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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12월
평점 :
근력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건 보디빌더의 근육이었어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아이한테 근육을 키우라는 건가?' 궁금증부터 생기더군요.
목차부터 꼼꼼히 읽어내려갔어요.
왜 요즘 아이들에게 따로 근력 운동이 필요한지부터 근력운동의 효과를 두뇌활동에 어떤 영향이 잇는지 알려주고 있군요.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근력 트레이닝 방법까지도요.
이 책은 정말 근원적인 이야기부터 아주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어어 좋았어요.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차근차근 나열해주고 있답니다.
옛날 앞마당에 나가서 친구들과 하루종일 뛰어놀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요즘.
아이가 시간이 있어도 학원에 가서 같이 놀 친구가 없고, 맘껏 뛰어놀 공터가 부족한 현실.
그러면서도 엄마들은 사교육비를 들여 수영, 축구,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도 알고 어려서 배우는게 좋다는 것도 살다보니 경험상 터득하긴 했는데요.
과연 어느 시기에 어떤 운동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고 옆집 아이가 하니까, 지금 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 책은 아이의 근육 성장 과정에 따라 근력 운동을 달리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어요.
초등학교 중학년까지는 성인과 다른 형태의 근육이 발달한다고 해요.
근육의 속근섬유와 지근섬유는 각각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로 모두 지근섬유로 사용되어서, 어릴 때 근력운동을 해도 어른처럼 근육이 발달하지는 않는답니다.
그리고 저자가 제안하는 근력운동은 전혀 격렬하지도 어렵지도 않는 동작들이에요.
아래 부분에 보면 간단하게 신체부위별 스트레칭만으로도 근력 운동의 효과를 내고 있어요.
뇌에 프로그램이 입력되는 원리를 그림을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와 같이 모든 동작들이 뇌에 프로그램으로 입력이 되려면 그런 과정을 몸으로 직접 해 봐야 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젓가락질, 공던지기 등과 같은 행동도 어릴 때부터 몸에 익힌 동작들임을 비유하며, 모든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다양한 동작들이 뇌에 프로그램화되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 갑자기 운동을 배우기가 그렇게 어려웠구나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어요.
어려서 특별한 운동도 배운 적이 없고 학교에서 하는 체육시간도 그리 즐겁지 않던 전, 제가 운동신경이 없어서라고 늘 생각했거든요.
커서 수영과 스키를 배우면서도 운동신경을 탓했지요. ㅎㅎ
어릴 때 뇌에 프로그램되어 있는 동작들이 없으니 모든게 힘들었구나 이해가 되더군요.
만 7, 8세까지 다양한 동작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운동을 권하고 있어요. 특정 운동보다 다양한 운동을 두루두루 경험해서 뇌에 프로그램을 가능한 많이 입력해 놓으라고요.
운동에 있어 황금기가 이렇게 이른 나이인지는 몰라서 놀라운 부분이었어요.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도 증명해주고 있답니다.
몸으로 놀아야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뇌에 입력할 수 있고, 그래야 관절을 바른 위치에서 움직이고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대요.
내 아이가 잘 다치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을 몸으로 놀게 하는 것이라니 참 간단하지요.
저부터도 아이가 다칠세라 어디 조금만 높은데 올라가고 뛰어내리려고 해도 제재를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몸으로 놀며 다양하게 익히는 동작들이 아이가 사는 데 꼭 필요하다니 아주 위험하지만 않다면 이젠 허용해줘야겠어요.
몸은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떨어져 몸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다고 해요.
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신나게 뛰노는 방법이 최선이군요.
유독 친구들과 놀다가 잘 넘어지는 딸아이를 보면서 조심하라고 했는데, 안놀다 놀아서 그랬나 싶은 것이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더 많이 몸으로 놀게 해줘야겠구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운동도 접해줘야겠구나 했어요.
초등학생, 유아의 근력 트레이닝법을 부록으로 싣고 있어요.
아주 큼직하니 벽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꾸준히 근력 트레이닝을 해서 건강한 근육을 만들어줘야겠어요.
주현이도 열심히 따라해보았습니다.^^
소감은 어렵지 않은데?
저자가 추천하는 운동은 수영과 국민체조랍니다. 아래 근력 트레이닝법도 우리가 어려서부터 접했던 국민체조 동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요. 동작을 정확하게 끝까지 하는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정 방향으로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운동인 야구, 골프 등을 할 때에는 양쪽 근육을 훈련하는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아이가 초등학생이다 보니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부분이 솔깃했는데요.
쥐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운동을 많이 시킨 쥐의 뇌에 있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했다고 해요.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니 학습에 있어 아주 효과가 크겠지요.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수학 수업 전에 체육 수업을 했다고 합니다.
운동이나 학습이나 프로그램을 획득하는 원리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운동을 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한다고 하니 근력 트레이닝으로 몸을 움직이고 공부를 하도록 해야겠어요.
잘 먹고 잘 놀면 잘 크겠지.
하지만, 요즘은 잘 놀면이 잘 되지 않는 현실이니 이 부분을 잘 관리해줘야겠다 읽는 내내 느꼈습니다.
지금 딱 만 7세인 딸아이.
올해 여름방학 때 아이가 원해서 수영을 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지 방학특강만 하고 중단한 상태에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시 한번 접해 주고 싶어서 겨울방학 때에도 할까 고려중이랍니다.
계절이 겨울이니만큼 스케이트 강습도 예약해 둔 상태에요.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때이니만큼 아이도 이것저것 하고 싶은 욕구가 커서 다 하고 싶어하는데요.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 항상 시작 전에 다짐을 받곤 했는데, 부담되지 않게 즐기면서 하도록 해야겠어요.
제가 운동을 못해서인지 아이는 운동을 잘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 책을 통해 운동을 하는 황금기가 이제 내 아이는 내년까지라고 하니, 다양한 운동을 접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는 운동부터 재미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렵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근력 트레이닝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다양한 운동을 통해 아이의 학습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이었어요.
운동신경도 타고 난다는 편견을 깬 책, 모든 아이의 숨은 운동 능력을 깨워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니 꼭 챙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