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루피 카우르 지음, 황소연 옮김 / 천문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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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앤 허니 - 여자가 살지 못하는 곳에선 아무도 살지 못한다.

부제목에 끌려 읽게된 시집.


최근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남녀노소 모두 인식하는 시각이 다르다. 그래서 시각차이로 인한 다툼이 생기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시이자 에세이이다. 

술술 읽히는 글과 다르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특히 첫챕터인.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


아버지의 폭력, 가정폭력, 강간 등.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서의 심경이 그려져 있다.


관련 뉴스들을 볼 때 가해자가 나쁘지만 피해자도 혹시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여러가지 기사내용과 이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반성하게 되지만. 그래도 무의식중에 나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피해자가 어떤 상태에 있든 어떤 선택을 했든 어떠한 것도 피해자가 상처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 책속에서 피해자의 마음을 보면서 나는 마음속 가해자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루피카우르의 시에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만 또한 위로 받게 해주는 것 같다.




사랑을 하는 여자, 이별 후의 슬퍼하는 여자 모두에게 위로를 준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그를 사랑하는 길임을 배우고 있다." 정말 맞는 말 같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가족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 헤어짐 - 나를 사랑하기 까지의 내용이 막힘없이 쓰여져 있다.

사랑에 상처받고 있거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모두 이 책을 통해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에세이였다.


가끔 힘들때 꺼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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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나만의 질문을 찾는 책 읽기의 혁명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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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생각하면 궁금한 걸 물어보는 거니까 내 생각대로 말하면 되지라고 예전에 생각했었다 그래서 학창시절엔 궁금하면 질문하고 답을 얻고자 노력을 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직장생활을 하며서 질문이라는게 어렸을 때와 다르게 어려워지고 있다
궁금하지만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 지 몰라서 내가 궁금한 게 어떤 건지 몰라서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에는 배우는 것도 확실하고 내가 궁금했던 것도 배운것 안에서였기 때문에 막힘 없이 하지 않았나 싶다

질문을 하기 위해선 질문 하려는 부분에 비해 잘 알아여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알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힘들고 어설픈 질문은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들기도 하다

뇌과학자이며 책을 좋아하고 다독을 했던 작가의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라는 책은 확실하게 질문하는 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어떤 질문을 할것인지에 대한 예를 보여준다. 첫 사례였던 죽었다살아난 아이 이야기를 보면 과연 미래의 대학살을 막기위해 물에빠진 아이를 구하지 않은게 옳은 건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끔찍한 역사적 결과만 본다면 구하지 않은 게 맞을 지 모르지만 한가족의 아이, 한 생명으로만 본다면 죽게 놔둔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내가 얻고자 하는 답에 따라 질문은 정해진다 그러므로 질문을 하기 위해선 내가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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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아이스
홍지화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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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타의 팬클럽회장이었던 주인공에게 경찰서로부터 잊고 있던 스타의 소식이 날라온다.

화려했던 과거와 다르게 쪽방에서 독거사로 발견되었고 주인공에게 유서와 유품을 남겨놨다는 이야기였고경찰의 얘기에 스타의 마지막 거주지를 둘러보게 된다.


[왕년의 한 스타의 죽음]이라는 단편을 시작으로 드라이아이스에는 총 9편의 단편이 담겨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걱정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과 항상 같은 시간에 강아지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오는 손님의 이야기연인과의 결별의 이유를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고 감정대립하는 딸과 엄마의 이야기어린 자신의 딸을 홀아비에게 시집보내는 어머니 이야기결혼식 당일 프랑스로 훌쩍 떠나버린 그를 향한 신부의 이야기 등 8편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듯한 한국사람들의 이야기와 한국에 와서 살아가는 소외받는 외국인들의 이야기 한편을 읽으면서 알고 있지만 잊고 있었고 잊고 싶었던 현실의 세계에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내동이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홍지화 단편 컬렉션 『드라이아이스』자기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사회의 틈바구니 안에서 더 이상 살아갈 가치나 의미마저도 부여받지 못한 채 ‘소외’의 두꺼운 껍질 안에 몸을 웅크린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수많은 달팽이들의 고단하고 눈물겨운 항변을 그린 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라는 소개를 보고 책 속의 주인공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무척 궁금했었다.

