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1주

겨울방학 시즌이라서인가,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란 결코 어린이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어른도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 다행히도 어린이만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어른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개봉하고 있으니, 자,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어서 달려가 관람하자~

 

 

 라이온 킹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인 동시에 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2-30대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킬 애니메이션,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 3D로 부활했다. <인어공주>를 필두로 <미녀와 야수> <알라딘>을 거쳐 디즈니의 클래식 뮤지컬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바로 그 <라이온 킹>이다. 빅토르 위고의 '노틀담의 꼽추'까지도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어버리는 디즈니의 무서운 동화 각색실력이 빛나던 시절의 작품인 만큼, 내용이야 정말 단순하고 뻔하고 교훈적이며 아름답다. 뻔한 스토리에서 반감될 수도 있는 감동의 빈공간을 메워주는 것은, 광활하고 웅장한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들의 세계를 가슴벅찰 정도로 멋지게 담아낸 영상과 음악이다. 지금 봐도 <라이온 킹>의 오프닝 장면과 circle of life의 음악은 감동의 쓰나미. 인간도 아닌 사자인데도 날라와 심바의 애정행각에 가슴 두근두근한 것은 사랑스러운 표정의 캐릭터 표현 뿐만 아니라 달콤하고 환상적이던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덕이리라. 디즈니 전매특허 깨방정 캐릭터 티몬과 품바의 하쿠나 마타타도 좋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의 포스를 뿜어주시는 스카 역의 제레미 아이언스나 깨방정을 떠는 하이에나 역의 우피 골드버그 등 명배우들의 목소리와 노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장화신은 고양이

디즈니의 클래시컬한 감동 드라마에 대적하는 드림웍스의 시니컬한 코믹 드라마.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디즈니가 대표적으로 견고하게 지켜오던 동화의 세계를 여지없이 뒤집고 비틀어 웃음을 주었던 <슈렉>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 오프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말했다시피 동화의 세계를 비트는 <슈렉>은 어린이에게도 재미있겠지만 아마 동화의 환상을 꺠고 적당히 현실에 찌든 어른들이야말로 그 시니컬한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장화신은 고양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으리라 기대되는데, 우선 새로운 캐릭터인 저 험티덤티의 뭔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것 같은 능청스런 표정부터 보라. 캐릭터 설명부터가 머릿속에 '꿈'과 '욕심'이 가득 차 배신도 서슴치 않는다고...!! 귀여운 고양이가 중후한 목소리로 검을 들고 멋진 기사도를 발휘하는 모습부터가 굉장히 언밸런스한데도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조로'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묘하게 어울려보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게다가 그냥 눈망울만 빛내도 귀여운 고양이의 아기 시절 모습까지 대공개된다니, 스틸컷만 봐도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인데 스크린으로 보면 과연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치코와 리타

이번엔 진정 어른을 위한 낭만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꾸준히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입소문을 모으더니 드디어 정식개봉되었다. 1950년대의 쿠바 하바나에서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젊고 재능있는 두 음악 커플이 만난다. 재즈 피아니스트 치코와 클럽의 가수 리타는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음악적으로 그리고 이성으로 끌리고, 이 가벼울 줄만 알았던 만남은 사실 그들의 평생이 얽히는 인연이자 운명적 사랑의 시작이었다. 치코와 리타의 러브스토리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그 과정이 스토리적으로 꼼꼼히 연결되기 보다는 축약적으로 뛰어넘는 부분도 많다. 하지만 <치코와 리타>는 커다란 사랑과 이별과 그리움이라는 큰 주제의 흐름 안에서 그 멋과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작품이다. 투박하지만 나름의 다듬어지지 않은 매력이 있는 쿠바의 거리, 동화처럼 낭만적인 풍광, 그리고 화려한 뉴욕의 도시까지 그 모든 곳에서, 비록 내가 그 시대를 산 세대는 아니었어도 아련히 느껴지는 향수가 있다. 그리고 그 향수어린 느낌이 베보 발데스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라틴 재즈음악과 멋드러지게 어울린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와 특유의 선이 살아있는 그림체가 독특한 느낌을 더해주고, 치코의 피아노와 리타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노래는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더욱 알싸한 감정으로 감싸준다.


