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람들 부크크오리지널 7
보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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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

그들 주변을 맴도는 감시자와 전달자그리고 범인

뒤틀린 현실누구도 믿지 마라!

 



우리가 믿어온 정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미스터리 소설인 사라진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는 인간이 정한 법과 규율 속에서 처벌이 이루어진다비교적 가벼운 처벌부터최고 선고인 사형까지그렇다면 이것으로 그들의 죄는 모두 끝난 것일까?

 

2021년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매년 높아지던 강력범죄 재범률은 2020년 들어 약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특히 성폭력과 강도의 경우에는 재범률이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각 범죄에 대한 처벌들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우리는 다시 되물어보아야 한다정녕 이 처벌이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전부 달랠 수 있는 것인지우리가 정의라고 이름 부르는 것은 그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이름뿐인 허울은 아닌지.

 

사라진 사람들은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했다저자는 이야기한다고작 몇 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형량이 아니라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절대적인 값으로 정해진 형량이 아닌, ‘진짜’ 처벌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쯤 깊이 고민해 보았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주인공인 최주혁은 아침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 아내 이수란을 애타게 찾아 보지만집안에 그녀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이에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 메시지만 들려올 뿐이다.

 

결혼 사진에도 아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장모님과 처남에게 연락해 보지만 전화번호가 바뀌어 있었고자신의 어머니조차 아내를 기억하지 못한다. '어제와 달라진 것은 딱 하나아내만 없다.'

아내의 친구였던 박세영을 우연히 마주쳤지만그녀는 주혁과의 대화 도중 갑자기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를 대하고 아내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얘기한다.

 

이상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주혁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세 사람을 만나게 된다. 3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이정연어머니를 찾고 있는 한보배그리고 딸을 잃어버린 서장수.

주혁처럼 갑자기 실종된 자신의 가족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들은 주혁의 아내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 시간대부터 실종자들의 사진이 돌아오기 시작한다이들은 주혁에게 그간 자신들이 모아왔던 정보를 공유한다.

 

자신의 주변에 감시자가 있을 경우 아내 친구 세영이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변하듯 기억의 왜곡이 시작되고실종자 주변에는 '찾는자'와 '감시자', '전달자', ‘범인이 있으며특히 감사지는 실종자의 기억이 있는 사람의 기억을 왜곡시키거나 가족들이 실종자를 찾는 것을 방해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주인공 최주혁은 사라져 버린 아내를 찾을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은 인터넷도 설치 안 했어요텔레비전도 없고요어쩌다 그 새끼를 볼까 봐 두려워서 우리 가족은 언제나 모든 국민이 다 아는 뉴스도 모르고다들 한다는 SNS도 안 해요한인질 덕분에 우리는 아직도 사건이 났던 그 시간에 갇혀 살아요. <125>



 

 140% 이상의 성폭행 희생자들이 마비로 인해 저항하지 못한다그런 희생자들은 저항 없이 굴복했다는 가책으로 인해 성폭행범 고소를 포기한다용서자 신드롬이다어쩌면 문제의 원인이 나 있을지도 모른다전적으로 내 탓은 아니라도 내가 어느 정도 책임은 져야만 한다피해자들은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들쑤신다. <207>



 

사라진 사람들을 통해 피해자들이 피의자들로 인해 받았던 상처와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한편으로는 피의자에게 관대한 법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특히사라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교차되어 나오는 방송국 패널들의 이야기가 서로 조금씩 퍼즐처럼 맞춰져 가면서 소름돋는 반전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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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블루스처럼
권순정 지음 / 메리포핀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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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블루스처럼 살고 싶습니다



 

평생 춤을 가르치며 살고 있고동서울대 외래교수와 동작FM <댄서의 순정>을 진행 중인 권순정 교수가 춤을 추고남에게 춤을 가르쳐 주며 삶에서 느꼈던 것들을 글로 옮겨 적은 인생은 블루스처럼

 

권순정 교수는 늘 당당하길 추구했지만 때로는 현실에 타협하고늘 좌절하지 않기를 원했으나 때로는 주어진 시공간 앞에 좌절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늘 현재에 머무르기보다는 언제나 나아가길 선택했기에 지금도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그리고 더 잘 가르치는 선생이 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도전하는 중이다.

 

이러한 권순정 교수의 열정처럼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50년 간 삶에 싫증을 내지 않고 도전해 왔었던 두근거림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인생은 블루스처럼를 첫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넣으면 라떼가 되듯이 이랬다가 저랬다가그렇게 서로에게 섞이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고 얘기한다.

 

특히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처럼 지금 이 순간에는 막막하고 불안감에 처해 있더라도 우리의 삶 어딘가에는 깊은 우물이 있을 것이라 얘기한다.

 

저자는 리듬체조를 통해 대학에 입학했지만교육대학원을 통해 댄스스포츠를 우연히 접한 후 문화 복지회관의 강좌를 시작으로 박사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고 결국에는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로서의 삶을 살아온 도전기이다.

