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정말 우연찮게도 지금까지 '날으는 돼지'라는 애명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내가 욕심이 많은 돼지처럼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어 복을 모아 오자는 의미에서 돼지가 되길 바랐고,

단순히 땅바닥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하늘을 날 수 있는 돼지가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래서 책 겉면의 날개 달린 돼지에게 더 큰 애착이 갔다.

 

 

 

이 책은 샤오미가 어떻게 성장했고,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기업의 전략을 어떻게 단 한 문장으로, 한 단어로 표현하겠냐만은

'참여감'이라는 단어로 전반적인 이야기를 묶어냈다.

 

불과 5년 전, 2010년에 새롭게 설립된 신생 IT 기업은

여느 실리콘 밸리의 기업 못지않게 마인드로

자신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IT 업계를 새롭게 재편해 가고 있다.

 

고작 'Made in China'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만 알고 있던 중국을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을 붙여 브랜드명을 기억하게 한

거의 최초의 기업이 된 샤오미.

 

한 때는 애플을 따라하기만 한다는 평가 절하를 받았던

아류 브랜드로써만 취급받았던 샤오미가 더이상 아니다.

 

애플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만의 팬덤을 구축해 나가는 것처럼

만리장성 같이 견고하고 두터운 중국의 팬덤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샤오미.

 

그들만의 철학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참여감이란 무엇인가? 


 

P35 <참여감 3 3 법칙>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하여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1. 3개 전략

  1) 폭발적 인기 상품을 만든다 :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 가지 중점 요소만을 
                                        과감하게 밀
고나가 업계의 선두가 되는 것이다.

  2) 직원들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된다 : 참여감 확산 배경에는 신뢰의 보증이 있다.

​                                             직원들 자신이 먼저 제품의 팬이 되어야 한다.

                                             사용자들이 누리는 이익은 그 다음이다.

  3)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 : 인터넷에서 권위와 정보의 비대칭이 소멸하고 있다.

                                       정보 전파 구조와 기업 내부조직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직원과 사용자들이 제품의 대변인이 되도록 유도한다

 2. 3개 전술

  1) 참여의 마디를 개방한다 :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정

                                    개방하고, 기업과 사용자 모두 이익을 공유하는 지점을

                                    선별하여, 이익과 참여의 상호연동이 지속되도록 한다.

​                                    개방의 마디는 기능적 수요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2) 상호교류 방식을 디자인한다 : ‘단순, 효율, 흥미, 진실이라는 디자인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소통방식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사용자와의 상호교류 방식도 제품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3)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킨다 : 초기에 제품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호감을 보인

                                       사용자들을 소규모로 참여감을 배양한 뒤, 사용자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생산된 콘텐츠로 다시 이슈를 만들어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전략''전술'의 상위 개념으로,

    '전투를 이끌어 가는 방향 즉, 전투의 방침(책략)'을 말한다

  '전술''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 '전투의 기술'을 말한다.

 

 

3개 전략   

 

진정한 맛집은 어디일까?

주방장의 재능이 뛰어나 수십 가지의 메뉴를 대접할 수 있는 식당?

아니다.

흔히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에 가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크지 않다.

답정너라는 말처럼 우리의 메뉴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다.

한 가지 우물만 파는 주방장의 뚝심에서 맛집이 완성된다.

5시간을 푹 고은 정성에, 좋은 재료로 간을 내고,

수년간 몰두해 개발한 특제 양념을 더하면 완성되는 그 맛이

진정한 장인의 맛이다.

 

 

우직함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신뢰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상대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신뢰해야

소비자들에게도 자신들의 우직함과, 자신감이 전달될 수 있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신뢰를 주지 못하는 후보자를

우리는 결코 선택하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믿고 신뢰해야 진정 강한자가 된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유대를 형성한다.

 

 

스스로 미디어가 된다는 것은 기업 스스로 인터넷에서 정보의 마디가 됨으로써

정보의 유통을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 전파 구조와 기업 내부조직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모든 직원과 사용자들이 제품의 대변인이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3개 전술

   

2014년 기준으로 미펀(샤오미의 팬)은 약 9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신제품 출시를 목놓아 기다리고, 심지어 개발자가 되기도 하며

자발적으로 모여 뉴스를 생산 및 전파까지 도맡고

출시 현장에선 자원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 충성 고객의 수다.