 

 해피 피트 2

2006년, 탭댄스를 추던 깜찍한 아기 펭귄의 영상으로 우리를 홀릭시켰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의 속편이 돌아온다. 아름다운 하트송을 부르는 펭귄 무리들 속에서 유일하게 음치지만 타고난 댄스감각으로 우뚝섰던 주인공 멈블이 이젠 아빠가 되어 소싯적 자기를 꼭 닮은 귀요미 아들과 함께 나온다~ 그런데 이번엔 그 아들이 몸치에다, 하늘을 나는 펭귄을 보고 반한다고?! 미국판 뽀로로...?!^^;; 어찌됐든 단순히 예고편에 반해 봤다가 전혀 의외로 펼쳐지던 멈블의 거대한 모험에 놀랐던 1편 못지 않게 2편도 화려하지 않을까 싶다. 팝과 어우러진 펭귄들의 신나는 노래와 스텝은 그 팝을 익히 아는 어른들의 몸도 자동으로 들썩이게 만들 것이다. 팀버레이크의 '섹시백'을 부르는 아기 펭귄 무리라니, 극장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추임새 넣어버릴 지도 모르니 주의하자~ 그나저나 1편에선 멈블의 부모님으로 휴 잭맨과 니콜 키드먼이 나와 잠깐이나마 멋진 노래솜씨 뽐내주어 반가웠는데, 2편에서는 맷 데이먼과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를 깜짝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캐릭터는... 크릴 새우라고... ㅋㅋㅋ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유쾌하고 신나는 애니메이션 기대작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4주

참 너무 뻔하고도 흔히 하는 얘기라 굳이 말하기도 그렇지만, 그치만 딱 그게 어울리고 맞는 말이라 결국 또 이 표현을 쓸 수밖에 없겠다. 한국과 일본만큼 가깝고도 먼 관계의 나라가 또 있을까. 한반도에서 우리가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얽혀 온 동아시아의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인 바다 건너 섬의 그네들. 좋든 싫든 가장 가까이에서 부대끼다 보면 좋은 우정을 나눌 수도 있지만 못된 짓 한번에도 더 크게 상처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평화로운 지구촌 글로벌 월드 시대에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동반자로서 우정을 나누고자 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화해의 과정이 없이 과거를 덮어버린 탓에 항상 그 우정 뒤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와 분노가 남아있다. 이런 두 나라가 함께 만들었고, 이런 두 나라의 친구이자 적으로서의 관계가 엿보이는 영화들을 최근의 <마이웨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다.

 

 

<마이웨이>

감독 : 강제규

주연 : 장동건, 오다기리 죠

 

일본이 한국에 지금까지도 씻기지 않은 고통을 남긴, '증오'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시기인 1930-40년대 2차대전 시기. 한일 양국 사이에 '우정' 따위를 절대 말할 수 없을 이 시기의 한국과 일본의 우정관계에 대해 '전쟁 속의 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정면돌파하는 영화이다. 원래 이 영화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실화에서 출발한다. 노르망디에서 독일 군복을 입은 조선인 청년이 포로로 잡혀있는 사진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를 sbs에서 다큐멘터리로 취재하면서, 일본에 징집되어 독일에서 러시아에서 전쟁속에 직접적으로 내던져졌던 이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나라를 빼앗긴 설움도 모자라 그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으라고 강제로 내몰린 청년의 슬픈 이야기에, <마이웨이>는 대담하게도 일본인과의 불가능할 것 같은 우정의 이야기를 더한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앞에서 한 조선인 청년과 일본인 청년은 나라 대 나라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는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좁게는 개인 대 개인으로서의 우정, 또 더 크게는 전쟁의 비극성 대 인간애의 휴머니즘이라는 구도에만 집중하려 한다.

이미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남북한의 관계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한 형제의 형제애'로 극히 축소하여 관객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울리는 데에만 주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똑같은 방식을 적용시키는것은, 한국과 일본이라는 '단 한번도 형제였던 적이 없는' 두 나라의 관계를 너무나 쉽고 단순하게만 치환시킨 게 아닌가 싶다. 강제규 식의 일직선적인 서사와 감동코드는 블록버스터급 전쟁 휴머니즘 영화에는 어울리지만, 그 주인공이 한국과 일본처럼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지닌 복잡한 관계에 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 주인공들의 뒤에 있어야 할 역사적인 아픔과 잊어서는 안될 큰 진실의 무게가 보다 크기 때문에.

