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해적이에요! - 흰 가운 해적과 함께 암과 싸우는 엄마 이야기 신나는 새싹 126
카린 쉬히그 지음, 레미 사이아르 그림, 박언주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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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봤다가 깜짝 놀란 이야기.

이 이야기에는 43세때 갑자기 찾아온 유방암진단을 받고 유방절제술을 받으며 기나긴 항암치료에들어가면서 암을 주제로한 그림책을 찾아보았지만 아이와 부모가 공감할 만한 책을 구하지못해 아들을 위해 동화를 서보겠다고 마음을 먹게된 용감한 엄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우리 엄마는 해적이에요. 엄마가 타는 배의 선원들은 모두 흰 가운을 입고 있어요.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선원, 수술용 칼을 쥐고 있는 선원, 청진기를 목에 걸고 있는 선원, 허리에 주사기를 차고 있는 선원… 게다가 대포알은 알록달록 알약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선원들은 하나같이 거친 뱃사람의 모습이 아닌 어딘가 섬세하고 탐구하는 모습을 하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아침, 최고의 해적 팀과 함께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우리 엄마! 엄마는 동료 해적들과 함께 괴물들을 물리치고 보물섬에 도착하며 앙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는 가슴뭉클해지는 그림책이였어요.
활기찬 엄마의 모습보다는 창백한 안색과 지친 표정의 엄마 모습이 익숙해지고 있는 아이.

먹은 음식도 없는데 자꾸만 헛구역질을 하고, 머리카락이 자꾸만 빠지는 엄마. 엄마는 유방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있는 모습을 그림책에서는 엄마를 ‘해적’이라고 하고 커다란 해적선인 ‘무시무시한 게’호를 타고 동료 해적들과 함께 바닷속 괴물을 무찌르는 용감한 해적을 표현하고있어요



아이에게 엄마의 암 투병 이야기는, 어딘가에 꼭 있을 보물섬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 이야기가 돼요. 항암치료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을 가리기 위해 머리에 두른 스카프와 엄마의 한쪽 가슴에 생긴 수술 자국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요.





무서운 게에 맞서 싸우는 엄마 해적. 4살 어린이들에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암에 대해 들려주는 동화. 작가는 자기 아들의 눈으로 이야기를 전했어요. 해적 이야기에 푹 빠져 있던 아들이었기 때문에, 작가는 자기의 수술 흉터, 함암 치료 때 썼던 스카프와 구토를 이용하여 스스로 엄마 해적으로 변신하여 동료 해적들과 힘을 합쳐 인정사정없이 괴물 게에 맞서 싸우죠. 힘든 치료 과정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고, 잠깐의 안정과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번갈아 등장하는 모험담과 무리 없이 연결 짓고 있습니다.

엄마는 강하다는말을 확실히 보여줬던 그림책이였고 암과의 힘겨운싸움을 해적으로 표현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발휘할 수 있었던것같아요.

오랜만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림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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