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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나의 정원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김향 옮김, 리처드 W.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4년 4월
평점 :
동경하는 삶이 있나요? 나에게 묻는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타샤 투더를 말하고 싶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그녀는 지금으로 말하면 N잡을 하고 살아왔다. 동화작가, 삽화가, 원예가 그리고 자신의 옷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옷, 인형옷 만들기부터 인형극까지 살기 위해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삶에 녹여 내며 살아온 그녀. 타샤튜더. 척박한 버몬트의 땅에 집을 집고 20년 후의 정원을 생각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그저 심었을 뿐이란 심플한 말로 가꾸어진 정원은 그녀가 죽어서도 계속 진행중이다.
우리는 왜 타샤투터의 정원을 사랑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바로 자연스러움이었다. 인위적이지 않으며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온 건강한 땅 위에 일궈진 정원이기에 그 부드러운 맛,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 사이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마치 천국이라면 이런 곳이 아닐까! 꽃 내음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듯 싱그럽고 탐스러운 꽃들을 애잔하게 바라본다. 나도 좋아하는 작약의 풍성한 꽃 향기를 올해는 맡을 수 있을까! 아니 타샤 튜더의 정원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아 조만간 피어날 작약을 찾아 그 꽃내음을 맡아보리라!
다람쥐, 사슴, 뱀 자연과 함께 있기에 타샤 튜더의 정원안에 어색하지 않은 동식물들의 사진은 그저 아름답기만하다. 내 정원은 없이 그저 화분에 흙을 담아 키워가는 식물들을 바라보는 행복으로 살아가는 내게 항상 정원은 갈증나게 한다. 나에게도 정원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올까? 땅 위에 씨앗과 묘목을 심어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이 허락이 될까! 그런 꿈을 나는 오늘도 타샤 튜더 나의 정원의 한 페이지를 붙잡고 그려본다.
그녀의 말처럼 우리의 꿈과 이상도 하루밤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의 지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