 마인드맵의 핵심은 바로 방사사고에 있다.  

우리는 그동안 노트 작업으로만 공부를 해 왔고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노트에 적고 잘 기억하라고 색깔펜으로 체크를 하면서 공부를 했는데 이건 두뇌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할 뿐더러 거부하고 잊어버리게 만든다고 한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했던 같은 반 친구가 노트에 깨알같이 적으면서 하길래 나도 그렇게 한적이 있었는데 전혀 도움을 못 받았고 힘들기만 했다. 그래도 노트 필기법만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위안을 주어서 계속 해 왔는데 이게 잘못된 거란다.  

토니부잔의 마인드맵, 즉 방사사고의 외적표현인 이것은 항상 하나의 중심 이미지에서 방사상으로 뻗어나오는 구조를 가진다. 공간과 시간, 색상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실재를 나타내 수백만조 개의 연상결합들을 두뇌 속에 담아 두게 된다. 이런 마인드맵의 활용분야는 넓고 실용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창의적이지도 않고 기억하기도 어려운 직선식 노트 대신 이젠 이미지를 이용한 마인드맵을 사용해야 할 때이다. 잠겨 있는 두뇌의 잠재력을 열수 있는 마인드맵을 모든 분야에 적용하면 그만큼 삶의 질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깜빡깜빡 하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것을 나이 탓 이라고 하기보단 두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마인드맵을 배우는게 현명한 일 이다. 마인드맵을 만나기 전과 후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다. 돈 드는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아닌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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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잇 - 생각을 뒤집으면 하루하루가 유쾌하다
마이클 헤펠 지음, 권현민 옮김 / 초록물고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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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다고 생각되면서도 어떻게하면 활기를 되찾는지 방법을 찾지 않았다. 훌쩍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 지루함을 잊어버릴 근사한 일이 나타나기만 기다릴 뿐, 나 스스로 능동적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움직이진 않았다. 그러기엔 잠 잘 시간도 모자랄만큼 촉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여가 시간엔 몸이 축 늘어지도록 쉬는게 내일을 위한 충전이라고 여겼다. 아침에 눈 뜨면 세수하고 밥 먹고(거의 챙겨먹진 못하지만) 만원 버스 지하철을 갈아타며 회사에 도착,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퇴근 할 시간이 되고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고 개인시간을 갖고 집에 오면 자야 할 시간이 된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런 생활을 할텐데, 이러다보니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것도 힘들다.  

안좋은 습관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같은 행동을 하는 것 처럼, 나의 삶도 기계처럼 항상 똑같은 걸 하고 있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영감을 얻고 싶어 자기계발서를 자주 찾지만 언제나 그뿐 이었다. 읽고 있으면 그 것만으로도 내가 변해지는것 같은데 실천없이는 아무리 좋은 말도 허황될 뿐이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변화를 기대한다면 그건 사기꾼 심보이고, 기적같은 일 일 테니까.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변화된 자신을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 움직이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엔 바로 '상상력'이 있었다. 옷차림에 따라 행동거지가 변하듯이, 마음가짐과 자신이 꿈꾸는 상상에 따라 자신의 인생도 변한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지 못한 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을 보면 부럽고 난 왜 저렇게 살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젠 푸념에서 벗어나 나도 그렇게 될수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선 '왜'라는 물음표 보단 '어떻게'로 뒤집어 질문해야 한다. 소심한 긍정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행동할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데 '왜' 와 '어떻게'는 질문의 시작부터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모든 일을 대할때 '왜'라는 질문을 먼저 떠올린다면 현재 상황에 불만만 표출하는 것에만 그치고 결코 자신한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반면 '어떻게'라는 질문은 그 자체로도 긍정적인 뒤집기라는걸 느낄수 있다. '시간이 없어'를 '어떻게 시간을 낼수 있을까?'로, '지겨워' 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로, '내가 모르는 분야야' 를 '주변에 이 분야를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로 생각해보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인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특히 사람은 불리한 일에 처했을 땐 변명과 핑계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뒤집기를 하고 사고방식을 바꾸어 말하면 나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새로워짐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는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일 까지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걱정이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어차피 나의 일상 패턴이 바뀌지 않을거라면 좀 더 유쾌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즐거우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수 있다. 유쾌한 마이클 헤펠의 글 덕분에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새로운걸 얻게 된 기분이다. 한번에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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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 2010 새로고침판 자꾸자꾸 빛나는 1
이상석 지음, 박재동 그림 / 양철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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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폭행하는 뉴스가 빈번하게 나오고, 유치원 시절부터 대입을 위한 경쟁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과연 끈끈한 사제간의 정이 생길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삭막해져 가고있는 학교 생활은 더이상 인성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오로지 대학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비춰진다. 정부는 해마다 사교육 열풍을 잠재울 정책을 편다고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책들이 결국 사교육 시장을 커지게 만든다. 더구나 정부의 말을 믿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왕왕 생기자 이젠 학원의 말에 더 신뢰를 두는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아이들 또한 학교 선생님보단 학원 선생님에게 더 많이 배운다고 여길정도인데, 이걸 아이들의 탓으로만 돌릴수 없다. 무한경쟁체제를 만들어버린건 바로 어른들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에겐 이런 교육 환경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혀를 끌끌 차지만, 막상 나도 부모가 되면 "남들 다 하는데, 우리애가 뒤처지면 어쩌지" 라는 말을 하며 똑같이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말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땐 저녁 10시까지 하는 야간자율수업과 0교시 수업, 각종 시험에 많이 힘들었는데, 요즘 학생들을 보면 그래도 나 때는 살만한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요즘 학생들의 일과는 끔찍하고 안쓰럽고 불쌍할 정도다. 더구나 그렇게 힘들게 대학가라고 밀어붙였는데 결국 88만 세대만 만들어 주었다.  