 

 

* <마이웨이>의 영화로서의 최대 미덕은, 한국도 <라이언일병 구하기> 못지 않게 대작 전쟁영화를 수준급으로 만들 실력이 된다는 자부심.

한국과 일본의 최고 꽃미남 장동건과 오다기리 죠를 한자리에 모아 진한 사나이 우정을 그려낸다는 점은 관심을 끌어모으지만... 차라리 노르망디 코리안 같은 소재가 아니라 그냥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재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감독 : 이시명

주연 : 장동건, 나카무라 토오루

 

<마이웨이>랑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는 이 영화. 장동건은 <마이웨이> 전에 이미 일본배우와 함께 <마이웨이>처럼 한일관계의 친구이자 적인 애매한 사이를 파고든 영화를 찍은 적이 있었다. 2002년에 개봉한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이다. 당시로서는 근미래인 2009년, 동아시아 일대는 '일본제국'이라는 이름 하에 '대동아 공영권'으로 재 통합된지 100년이 되었고 이제 조선이라는 나라는 없어진지 오래라는 나름 파격적인 설정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한국인의 핏줄이지만 '사카모토 마사유키'란 이름의 일본인으로 자란 주인공은, 반정부 레지스탕스 '후레이센진'을 때려잡는 경찰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연히 의구심을 품고 후레이센진들을 조사하다 점점 그들과 휘말리면서, 사카모토는 일본의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한마디로 <마이웨이>가 한일의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살짝 미뤄두고 휴머니즘으로 눈물을 호소한다면, <2009 로스트 메모리즈>는 아닌 척 하다가 역사를 앞으로 꺼내들며 한국인으로서의 애국심과 자긍심에 눈물을 호소하는 셈이다. 완벽한 일본인로서 자랐지만 결국 그는 스스로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한국인'이었고, 누구보다 절친했던 일본인 친구는 서로의 정체성 앞에서 적이 되고 만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역시 역시 소재와 발상은 매우 참신했는데, 그 재미를 이야기 끝까지 제대로 살리지는 못해서 아쉬운 영화이다. 과감하게 시도한 파격적인 한일관계 설정의 가상 미래를 어떻게 극복(?)할까 싶었는데 다소 황당무계한 SF로 휘리릭 뛰어넘어가 버린 점도 그렇고,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전개와 장면으로만 가는 간 점도 그렇고...

 

 

* <마이웨이>에서도 장동건 보다 오다기리 죠가 돋보였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장동건보다 나카무라 토오루가 더 매력이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별로가 되긴 하지만-_-;) 장동건은 너무 정석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잘 생기긴 했는데 주로 매력적으로 끌리진 않는 캐릭터들을 하는 듯.

 


 

<역도산>
감독 : 송해성

주연 : 설경구, 나카타니 미키

 

이번에는 위의 두 영화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영화이다. 한국 출신이지만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일본인으로서 최고의 프로레슬러의 자리에 등극한 '역도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역도산>. 본명은 김신락. 그는 1939년인가 40년, 그러니까 한창 일제강점기 시절에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수많은 조선인들 중 하나였다. 스모 도장에 들어갔지만 늘 조선인으로서의 차별과 무시를 당했던 그는 울분을 삼키며 살아남기 위한 칼을 간다. 결국 일본 국적을 얻고 프로레슬러가 된 그는 가라데 촙으로 미국 프로레슬러들을 때려눕히며 1950년대 패전국으로서 실의에 차 있던 일본인들에게 환희를 선사하고 영웅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말년까지 결코 행복하게 영웅으로서만 살았던 건 아니다. 한국인이면서 일본의 영웅이 된 남자,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일본에서 외로웠을 남자. 영화 속의 역도산에게 한국은 고향이되 어머니도 없는 돌아갈 데 없는 곳이자 그를 지켜주지도 못하는 곳이고, 일본은 냉정하게 그를 이방인으로 밀어내는 살벌한 곳인 동시에 그를 사랑해주는 새로운 가족이 있고 그가 유일하게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마이웨이>가 한국과 일본의 특수한 관계를 넘어서 양국 모두가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애썼지만, 만들어진 듯한 그 이야기 보다도 시대의 비극 속에 발버둥쳐야 했던 '역도산'이라는 한 인물이 어쩌면 한일 두 나라의 사이의 어려운 관계를 더 진실되고 진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 한일합작 영화들에서 일본 배우들과 일본어로 연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한국 배우들은 어색해지기 마련. 하지만 그 통념을 완전히 뒤엎었던 배우가 바로 설경구이다. 심지어 일본어를 전혀 몰랐다는데도...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은 연기력으로 어색한 언어마저 자연스럽게 들리게 만들어버리더라는... 또 너무나도 단아하던 나카타니 미키는 물론이고 후지 타츠야 등 무직하게 설경구와 무게중심을 잡아주던 일본 중견배우들의 호연도 돋보이는 영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에 무슨 영화를 볼까?> 12월 2주

