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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
알베르토 모라비아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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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위한 기도- 마크 트웨인의 반전 우화
마크 트웨인 지음, 박웅희 옮김, 존 그로스 그림 / 돌베개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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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비 딕 - 상
허먼 멜빌 지음, 강수정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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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 안경
조르조 바사니 지음, 김희정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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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8
페터 한트케 지음, 안장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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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터 한트케는 이 작품에 대해 '나는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를 통해 한 인간의 발전 가능성과 그 희망을 서술하려 했다' 라고 서평을 남겼다. '인간의 발전 가능성' 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 작품이 쓰였던 미국의 70년대 상황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소설은 그가 아내와의 이혼 미국여행에 영향을 받아 씌여지게 되었다. 같은 시기에씌여진 <소망 없는불행>은 1부만 읽어 본 상황이지만 이와 마찬가지로 자전적인 흔적들이 나타난다.


 작중 주인공 '나'는 아내로 부터 짧은 편지를 받고 미국으로 떠나 여행을 하면서 그가 바라보는 주변모습과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떠오르는 자의식과 과거 자신을 회상하는 서사구조로 되어있다. 주인공의 직업이 작가이고 국적이 오스트리아인 이유 또한 한트케 본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70년에미국을 바라보면서 어떤 가능성을 느꼈던 것일까.

 

유디트 

: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는 구약성경 외전 유딧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테마로장군 홀로페르네스가 유대인 도시 베툴리아를 함락하기 직전. 물 공급이 막혀 항복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신앙심 깊고 부유한 과부 유디트가 도시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아름답게 치장하고 거짓투항하여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환심을 산 뒤 만취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돌아온다는 대범한 계획을 하녀 아브라와 단 둘이서 성공시켜버린다.                                    -위키백과-

 

 위 내용은 작중 인물인 아내 '유디트'를 검색한 결과이다.  작품에서 유디트는 '나'에게 강도를 보내고 전기가 흐르는 소포를 보내며 테러같은 행동 취하는데, 유디트의 사전적 의미를 고려한다면 작품에서 아내에게 총을 맞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나'는 피를 흘리며 실제 죽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의 내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이다.

 

'내가 아직 예전의 나로 남아 있고, 또 그런 나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넌 더리'(p64)가 났던 '나'에서 '이 세상이 정말 나를 향해 가슴을 활짝 열어 젖히고 있으며 매 순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p147) 을 점점 변화 하게되는데 이는 당시의 미국 상황을 바라보면서 한트케가 느꼈던 감정일지도 모른다. 소설 속에서

'나' 비행기로 이동하면서 혹은 바에 들러 술한잔을 하며 신문을 읽는 부분이 나온다. 한트케 또한 당시의 신문에서 여성운동에 관한 기사를 접했을 것이다.

 

'미국의 70년대' 로 검색한 위키백과 내용 중에서...

: 새로운 여성 해방 운동이 규모와 파워를 키워 많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1968년에는 시민권 운동을 미국의 주요한 사회 혁명의 화두로 대두되었다. 거리행진, 퍼레이드, 랠리, 보이콧 그리고 피켓을 들고 수천 또는 수백만 사람들이 나섰으며, 프리단의 ‘평등을 위해 여성 파업’(Women's Strike for Equality, 1970)이 전국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위키백과-

 

 작품에서 나타나는 술마시는 아버지의 두려움과 전 작품인 <소망 없는 불행>에서 표현한비참한 결혼 생활로 인해 자살을 선택한 어머니를 떠올려 본다면 이는 그에게 시사하는 바가 남달랐을 것이다. 무엇인가 바랄 수없었고 욕망할 수도 없던 한 여자의 삶이 다량의 수면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은  긴 불행을 살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세상의 변화를 마주하는 짧은 순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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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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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마지막 페이지]


무언가 나를 지나갔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당신도 보았느냐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지만 

그것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무언가 나를 지나갔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이름을 짓는다. 

여러 개의 문장을 길게 이어서

누구도 한번에 부를 수 없는 이름을.

기어코 다 부르고 난 뒤에도 여전히 알 수 없어 

한번 더 불러보게 만드는 그런 이름을.

나는 그게 소설의 구실 중 하나 였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나서 잠시 싸늘한 기분이 밀려와 멍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엔 늘 어른을 동경했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느끼는 건 빛이라는 꿈보다는 빚이라는 현실이였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보며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마음이 좁아지고 관계가 한정되었던 내 자신이 보였다. 어쩌면 작가는 욕망이 짙어진 현대의 사회의 썩은 부위를 더욱 날을 세운 작품으로 파고들려는 것은 아닌지.. 물음이 이어졌다. 아직 꽃피우지 못한 세대에 대해서 어떤 시선과 관심을 주어야하는지 잠시 반성을 하게되었다. 책표지를 바라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책을 몇일 책상위에 두었다.


 작품의 여운이 가시질 않아 몇 일뒤 팟 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들어가봤다. 35,36화에서 비행운을 다루고 있었다. 김애란 작가님은 목소리에서 부터 선한 이미지가 들려왔다. 작가님께서는 팟캐스트를 마치며 녹화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끔 어떤 말들을 하고 나면... 말을 못 따라가는 것 같아서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요.. '서있는 자리가 아니라 가고 싶은 자리에 대해서 얘기했다.'라고 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6년에 발매된 문문의 <비행운>이라는 노래가 역주행하며 아직까지 상위차트에 머물고 있다. 그의 노래가사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표절 시비로 논쟁이 일었다. 이후 출판사에 연락해 상황 설명을 하고 앨범 소개에 '소설 비행운의 일부를 인용했다'고 표기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말씀 못 드린 것은 죄송하지만 김애란 선생님도 응원한다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가고싶은자리로 걸어가시는 작가님이 보였다. 작가의 말에서 적으셨듯 '한번 더 불러보게 만드는 그런 이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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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개정판
김훈 지음, 문봉선 그림 / 학고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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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아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따뜻했던 이유는 서날쇠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분은 미천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시대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그의 모습은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도 아름답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을 내려놓고 세상을 탓하지 않고 처지가 어려워도 나루를 품는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것 일까. 우리나라가 병자호란 말고도 식민지의 아픔과 분단의 슬픔을 겪어 오면서도 국가를 지켜왔던 것은 유교정신이 아니라 우리라는 함께 하는 자세는 아니었을까.

시대가 어려워도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하기 전에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세는 누구로부터 배워야 할까. 가장 많이 배웠던 자들은 위기의 순간에 백성을 아픔만을 가중시켰다. 작년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곡성의 한마디는 뭣이 중헌디였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무엇이 중요해서 우리는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걸까. 책을 덮고 눈을 감았을 때,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 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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