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1주

겨울방학 시즌이라서인가,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란 결코 어린이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어른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 다행히도 어린이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하고 있으니, 자,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어서 달려가 관람하자~

 

 

 라이온 킹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동시에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2-30대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킬 애니메이션,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3D로 부활했다. <인어공주>를 필두로 <미녀와 야수> <알라딘>을 거쳐 디즈니의 클래식 뮤지컬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바로 그 <라이온 킹>이다.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까지도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어버리는 디즈니의 무서운 동화 각색실력이 빛나던 시절의 작품인 만큼, 내용이야 정말 단순하고 뻔하고 교훈적이며 아름답다. 뻔한 스토리에서 반감될 수도 있는 감동의 빈공간을 메워주는 것은, 광활하고 웅장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들의 세계를 가슴벅찰 정도로 멋지게 담아낸 영상과 음악이다. 지금 봐도 <라이온 킹>의 오프닝 장면과 circle of life의 음악은 감동의 쓰나미. 인간도 아닌 사자인데도 날라와 심바의 애정행각에 가슴 두근두근한 것은 사랑스러운 표정의 캐릭터 표현 뿐만 아니라 달콤하고 환상적이던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덕이리라. 디즈니 전매특허 깨방정 캐릭터 티몬과 품바의 하쿠나 마타타도 좋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의 포스를 뿜어주시는 스카 역의 제레미 아이언스나 깨방정을 떠는 하이에나 역의 우피 골드버그 등 명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즈니의 클래시컬한 감동 드라마에 대적하는 드림웍스의 시니컬한 코믹 드라마.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디즈니가 대표적으로 견고하게 지켜오던 동화의 세계를 여지없이 뒤집고 비틀어 웃음을 주었던 <슈렉>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 오프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말했다시피 동화의 세계를 비트는 <슈렉>은 어린이에게도 재미있겠지만 아마 동화의 환상을 꺠고 적당히 현실에 찌든 어른들이야말로 그 시니컬한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화신은 고양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으리라 기대되는데, 우선 새로운 캐릭터인 저 험티덤티의 뭔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것 같은 능청스런 표정부터 보라. 캐릭터 설명부터가 머릿속에 '꿈'과 '욕심'이 가득 차 배신도 서슴치 않는다고...!! 귀여운 고양이가 중후한 목소리로 검을 들고 멋진 기사도를 발휘하는 모습부터가 굉장히 언밸런스한데도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조로'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묘하게 어울려보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게다가 그냥 눈망울만 빛내도 귀여운 고양이의 아기 시절 모습까지 대공개된다니, 스틸컷만 봐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인데 스크린으로 보면 과연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치코와 리타

이번엔 진정 어른을 위한 낭만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꾸준히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입소문을 모으더니 드디어 정식개봉되었다. 1950년대의 쿠바 하바나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젊고 재능있는 두 음악 커플이 만난다. 재즈 피아니스트 치코와 클럽의 가수 리타는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음악적으로 그리고 이성으로 끌리고, 이 가벼울 줄만 알았던 만남은 사실 그들의 평생이 얽히는 인연이자 운명적 사랑의 시작이었다. 치코와 리타의 러브스토리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그 과정이 스토리적으로 꼼꼼히 연결되기 보다는 축약적으로 뛰어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치코와 리타>는 커다란 사랑과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큰 주제의 흐름 안에서 그 멋과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작품이다. 투박하지만 나름의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있는 쿠바의 거리, 동화처럼 낭만적인 풍광, 그리고 화려한 뉴욕의 도시까지 그 모든 곳에서, 비록 내가 그 시대를 산 세대는 아니었어도 아련히 느껴지는 향수가 있다. 그리고 그 향수어린 느낌이 베보 발데스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라틴 재즈음악과 멋드러지게 어울린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와 특유의 선이 살아있는 그림체가 독특한 느낌을 더해주고, 치코의 피아노와 리타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노래는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더욱 알싸한 감정으로 감싸준다.


 

 해피 피트 2

2006년, 탭댄스를 추던 깜찍한 아기 펭귄의 영상으로 우리를 홀릭시켰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의 속편이 돌아온다. 아름다운 하트송을 부르는 펭귄 무리들 속에서 유일하게 음치지만 타고난 댄스감각으로 우뚝섰던 주인공 멈블이 이젠 아빠가 되어 소싯적 자기를 꼭 닮은 귀요미 아들과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번엔 그 아들이 몸치에다, 하늘을 나는 펭귄을 보고 반한다고?! 미국판 뽀로로...?!^^;; 어찌됐든 단순히 예고편에 반해 봤다가 전혀 의외로 펼쳐지던 멈블의 거대한 모험에 놀랐던 1편 못지 않게 2편도 화려하지 않을까 싶다. 팝과 어우러진 펭귄들의 신나는 노래와 스텝은 그 팝을 익히 아는 어른들의 몸도 자동으로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팀버레이크의 '섹시백'을 부르는 아기 펭귄 무리라니, 극장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추임새 넣어버릴 지도 모르니 주의하자~ 그나저나 1편에선 멈블의 부모님으로 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이 나와 잠깐이나마 멋진 노래솜씨 뽐내주어 반가웠는데, 2편에서는 맷 데이먼과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를 깜짝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캐릭터는... 크릴 새우라고... ㅋㅋㅋ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유쾌하고 신나는 애니메이션 기대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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