최근엔 극장가에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파수꾼>같은 독립영화도 주목받고 <마당을 나온 암탉>같은 국산 대작?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돼지의 왕>같은 독립 애니메이션까지. 물론 여전히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는 <브레이킹 던>이나 <틴틴>같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르 아브르>나 <도쿄 오아시스>같은 훈훈한 작은 영화들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요즘 슬슬 유행하는 듯한 새로운 장르는 바로 공연 실황! 국내외 유명 가수의 콘서트 실황이 극장에 걸리는 것은 어느새 익숙해졌고, 이제는 해외 유명 뮤지컬 실황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고 혹여 내한한다 해도 엄청난 가격에 눈물을 삼켜야 했던 해외 오리지날 공연을, 물론 직접 보는 것만큼은 못하더라도 커다란 스크린으로 생생한 움직임과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좋구나 좋아~

 

 

<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 공연>

 

직접 공연을 보지 않았어도 영화로 책으로 또는 노래만으로도 너무나 유명한 그 뮤지컬, 국내에서도 2001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공연 실황이 스크린으로 개봉한다. <오페라의 유령> 탄생 25주년을 맞아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펼쳐진 특별공연으로, 이 공연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5,500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미국와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 생중계됐었다고 한다.


우선 <오페라의 유령>의 백미인 화려한 샹들리에와 파리 사교계의 화려한 의상들, 그리고 오페라좌의 곳곳에 출몰하는 유령과 지하의 아지트로 가는 미로같은 길과 호수 등의 무대까지, 눈이 호강할만한 화면이 기대된다. 게다가 수십대의 카메라가 무대를 둘러싸고 배우들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생생하게 담아냈다고 한다.

 

 

25주년판에서 주역을 맡은 배우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유령 역의 라민 카림루는 <레 미제라블><미스사이공> 등으로 찬사를 받으며 현재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배우로, <오페라의 유령>의 후속편인 뮤지컬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도 유령 역을 맡았다고 한다. 크리스틴 역의 신예 사예라 보게스, 그리고 유령의 라이벌인 라울 역의 해들리 프레이저 모두 노래는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매우 훈훈...하여, 익숙한 노래들과 함께 더욱 극속에 푹 빠질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25주년 공연의 가장 특별한 보너스라면, 공연이 끝나고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비롯해 원조 크리스틴과 유령인 사라 브라이트만, 마이클 크로포드 등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오페라의 유령>을 사랑했고, 비록 보지는 못했어도 CD로라도 듣고 또 들었던 오리지날 공연진이 함께 부르는 넘버를 들을 수 있다면 감동이 밀려오지 않을까.

 