 

♥♥♥♥♥♥♥♥♥♥♥♥♥

 도전하고 싶은 일도 심장이 떨릴 때 시작해보세요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꽤나 만족스럽고 달콤할지라도그 곳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한 계단 더 올라가 보세요더 많은 인연과 기회가 보입니다망설이지 말고 하루라도 젊은 날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훗날 나를 돌아보았을 때 가장 잘했다 여기는 일이 될 겁니다. <28>



 

 인간관계로 상담을 하는 제자들에게 부정적인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을 조언합니다코로나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처럼부정적인 감정도 옮지 않기 위해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험한 인생 긍정으로 무장해도 모자랄 판에 부정적인 사람 옆에서 한탄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으니까요오늘 하루 잘 보낼 자신이 없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입니다나는 오늘도 비타민 같은 소중한 이들을 만나러 갑니다. <57>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는 이 나이에도 여전히 무언가 서툰 부분이 많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저를 발견합니다그러면 생각하지요아직도 서툰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아직도 처음인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입니다처음 가 보는 곳처음 해 보는 일처음 보는 사람처음 배우는 공부란 저를 여전히 설렐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딸의 말처럼 우리가 전생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일한번쯤 미리 연습을 해봤으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던 아픈 일들이 제 인생에 많이 있습니다그러나 사실 나에게 실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는 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돌아보니 인생이 처음이라 저질렀던 서툴고 어여쁜 실수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161>



♥♥♥♥♥♥♥♥♥♥♥♥♥

 

인생은 블루스처럼는 한결같이 얘기하고 있다현재 처한 상황을 탓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내 인생은 결국 남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망설이지 말라 과감히 도전해 보라고 얘기한다.

 

50의 나이에도 불구저자는 새로운 것에 감사하며 실수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그러한 실수들이 모여서 결국은 자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문화센터 강사에서 대학 교수의 자리에 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진다고 하지만그걸 실행에 옮기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살맛 나는 인생을 위해 우리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 도전해 보고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해 보았으면 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 #치유에세이 #추천에세이 #추천도서 #권순정 #리뷰어스클럽 #인생은블루스처럼 #메리포핀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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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블루스처럼
권순정 지음 / 메리포핀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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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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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성진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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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남이 아닌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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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성진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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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걱정을 읽어드립니다



 

JTBC <다수의 수다>에 나오셨었던 신부님목사님교무님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이신 성진 스님. 4인 4색 종교인이 나오셔서 국내 최초 종교 통합 중창단을 결성하고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마음 읽어드립니다’ 홍창진 신부님과 함께하고 있는 성진 스님의 마음 치유하고 걱정을 해소시켜 주는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성진 스님은 남양주에 위치한 성관사의 주지 스님으로 현재 BBS 불교방송 라디오 <지금은 수행시대>에 출연 중이며한국종교인 평화회의 종교간의 대화위원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위원백년대계본부 미래세대위원에 재임 중이다.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성진 스님의 인생 커닝페이퍼

 

요즘 사는 게 이리도 힘든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이 때문에 잠들기 전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근심과 걱정들은 항상 나를 괴롭힌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정답에 근접할 수 있도록 누군가 곁에서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다면 최고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 속 희망일 뿐이다.

 

성진 스님은 잠들기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지만실체 없는 불안이 머릿속에서 점점 덩치를 키우며 내 자신을 압도하지만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기 위한 인생의 커닝페이퍼 같은 말씀을 찬찬히 해주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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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내가 그때 왜 그리 걱정하고 아등바등했던가라고 합니다.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왜 걱정하고 있는지혹시 누군가를 걱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돌아봤으면 합니다걱정에 의문을 다는 연습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니까요내 걱정에 아주 깊은 감정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기에잠시라도 스스로를 살필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그 깊은 감정은 사실 사랑의 다른 인유일지도 모르기에사랑하는 내 옆의 존재들을 살피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기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함께 전합니다. <6>



 

♥♥ 누군가의 옳고 그름을 찾으려는 사고,

우리는 모두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지금 당장에는 그것이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 수 없지요.

무엇이 옳은지 정답을 찾다가

오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어쩌면 삶이란 옳고 그른 답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모든 답을 열어놓고 함께 나아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서 유념해야 할 건

 

우리 모두 틀릴 수도 있고

우리 모두 맞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 옳고 그름에 연연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한껏 열어둘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낮을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행복이 걸어오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102~103>



 

♥♥♥ 우리가 어린 시절에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신호가 오기 전까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가만히그리고 고요히.

프로젝트 진행 후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합니다.

네이비씰(미국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대로 멈춰라.”

 

5분 정도 움직임과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혀 보세요.

웅덩이에 고여있던 혼탁한 물이

서서히 아래로 흙먼지가 가라앉아 맑아지듯이

 

마음을 그대로 두시고

생각의 혼탁함이 내려앉는 것을 느껴보세요.

하루에 1~3회 정도 해보면

내 조급함도 다스려질 겁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거기 조급하게 움직인 사람그래너 술래.“ <13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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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남이 아닌 나 자신

 

성진 스님이 제시해 주신 인생 커닝페이퍼를 읽어 나갈수록 인생의 만능키는 없지만모든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고 덜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얼마 전 본 코미디빅리그 관련 숏츠 영상이 떠올랐다거기에 나오는 개그맨 박용진은 왜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느냐고 묻는다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지는 것 또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많은 근심과 걱정그리고 고민들은 결국 내 마음에서 내가 키워나가는 것이다성진 스님의 말씀처럼 가끔은 거리를 두거나 결론을 정해 놓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등 내 마음의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읽고 어깨위에 짊어진 근심과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기를 바래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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