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아이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욱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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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사회파란 사회가 한 인간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시도한 작가들을 가리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말만 가지고는 '사회파'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시도하는 작업이 그런 맥락이라고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누구나 겪어봄 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미스터리를 덧입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나 신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와,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현실적인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그렇기에 어떤 이야기는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이야기들은 알듯 하면서도 가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면이 있다. 미미월드의 이런 이야기들은 마치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풍경들도 인간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느껴지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남들과 비교하기가 쉬워진 사회라고 하겠다. 그만큼 타인에 대한 질투나 적개심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악담은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 남의 일이기에 쉽게 왜곡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떠벌려 마치 진실인 것처럼 떠들어 대기가 일쑤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동력이 있다는 것 또한 분명히 말 하고 싶은 모양이다.

1. 눈의 아이
마에다 유카리는 마에짱이라고 불린다. 서른두 살의 마에짱은 아직 미혼이고 은행에서 근무한다. 마나베 초등학교가 폐교되게 되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이 다시 모이자는 연락을 받는다. 그 중에는 비교적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은 마사코와 고향을 떠난 후에 처음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야마노 야스시, 스기야마 지로가 있고, 어린 시절 의문의 죽임을 당한 유키코를 떠올리며 다시 모이게 된다. 그 자리에 나타난 유키코 유령으로 인하여 마에짱은 엄청난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데…….

2. 장난감
도쓰카 씨댁 완구점의 다케타 미쓰오 할아버지는 구미코 아버지와 오랜 동안 의절하고 지내다가 우연하게 한 동네에서 마주치게 된다. 구미코 아버지의 이 미쓰오 숙부는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데…….

3. 지요코
핑크색 토끼 인형탈을 쓰고 다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마음에 품고 있는 인형탈을 쓰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는데……. 이 일을 계기로 주인공은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토끼 인형 지요코를 찾아보게 된다.

장남감과 지요코는 비교적 가벼운데 반하여 '눈의 아이'와 '돌베개', '성흔'은 상당히 무겁고 심각한 살인 사건을 함께 담고 있다. 또한 공감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특히 '성흔'의 경우는 상당 부분은 뭉뜽그려서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가 전달하고 자 하는 바를 잘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강한 것 같다. 나는 특히 이렇게 외곬수적으로 치닫는 일본 사회, 우리 사회도 점점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기는 하지만, 이들의 극단적인 성향에 별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

 

4. 돌베개
이시자키와 미야코에게는 아사코라는 딸이 있다. 이 아사코가 남자친구인 가야마 히데키와 여고생 살해사건에 얽힌 무성한 소문의 진상을 조사하려고 나선다.
하타 하유미-아사이 유스케
나카노 사건의 단대생 살인범은 아사쿠라 다쿠미
여기서 키 포인트가 되는 것은 바로 두루주머니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두루마리라고 짐작하고 별 생각업시 읽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아! 다른 거구나!하고 깨달았다는 것~

5. 성흔
아들 시바노 가즈미의 문제를 안고 센카와 조사사무소를 찾은 데라시마 고지로.
시바노 가즈미는 12년 전에 생모 시바노 나오코와 그녀의 내연남인 가시와자키 노리오를 살해하고 중학교 여선생을 헤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의 현행범인 소년 A이다.

2014.2.9.(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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