* 영화 <오페라의 유령> 2004, 조엘 슈마허 감독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 소설이 스릴러라면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이를 보다 로맨틱함 넘치는 뮤지컬로 변신시켜 원작보다 더 큰사랑을 받았다. 무성영화부터 여러 영화버전들이 존재하지만, 그 뮤지컬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장 살린, 아니 아예 뮤지컬을 고스란히 영화로 재연한 뮤지컬 영화가 바로 조엘 슈마허 감독의 <오페라의 유령>이다. 그런데 직접 노래까지 소화한 배우들의 실력도 나쁘지 않고, 무대장치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여지는 화려한 영상미도 멋진데, 뭔가 허전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리고 비록 배우들이 노래를 잘 했다고는 하나, 특히 팬텀의 노래만큼은 사악한 느낌이 물씬 나는 카리스마와 상처입고 고독한 연약함이 모두 묻어나는 고음과 저음을 넘나들어야 제맛이기에... 그래서 영화버전 보다도 실황버전이 훨씬 두근두근 기대가 되는 것 같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보다 앞서 개봉한 뮤지컬 실황 영화 <모차르트 락 오페라>. 2009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흥행 1위를 기록한 공연을, 한국 제작사와 스탭들이 주축으로 세계최초 3D로 촬영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내년 초에 첫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 안에는 아버지 레오폴트를 비롯한 가족과의 관계, 귀족들과의 갈등, 살리에르와의 라이벌 구도, 콘스탄체 자매와의 비극적 사랑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짧은 공연시간 안에 일생을 모두 포괄하다 보니 내용은 깊이있게 집중되지 않는 느낌이 들지만, 그 대신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꽉꽉 들어차 있다.  

 

 

클래식 대신 록과 팝으로 노래하는 모차르트는 낯설 것 같지만 의외로 무척 자연스럽다. 강한 록으로 토해내는 노래속에 그의 열정과 고뇌가 더 절실히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모차르트를 한눈에 사로잡는 여인 알로이지아는 인형같은 과장된 분장과 신비스러운 노래로 SF환타지같은 느낌마저 자아낸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부리부리하게 잘생긴 얼굴로 점잖은 듯 하면서도 강렬히 질투심을 노래하는 살리에리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들 주연 배우들 못지 않게 눈을 사로잡는 것이, 화려한 각기각색의 의상으로 치장하고 끊임없이 무대를 채우는 현란한 군무이다. 무대장치를 굳이 거창하게 꾸미지 않아도 이들이 바로 그 무엇보다 화려한 무대 장식이며 역동적인 배경이다. 그들의 아크로바틱한 춤과 동작들은 <모차르트 락 오페라>만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만한 스케일을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 공연을 직접 본다 해도, 이러한 스케일과 화려함은 아마 이 실황영화가 없었으면 느끼기 힘들지 않았을까.

다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3D로 찍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기는 하더라만... 아직 3D란 게 감탄할 정도의 실감을 주기 보다는 장시가 안경 착용의 불편함이 더 큰 지라...

 

* 영화 <아마데우스> 1984, 밀로스 포먼 감독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아마데우스>가 아닐까. 사실 모차르트 개인 보다는 천재 모차르트를 바라보는 범인 살리에리의 입장에서 그의 열등감과 질투심이 전면적으로 부각되는 내용이다. 과장된 면은 있지만 ,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와 그 심리를 파고든 면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서는 후반부에 살리에리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본다면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르게 해석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영화로 실황을 보는 것은 물론 장점도 있지만 오롯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앞자리가 아니고서야 보기 힘든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놓칠 수도 있는 무대의 한 순간 순간을 자세히 볼 수 있긴 하지만, 문제는 직접 볼 때와 달리 카메라가 찍어 보여주는 것만 볼 수 있기에 간혹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나마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보기 힘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은 무척 크다. 앞으로도 스크린에서 또다른 멋진 뮤지컬 공연실황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에는 영화 스크린은 아니지만 또다른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DVD로 나온 공연도 하나 소개해 본다.

 

 

<레 미제라블 : 뮤지컬 10주년 공연실황>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걸작 <레 미제라블>은 원작 못지 않게 뮤지컬 역시 웅장하고 감동적인 대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1985년 오리지널 초연 공연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간 공연된 뮤지컬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25주년 라이브까지 DVD화 되어 나왔지만 국내에는 10주년 실황 DVD까지만 있는 것 같다. 런던의 로얄 알버트 홀에서 뮤지컬 10주년 기념으로 열린 뮤지컬 콘서트 실황을 담은 것으로, 비록 정식 공연은 아니지만 원래의 뮤지컬 출연진들이 의상까지 그대로 무대에 서 웅장한 오케스트라, 합창단과 함께 최상의 공연을 펼친다. 일명 '드림 캐스트' 버전이라고도 불리며 OST도 따로 나왔을 정도이다. 또 10주년 공연의 좋은 점이라면, 너무나도 청아한 목소리의 레아 살롱가가 에포닌 역으로 노래해준다는 점이다. 25주년 공연에도 레아 살롱가는 나오지만, 나이 때문에 에포닌이 아니라 팡틴을 맡았다. ㅠㅠ 

<레 미제라블>도 커다란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로 본다면 비록 직접 공연을 보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더 실감나는 기분으로 볼 수 있어 좋겠다만... 그래도 DVD의 장점이라면 본공연 이외의 여러가지 뒷얘기들을 볼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 있다는 점?!

