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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조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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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장관에게 빚진 마음으로 구입해요
빨리 받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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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의 정치학 - 왜 진보 언론조차 노무현·문재인을 공격하는가?
조기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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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요. 드뎌 나왔네요.
퍗캐스트 방송으로도 들었지만 책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사는 시립도서관에도 신청했답니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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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말하기 -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설득과 소통의 법칙
윤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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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무현대통령이 말하는 걸 처음 들은 게 아마도 80년대 말쯤인가,

TV로 생중계된 5공비리 청문회 때였지 싶다.

불려나온 증인들을 향해 거침없이 말을 토해내는

초선 국회의원시절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2002년 대선후보시절, 노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전율을 느꼈다.

코끝이 찡해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그때 경험은

내겐 놀랍고도 당혹스럽기까지 한 일이었다살면서 처음 겪는.

내가 정치인연설을 듣고 눈물까지 흘리게 될 줄이야.


사람마음을 움직이는 노무현대통령 말하기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이 밥먹으며 한 말까지 기록했던 윤태영은

노대통령 말하기에 대해 조목조목 들려준다.

그 중에서도 내가 노대통령 말에 끌리게 된 이유는

솔직하고 쉽고 편한 말하기 스타일 때문이었다.

다른 대통령들에 비해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대화체라 할까.

 

하지만 재임기간 동안 노무현대통령의 이런 말하기 스타일은

종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언론은 이를 부풀려 보도했다.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 고졸학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마침내 이 나라 최고권력이라는 대통령까지 됐지만

평생 몸에 밴 서민적 말투는 고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스스로 그 말투를 즐기고 고수했다고 봐야지 않을까?

맘먹고 고치려했다면 못할 거도 없었을 테니.

 

대통령이 뭐 별거냐, 주권자가 뽑은 5년짜리 임시계약직일 뿐이란 

노대통령 평소 생각을 보면,

왜 그가 대통령이 됐으면서도 그토록 권위적이지 않고 소탈한 모습을

보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사실 국민이 주권자란 건 그다지 새로운 것도 아니다.

다른 대통령들이 노대통령만큼 실천할 생각이 없었거나 못했을 뿐이지.

노대통령이야말로 헌법이 명시한대로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민주공화국의 본래 주인인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려 노력했던

최초의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노무현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고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듣겠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그 시절 국민들은 대통령을 맘껏 욕했다.

그래도 괜찮을 거 같으니까, 욕해도 안 잡아갈 거 같으니까.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란 유행어까지 생겼을 지경이었으니.

이제 대통령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편하다 못해

속된 말로 만만해 보일 정도가 됐으니까.

노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 불렸던 유시민은 이런 변화를 두고

대통령을 욕하는 게 국민적 레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노대통령은 말을 참 많이 했고 좋아했다.

대통령이라고 근엄한 모습으로 언론에 잠깐 나와서

뭔가 있어 보이지만, 알듯말듯한 말 한마디 툭 던지고 마는 게 아니라,

사실은 이렇습니다.’라고 더 많은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런 면도 곱게 바라보지 않았다.

대통령답지 않게 뭔 말이 저렇게 많아, 나라 시끄럽게, 체통 떨어지게.

 

유시민은 울나라 국민 중엔 아직도 조선시대 문화유전자가 흐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몸은 21세기를 살지만 정신은 아직도 19세기 왕조문화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고 언제라도 탄핵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왕이고 국민은 백성이라는 심리가 남아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국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면서도

내 나라 대통령에겐 품위없어 보인다 비난하고,

주권자로서 책임은 망각한 채 정치를 외면하면서도

마치 왕이 백성을 보살피듯 대통령이 다 알아서 해주길 기대한다.


말하기 스타일 땜에 하도 욕을 먹어서 그런지,

노대통령은 자신의 말하기 스타일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했다.

어찌보면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림일 뿐이다.

말투나 단어하나 꼬투리잡고 비난하기보단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진심이 뭔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들어준다면 

괜한 오해와 비난도 줄어들지 않을까?

달을 가리키는데 보라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이 더럽네 어쩌네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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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2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통령의 공약, 임기 내에 못 지켜도 됩니다. 다만 임기 마칠 때까지 후보시절 말했던 공약을 모른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태도는 무책임합니다. 그리고 언행불일치의 지도자는 별로입니다. 지금 검찰 조사에 불응하는 대통령이 그렇습니다.

한서민 2016-11-24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이번 사태를 겪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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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시간은 무심히 흘러 세월호 2주기도 훌쩍 지나가고 있다.

몰랐다, 정말.

2년6개월이 되도록 세월호가 바닷속에 그대로 가라앉아있을 줄.

세월호 인양날짜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제 추워질테고, 그럼 올해 안에 인양하겠단 약속은 지켜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정권 내에 세월호가 인양되고 진상규명이 될지도 의문이지만.