그래도 이런 메마른 교육풍토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건 이상석 선생님과 같은 교사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바르게 커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아직 교육은 끝났다 라고 말할수 없는 것이다. 탈선하는 아이들을 비딱하게 바라보거나 비난하지 않고 우선 아이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생각하는 선생님이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반성하고 선생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근하게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어른이 없어 도움을 청할수 없을 때 선생님마저 눈과 귀를 닫는다면 아이는 비뚤어질수 밖에 없다. 그럴때 선생님의 올바른 지도가 아이의 인성과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할수 있다. 

1988년에 출간된 이 책은 교사의 본분이 무엇인지, 학교교육이 나아갈 바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시대가 많이 흘렀지만 이상석 선생님이 경험한 이야기와 아이들의 삶은 이천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해당되고 공감되는 것들이다. 경제상황이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밥을 굶거나 형편이 안돼 대학의 꿈을 버리고, 혹은 가출과 나쁜 짓들을 하며 엇나가는 아이들이 있다. 선생님이 이 모든 아이들을 다 보살필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면 분명 그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가출을 한 학생들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오자 대견스럽고 기쁜 마음에 혼내지 않았지만, 그 후로 변한 모습이 없이 나쁜 짓을 많이 하자 결국 학급재판까지 해 자신들의 죄를 알게 한 처사는 극단적인 처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준다. 또 도둑질을 한 학생을 위해(안타까운 사정이 있었다) 검사에게 탄원서까지 들고가는 열의와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한 과정은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모든 교사가 그렇게까진 못할 것이다.  

그런 이상석 선생님에게도 교사로서 부끄럽고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었다. 왠지 밉보이거나 싫은 아이들의 잘못에 분풀이성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사랑의 매'는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고 체벌 사건으로 인해 깨달은 것인데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이들을 때릴 때는 결코 사랑해서 때리는게 아니다. 힘 없고 자기 방어를 할수 없는 아이들에게 퍼붓는 무차별적인 폭력일 뿐이고,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죄 이다. 가깝게 지내는 제자가 여전히 선생님께 맞은 기억을 잊지 못한다는 말에 이상석 선생님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어쩔줄을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가정방문을 했을 때 학부형들이 찔러주는 촌지를 받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약간의 먹을것을 사주고 대부분을 술잔 기울이는데 썼다고도 한다. 교사 초년 시절에 겪은 이 행동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고 아이들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하는데, 이 점이 그를 다른 교사와 다른 것 같다. 교사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부끄러운 행동을 말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 일로 아이들의 신뢰를 얻고 그 자신도 깨달음을 얻었으니 부끄럽지만 값진 교훈을 준 셈이다.  