 

* 영화 <레 미제라블>

<레 미제라블>은 뮤지컬 이전에 워낙 유명한 대작 소설이므로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 많다. 샬롯 갱스부르와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 빠르디유 주연의 2000년도 8부작 TV영화 시리즈가 가장 정석적이라는 느낌이지만, 1998년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도 볼만 하다. 다만 이 영화는 축약이 심하고 결정적으로 엔딩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런데 이 영화들이 모두 소설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면, 현재 새로 나올 예정인 영화 <레 미제라블>은 뮤지컬을 기반으로 영화화한다고 하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독은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주연은 무려 휴 잭맨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1주

청원 Guzaarish (2010)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배우 : 리틱 로샨, 아이쉬와라 라이

인도 최고의, 아니 세계 최고라 할 수 있을 만한 천재 마술사가 있다. '멀린'의 칭호까지 받은 그의 이름은 이튼. 그는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자기만의 비법으로, 바람이 불어도 물속에 들어가서도 꺼지지 않고 촛대와 따로 분리되기도 하는 신기한 촛불 마술을 선보인다. 하지만 꺼지지 않는 촛불과 공중부양의 신기함보다도 관객의 눈을 더욱 사로잡는 것은 바로 그의 우아한 몸동작과 동화같은 아름다운 연출이다. 조수의 몸과 머리를 분리시켜 보여주는 그로테스크한 마술에서조차 이튼의 쇼는 끔찍하기 보다는 한편의 드라마같고, 투명한 공 하나만으로 춤으로 보여주는 그의 마술쇼는 몽환적으로 아름답다. 그리고 그는 젖은 휴지 한장으로 흩날리는 눈꽃을 만들어내어 절로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행복을 주기 위한 것이니까. 그리고 그렇게 마술을 하고 있는 본인 역시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다.

하지만 비극적인 사건으로 전신마비가 된 그는 14년째 혼자서는 몸을 가누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태로 간호사 소피아에 의지해 살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강인한 마음으로 장애를 견디고 웃음을 잃지 않으려 하며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도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고 싶다. 숨막히는 상자 안에 갇혀있는 것 같은 그의 몸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싶다. 스스로는 죽을 수도 없기에 안락사를 허락해달라는 청원을 내지만, 그의 간절한 소망 또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사람들과 국가(법)으로부터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그는 삶에 절망하여 포기하고 떠나려는 것이 아니다. 처음 장애인이 되고 나서 그가 다시 꿋꿋이 재기하는 모습으로 희망을 주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여전히 이 세상과 삶을 사랑한다. "인생은 짧지만 온마음을 다해 살면 충분히 깁니다." 그는 자신이 온전히 가졌던 유일한 자신의 것 두 가지를 세상에 남긴다. 그의 웃음, 그의 행복이었던 '마술'은 진실했던 제자에게, 바로 그 자신인 '이름'은 사랑하는 소피아에게. 자유를 눈앞에 둔 이튼의 미소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마지막 작별은 너무나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이튼의 아름다운 마술 장면들.. 특히 투명공 댄스는 이튼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쇼!!

 

<청원>
원작 소설이 아니라 영화를 소설로 옮긴 것이다. 특이한 건,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 내용도 좋지만 배우들과 영상미 또한 압도적이었던 영화였는데 이것을 과연 얼만큼 소설로 옮겼을지, 또 얼만큼 영화와는 다른 소설만의 매력이 있을지 궁금하다.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2006)