 

지난 6월, 김관홍 잠수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어린 두 딸, 그리고 일곱 살 막내아들을 남겨둔 채.

세월호참사 현장에서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수색작업을 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

그는 이 소설 주인공의 모델이기도 하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작가 김탁환은

결과적으로 이 소설이 김관홍 잠수사의 유언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왜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을까?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이 중단되고 다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몇 개월 동안 깊은 바닷속 수색작업으로 생긴 잠수병과 트라우마로.

어쩌면 더 이상 잠수를 할 수 없게 된 터에, 정부가 민간잠수사 치료지원마저 끊었다.

그러나 그가 정말 힘들었던 건 아마도,

믿기지 않는 이 거짓말같은 현실이 아니었을까?

 

세월호청문회에 불려나온 해경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날 증인으로 참석했던 김관홍 잠수사가 울먹이며 한 말이 생각난다.

난 다 기억하는데, 생생히 기억나는데, 꿈에서도 보이는데,

당신들은 왜 기억나지 않냐고, 어떻게 기억나지 않을 수가 있냐고.

 

지난 총선때, 김 잠수사는 박주민 변호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선거차량운전을 맡으면서.

박 변호사는 힘없고 억울한 약자를 위해, 돈도 안 되는 사건을 도맡아왔고

거리의 변호사, 세월호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김탁환은 김 잠수사에게 물었다고 한다.

왜 팽목항에 자원해 내려갔냐고, 왜 박주민 변호사를 도왔냐고.

김관홍 잠수사는 자신이 그런 결정을 할 때, 딱 두 가지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게 옳은 일인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만.

 

그러던 그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는,

어쩌면 이 소설이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은 너희가 지난해 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세월호참사 때, 현장을 취재한 기자가 작년에 쓴 신문칼럼 제목이다.

칼럼은 이렇게 쓰고 있다.

모두 거짓이었다.

사람도 배도 못 꺼내면 그들의 범죄와 잘못도 영영 잠기리라 믿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들은 똑똑했다.

자신들의 짧은 삶을 앗아간 어른들의 행태를 증언하는 많은 영상을 남겼다.

이젠 비극의 전모를 서둘러 규명하고 아이들을 편히 쉬게 해줘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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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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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선 노동력도 상품이다.

우리는 일한 대가로 돈을 받는다. 내 노동의 값어치만큼.

내 노동력에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다.

가격은 누가 결정하나?

 

내가 부른 몸값을 선뜻로 받는다면, 둘 중 하나다.

능력자거나 알아서 낮췄거나.

하지만 대개, 더 받기위해 덜 주기위해 밀당을 벌인다.

이렇게 흥정한 몸값은 적정한가?

서로 동의한 가격이니 언뜻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다.

 

경매장에선 최소 얼마부터 부르기 시작한다.

시장가격엔 시세란 게 있다. 노동시장엔 최저임금이 있고.

지금 우리나라 법정 최저시급은 6030.

한국사람 몸값은 이 가격부터 시작한다.

이것도 너무 많다 덜 주려는 구매자도 있지만.

 

호주 최저시급은 약18천원,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몸값이 한국보다 3배정도 높다.

호주사람 노동품질이 우리보다 3배나 더 뛰어난 걸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니, 단순비교는 무리다 할지도 모르겠다.

같은 일을 하는데, 1950년대 미국노동자 시급은 30달러였지만

지금은 14달러를 받기도 한다.

그때 그만큼 받았는데, 오르기는커녕 오히려 확 쪼그라들었다.

현재 미국사람 노동능력이 그 시절보다 더 떨어진 걸까? 아닐 거다.

아마 그 시절보다 더 배웠을 거고 최신기기도 더 능숙하게 다룰 것이다.

60년대엔 미국 보통노동자 급여보다 CEO20배 높았지만

지금은 300배 이상이다. 호주는 70배 정도고.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는 최저시급을 15달러, 17천원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쪽에선 인상을 반대한다.

작년에 오바마는 최저임금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신들이 그 돈으로 한번 살아보시죠!’

미국 노동자들을 향해선 이렇게 말했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싶나요? 당신들 권리를 찾고 싶으세요?

내가 노동자라면 노조에 가입하겠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데도 받는 돈은 차이가 많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시대에, 어느 직장이냐에 따라.

한국사람은 OECD국가 중 압도적으로 오래 일한다. 1년에 두 달가량 더.

어떻게든 내 몸값을 더 올려보려고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어학공부에 수많은 자격증까지, 자기계발에 매달린다.

 

모든 게 내 탓이다.

머리가 나빠서, 노력이 부족해서, 금수저 물고 못 태어나서.

불평해봐야 타박만 돌아오기 십상이다.

높은 임금을 받는 나라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뛰어나고 더 노력한 걸까?

설령 그렇다 해도 출발점이 다르다. 최저임금 자체가 높으니.

왜 그들은 이런 높은 최저임금부터 출발할 수 있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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