그를 국어 선생님으로 만든 옛 스승에 대한 이야기와, 잊지 못할 제자들의 편지와 에피소드는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참 부럽기도 했다. 특히 윤덕만 선생님은 교사의 참된 본분에 대해서 일깨워주는데, 이런 선생님과 함께했던 제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다. 전교조로 활동하게 부당하게 해직을 당해 아이들을 더이상 볼수 없었을때의 가슴 아픈 경험은 눈시울이 시큰해지게 만든다. 아들로,남편으로,또 아버지로 살아온 그 이지만 선생님이라는 자리가 그에겐 무척이나 컸고 그만큼 그리움도 짙을수밖에 없었다. 그 무엇으로도 달래지지 않는 그리움과 공허감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조차 할수 없다.  

이상석 선생님을 보면서 진정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된다.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교사의 마음으로 교단에 서는 그를 보면서 이 시대에 많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는 명문대생을 몇명 배출하느냐에 따라 유명 학교가 되고 학부모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교사는 아이들과 친근하고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지만, 대학에 떨어져 불행해하는 제자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학 입시에만 몰두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어떤 교사가 살아있는 교육을 마다할까. 하지만 교육현실은 대학에 많이 보내는 교사를 원하고 있다. 교육의 1순위가 무엇인지 자꾸만 잊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막막하기만 하다. 부디, 이상석 선생님과 같이 소신있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교육을 해주는 분이 많이 나오기만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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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우울증 - 행복한 출근을 위한 직장인 심리 카운슬링
아라이 치아키 지음, 정정일 옮김, 하지현 해설 / 이매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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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 어김없이 발발하는 '월요병'이라는게 있다. 금요일 오후엔 별다른 약속이나 좋은 일이 없는데도 괜히 기분이 들뜨는것과 정반대의 상태라고 설명하면 될 듯 싶다. 난 일요일 저녁에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조금씩 우울해지는데 개그때문에 웃다가도 '내일 출근해야 하는구나, 시간이 안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업무를 다 마무리짓지 못하고 금요일에 퇴근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좋다가도 월요일날 밀린 업무를 처리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나만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으려고는 하지만, 가끔은 묻고 싶다. 회사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요? 

저자는 이를 '회사 우울증'으로 명명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개인 우울증이 아니라 회사 우을증 이라는 말이 생소하지만 왜 이렇게 와 닿는건지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와 사례가 일본인들 이지만 같은 직장인이고 우리나라와 업무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인지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 한국과 일본은 서양에 비해 경직된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어렵기 때문에(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마음의 병을 앓고있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 같다.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시하는 풍토와 더이상 종신직장이 없고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비정규직과 적성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는 회사원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을 읽기전까진 '회사 우울증'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이 많이 생기고는 있지만 직장인들의 '회사우울증'은 화두가 되지 못했다. 일은 어렵고 힘든게 당연하고 스트레스는 술로 풀거나 각자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가 나서야 할 필요성조차 제기되지 못했다.  

회사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의사인 산업의인 아라이 치아키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직원과 상사들을 인터뷰 하면서 '회사 우울증'에 걸린 직장인들이 많다는것을 알게됐다. 대부분의 회사는 복지에는 신경을 쓰지만 직원들의 정신건강에까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진 않기 때문에 관심 이외의 문제였고 그래서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나 조차도 이 책을 읽기전까진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모두 다 그러려니 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회사 우울증이 자칫 위험한 결과를 낳을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그저 개인의 일이라 여겼다. 하지만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이라면 반드시 회사가 알고 치료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회사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했는데 대화가 없는 분위기, 몸이 망가질 정도로 과도한 업무, 열악한 노동 환경 등이 있었다.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 방식과 부당한 대우등도 많은 직장인들을 퇴사하게 만들거나 다른 회사로 옮기게 한다. 직장 일을 하면서 느끼는건 불필요한 관행들이 참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일을 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거나 직원간의 의사소통이 원활이 안돼 오해가 생기기도 하는데 다들 문제점을 알고있으면서도 없애거나 고치지 않는다. 결국 불신감만 깊어지고 감정만 상하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해 지면서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온전히 직원들의 몫이 된다. 이렇게 되면 회사 가는게 즐겁지 않고 마음 붙이기는 쉽지 않아 또 그만두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직장인의 70%이상이 회사 우울증을 겪고있다면 더이상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봐서는 안된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참여해야 한다. 몸이 다쳐야만 산재가 아니라 우울증도 회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로 인식한다면 직원은 회사를 믿을수 있고 일에서도 능률을 보이게 될 것이다. 과도한 업무가 한 생명을 앗아갈수도 있음을 깨닫고, 우울증 치료가 나쁜게 아님을 인식시키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날로 높아져가는 회사우울증에 걸린 직장인들의 고통이 차츰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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