감독 : 닐 버거
배우 : 에드워드 노튼, 제시카 비엘, 폴 지아매티

마술의 황금기였던 19세기의 비엔나에 한 마술사가 나타나 전유럽을 사로잡는다. 그의 이름은 아이젠하임. 어딘지 모를 어두움과 차분한 카리스마를 지닌 아이젠하임은 스펙터클하기 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환상마술들을 선보인다. 빈 화분에서 오렌지 씨앗은 나무가 되어 순식간에 자라나고, 홀연히 나타난 나비가 손수건을 들고 날아간다. 황태자와 그 약혼녀까지도 아이젠하임의 유명세에 그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다. 야심가에 의심도 많은 황태자는 눈앞에서 그가 선보이는 마술들에도 속임수가 있다는 식으로 부정하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무시당해왔었지만, 바로 그 무시당하곤 하는 그만의 마술을 이용하여 아이젠하임은 마술 이외에 자신이 바라는 단 한가지까지 모두 이루고자 한다. 바로 어린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연인 - 지금은 황태자의 약혼녀로 재회한 소피와의 사랑을 이루는 것이다. 어릴 때에는 어른들에 의해 강압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그는 더이상 무력하지 않다.

소피와 아이젠하임의 위태위태한 로맨스, 소피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황태자와 마술사의 대결,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진실을 캐내려는 울 경감까지. 이야기는 복잡하고 은밀할 것 같지만 사실 꽤 단순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소피의 죽음 이후 우울한 모습의 아이젠하임이 선보이는 영혼을 불러내는 마술은 그의 환상마술의 정점이자 마술을 통해 아이젠하임의 사랑에 대한 애절한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노튼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The Barnum Museum>
영화<일루셔니스트>의 원작은 스티븐 밀하우저의 단편 "환상의 마술사 아이젠하임"으로, 단편집 <The Barnum Museum>에 실려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국내에는 번역본이 없다. 번역 안된 책이 왜이리 많은고...ㅠㅠ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이번에도 역시 마술의 황금기였던 19세기~20세기 초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똑같이 마술에 푹 빠져있지만 전혀 다른 타입의 두 명의 마술사가 있다. 유복하게 자란 듯한 여유로움과 남성적인 매력을 지닌 쇼맨쉽 강한 마술사 앤지어, 그리고 조용하지만 마술에 대한 열정만은 무서울 정도인 '진짜 마술사' 보든. 처음에는 동료였지만 보든의 잘못으로 앤지어의 아내가 무대에서 죽게 되자 둘은 철천치 원수사이가 된다. 하지만 단순한 증오를 넘어서, 이 둘은 서로에게 강력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최고의 마술사가 되기 위한 경쟁에 목숨까지 걸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가장 견제했던 궁극의 마술은 바로 순간이동 마술. 처음 보든이 먼저 순간이동 마술로 성공하는 것을 본 앤지어는 그 비법을 알아내고 싶어 안달이 난다. 속임수가 아닌 '진짜 마술'에 집착하던 앤지어는 '과학'의 힘을 빌리게 된다. 영화 <일루셔니스트>가 속임수라고 무시당하는 마술의 환상적인 힘을 드라마틱하게 끌어낸다면 <프레스티지>는 불가능한 것을 이뤄내는 신비한 마술의 무서운 현실적인 이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을 진짜 현실로 보여주고 사람들의 경탄에 취해가는 마술사의 욕망 때문에, 그들은 진짜 자기의 현실, 자기의 인생,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앤지어에겐 동료가 있고, 비록 잃어버렸지만 사랑했던 부인이 있었고, 그 후에도 지금 그를 사랑해줄 수 있는 여자도 만났다. 보든에게도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같은 어린 딸이 있다. 하지만 최고의 마술사가 되려는 욕망 앞에서 이러한 소중한 것들은 희생되어 간다. 마술을 위해선 "희생"을 치러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기하고 동화적인 기쁨만으로 마술쇼를 볼 수 없게 될 것 같기도 하다... 


 

<프레스티지>
영화 개봉 당시 한동안 서점에서 윗줄에 당당히 진열되기도 했으나 뭔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표지디자인이었던... 영화의 원작 소설인 <프레스티지>.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10인’으로 뽑혔던 크리스토퍼 프리스트의 작품이다. 좋은 영화는 역시 좋은 원작에서. 소설은 좀더 진중하게 빠져들 수 있는 게 매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득이
- 이동주 (김윤석) 

 

 

 

 

  

 

 

맨발의 꿈
- 김원광 (박희순) 

 

 

  

 

 

 

 

국가대표
- 방코치 (성동일) 

 

 

  

 

 

 

 

빌리 엘리어트
- 윌킨슨 부인 (줄리 월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