 그 궁금함에는 희망적인 내용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깃들어 있었나 보다한편한편 읽을수록 안타까운 그들의 현실과 선택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희망이 사라져가는 걸 느꼈다일상적이진 않을꺼라고 생각했던 영화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을 책을 통해 바라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한편으로는 내가 그 삶 속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부모를 내가 선택할 수 없기에 자신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겠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혹시라도 내가 책 속의 주인공들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좀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삶이 힘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더라도 이런 선택도 있구나라는 생각보다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가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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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기초 한글배우기 - Basic Hangul Learning for Foreigners
권용선 지음 / 아이한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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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을 위한 기초 한글배우기 책이다. 

자음, 모음부터 시작하여 자음,모음 합치기와 자주 사용하는 단어, 동사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처음 한글을 배울때가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도 이렇게 배웠을까?
자음과 모음 총 28자를 순서대로 표현을 해놨고, 쓰는 방법도 화살표와 숫자로 표현해놨다.
그리고 어렸을 때 배웠던 것과는 달리 외국인들이 보는 책이므로 영어로 표현되어 있다.

가끔 한글 자체를 영어로 표기할 때 헷갈렸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표준영어 표기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배우는 책인만큼 쓰기란이 있어서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외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겹모음과 겹자음. 우리가 배울때는 쌍자음, 이중모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마도 내 기억이 잘 못되었나보다.
모음과 자음 란에 포함하지않고 별도로 구성함으로써 어떻게 표기하고 읽는 지 표현하고 있다.

이중모음은 한국 사람도 발음하기 힘든데 영어표기로 표현해놓은 걸 보고 연습해보면 한국 사람들도 다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겹모음이 끝난 후 자음과 모음을 합쳐서 글자를 표현해놨다.

자음과 모음은 영어표기를 통해 글자를 읽히는 데 힘들지 않게 되어있어서 처음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글자를 배우기 쉽게 되어 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자음과 겹모음을 합쳐서 글자가 표현되었을 때 그 글자는 어떻게 읽는 지 표현되어 있지 않아서 읽는 데 어렵지 않을까 싶다. 특히 겹모음의 경우는 발음도 힘든데 자음과 겹치면 어떻게 되는 지 발음을 표현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글자를 만든 후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일, 가족 등의 분류를 통해 단어를 공부할 수 있게 해놓았다. 


영어 처음 배울때 알파벳을 배우듯이 한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음,모음 부터 단어까지 정말 처음 한글을 접하는 사람들이 한글 쓰기를 연습할 때 좋은 책인 것 같다. 처음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보조책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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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
최항기 지음 / 세나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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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들었던 처용가와 얽힌 처용설화. 그 설화의 내용을 각색한 소설이었는 줄 알았는데 처용이 살았을법한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당나라의 벼슬아치였다가 출가한 효병스님의 의해 스님이될뻔했던 처용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효병스님과 헤어져 신라에서 온 유학생 위홍을 만나게 되고. 위홍을 통해 이원과 어울리면서 음주가무를 즐긴다. 어느날 웃지않는 미녀로. 유명한 향신각에 가게되고 그날을 계기로 또다를 신라의 유학생 최치원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음악을 주제로 새로 각색된 처용에서는 그때 당시의 당나라와 신라의 시대상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고있다. 시대가 달라서인지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나 사건등도 있었다. 하지만 질투하는 모습, 이기기 위해 뇌물도 서슴치 않는 모습, 야하거나 뇌물을 위해 거짓되 행동을 하거나. 자신의능력과 지위만 믿고 사람을 업신여기는 모습, 목숨앞에서도 재산걱정하는 부자의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사는건 비슷하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 전반에 들어있는 당나라 노래나 향가들을 통해 그당시의 문화를 느낄 수도 있었다. 다양한 민족이 소설속에 등장한다 자유로운 그들의 모습을 통해 당나라가 외국과의 교류가 뛰어나고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지 않은 시대였고. 노래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환호하고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시대의 서민의 생활은 팍팍하진 않았겠다라는 예상을 해보게한다. 처용가라는 향가하나로 이렇게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가 대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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