 

어떻게 샤오미는 이렇게 수많은 사람을 자신의 품안에 끌어 모을 수 있었을까?

 

참여다.

 

참여만으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

 

일류 디자이너, 일류 마케팅, 일류 개발자를 한데 모아

자신만의 철옹성을 짓고, 그 후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성을 완성시킨 것이 애플이라면

 

일류 디자이너, 일류 마케팅, 일류 개발자를 한데 모아 조직을 구성하고

사람들에게 생산, 개발, 마케팅, 유통 등 전 과정에서 함께 참여하도록 하여

성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샤오미다.

 

나는 완벽해라는 모토가 애플의 근원이라면

나는 부족해라는 모토가 샤오미의 근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다.

 

내가 완벽하니 완벽한 제품이 나온다는 애플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든 최선의 작품이기에 완성된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 샤오미다.

 

 

상호 교류를 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일반적인 전파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교류하는 것, 그 방법도

제품의 개선처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SNS의 각 채널별 특징을 바탕으로 다른 전략을 수립한다.

우리나라의 SNS 환경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카카오톡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성격은 모두 제각각이다.

따라서 각각의 유저에게 접근하려면 서로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하다.

샤오미는 정확이 그 지점을 꿰뚫어 보고 있다.

 

콘텐츠 개발 및 유통 과정에서도 참여감을 적극 배양한다.

소수이지만 열정적인 집단을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이들의 입소문과 콘텐츠 전파를 통해 자신들의 사람들을 점차 물들어 나간다.

  


 P68 극치란 먼저 스스로 미치는 것이다. 나는 소위 구루도 영감도 믿지 않는다. 설령 구루나 영감이 정확한 방향을 지시한다고 해도 그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극치의 제품 배후에는 끊입없이 착오를 마주하고 개선해온 치열한 노력이 있다. 모든 성공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고통이 존재한다.


우리는 에디슨이 전구 개발을 위해 무려 1000번이 넘는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연 알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1000번의 의미는 너무 가볍다.

10번도, 100번도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니 어떤 측면에서는 불가능하기까지 하다.

미래의 결과가 어떠할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끊임없이 다시, 다시를 다짐하는 그 과정은 단순히 '노력'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1349일의 제품 발표회를 위해

15일 전부터 각분야 전문가 5명이 프레젠테이션 원고 작성에 매달렸다.

​게다가 48일 밤부터 9일 새벽 1시까지 리허설을 했다.

그런데 레이쥔은 ​제품 발표회가 시작되기 30분 전에

어제 원고에서 몇 부분만 수정합니다.”는 말로 또다시 수정했다.


극치란 먼저 스스로 미치는 것, 대담하게 수정하는 것,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는 것이다.


미쳐야 미친다는 말처럼,

미칠 것만 같은 고통이 수반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우리는 원하는 지점에 미칠 수 있다.


그것이 극치이다.

 

 

 P154 제품과 마케팅의 관계는 10의 관계와 같다. 포장, 광고, 마케팅, 보급 등은 모두 제품이라는 ‘1’ 뒤에 붙는 ‘0’이다. 먼저 좋은 제품이 없다면, 그 뒤에 아무리 많은 노력이 따라도 의미가 없다. 반대로 제품이 충분히 좋다면, 마케팅 수완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비유이다.

제품은 1이고, 마케팅은 그 뒤에 붙는 0이라는 점.

오해는 말아야 한다.

마케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마케팅은 제품이 완성되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마케팅 기획이라 하더라도

제품이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수많은 화려한 포장이 무슨 소용이라는 말인가?



 

이 책은 근래에 읽었던 책 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겉 표지부터 내 책이다는 느낌에서 비롯한 느낌같은 느낌이라 해야 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샤오미는 그저

'대륙의 실수'라는 다소 정겨운 애칭으로만 끝날 그저 그런 브랜드 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은 결코 그 애칭의 가벼움에 담길 수 없다.


샤오미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1위에 달성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애플, 잡스의 철학만 배울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공룡에도 눈을 기울여야 한다.


여타 중국의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자금력이 바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 가진 철학까지

무시하기에는 그 성장 속도나, 그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샤오미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참여감'


귤 같은 주황색의 매력에 빠져볼 차례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2-01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4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