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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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누군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이런 단편집은 읽을 때는 편한 면이 있지만, 아무래도 다 읽고 난 후에 감흥은 장편 만 못하다는생각이 든다. 어느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사연을 소설로 옮겨 놓는 것이 바로 작가의 힘인 듯 하다. 여기 담긴 여덟 편의 이야기도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게는 각기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소중한 작품들일 것이다.

수수께끼가 가득에는 통역일을 하는 쓰다 야요이가 기타자와 다카노리의 살인 사건에 뛰어드는 이야기이다.
레이코와 레이코에서는 다중인격 장애를 겪는 레이코가 등장하고,
재생 마술의 여인에서는 나카오 아키요가 네기시 미네카즈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라고 하겠다.
아빠, 안녕에는 스기모토 헤이스케의 부인인 요코와 딸 가나에의 영혼이 바뀌는 사고가 일어난다.
명탐정의 퇴장에는 명탐정 앤서니 와이크와 그의 조수인 휴 머시가 등장한다.
여자도 호랑이도에는 영주의 첩을 건드린 죄로 처형을 받게 되는 신노스케의 이야기이다.
자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에서는 야마사키 유카리에게 이용당하는 쓰쓰이가 등장한다.
20년 만에 지킨 약속에는 무라카미 데루히코와 아사코 부부, 시미즈 고이치와 구미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읽어 본 장편소설 <비밀>의 원형인 '아빠, 안녕', <명탐정의 규칙>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명탐정의 퇴장', 출판사에 작품을 보내 놓고 마음에 들지 않아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처음부터 새로 썼던 작품 '자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처럼 작가 나름대로의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는 만큼 나름 각별한 애정이 담긴 이 작품들을 작가는 수 년 동안 보듬고 다듬어 <그 무렵 누군가>라는 한 권의 소설집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유난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한 여름의 방정식>과 <패렐렐 월드 러브 스토리>까지~
그중 '레이코와 레이코', '수수께끼가 가득', '20년 만에 지킨 약속', '재생 마술의 여인' 등 네 편은 일본의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되었던 후지 TV의 미스테리작품 11개 단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리즈인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의 원작이라고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테리즈는 다음과 같은데,

1화 / 안녕, 코치

2화 / 범인없는 살인의 밤

3화 / 끝없는 밤

4화 / 레이코와 레이코

5화 / 달콤해야 하는데

6화 / 제스처 게임이 가득

7화 / 하얀 흉기

8화 /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9화 / 결혼보고

10화 / 20년째의 약속

11 최종화 / 재생 마술의 여자

소설의 레이코와 레이코는 미스테리즈 4화 레이코와 레이코이고, 소설의 수수께끼가 가득은 미스테리즈 6화 제스터 게임이 가득이고, 소설의 20년 만에 지킨 약속은 미스테리즈 10화인 20년 째의 약속, 소설의 재생 마술의 여인은 미스테리즈 최종화인 재생 마술의 여자이다.

2014.7.29.(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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