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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
베셀 산드케 지음, 얀 유테 그림,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18년 10월
평점 :
얼마 전 유명 감독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끼리와 같은 기억력을 가졌다. 오래 전 일도 모두 기억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듯 코끼리는 기억력도 뛰어나고 지적 능력도 상당한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고 보니 예술 작품을 그리는 화가 코끼리에 대한 뉴스도 본 적이 있다.
<코끼리 아저씨의 신기한 기억법>이라는 책에서 어떤 기억력 비법을 찾을 수 있을까 궁금했다. 게다가 네덜란드 기억력 챔피언이 쓴 책이라는 점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주인공 당나귀는 코끼리 아저씨네 가게에 가는 길에 친구들의 부탁을 차례로 듣게 되지만 가게에 도착하자 모든 부탁을 까먹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코끼리 아저씨의 조언을 듣은 당나귀는 우여곡절 끝에 모든 부탁을 기억해낸다.
단순한 동화이지만 마음에 남는 메시지들이 들어있다. 주입식 암기 교육에 시달리던 학창 시절, 코끼리 아저씨의 지혜를 미리 알았더라면, 나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무작정 외웠다가 까먹어버리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친구들을 흔쾌히 도와주는 당나귀의 친절이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장면도 훈훈하다. 따뜻한 색감과 독특한 그림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코끼리 아저씨가 기억을 잘 하는 비법은 직접 책을 읽고 만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