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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성진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9월
평점 :
여러분의 걱정을 읽어드립니다
JTBC <다수의 수다>에 나오셨었던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이신 성진 스님. 4인 4색 종교인이 나오셔서 국내 최초 종교 통합 중창단을 결성하고, 유튜브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마음 읽어드립니다’ 홍창진 신부님과 함께하고 있는 성진 스님의 마음 치유하고 걱정을 해소시켜 주는 《내 걱정 어디서 왔을까》
성진 스님은 남양주에 위치한 성관사의 주지 스님으로 현재 BBS 불교방송 라디오 <지금은 수행시대>에 출연 중이며, 한국종교인 평화회의 종교간의 대화위원장과 대한불교 조계종 국제위원, 백년대계본부 미래세대위원에 재임 중이다.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성진 스님의 인생 커닝페이퍼
요즘 사는 게 이리도 힘든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잠들기 전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근심과 걱정들은 항상 나를 괴롭힌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정답에 근접할 수 있도록 누군가 곁에서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다면 최고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 속 희망일 뿐이다.
성진 스님은 잠들기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지만, 실체 없는 불안이 머릿속에서 점점 덩치를 키우며 내 자신을 압도하지만, 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기 위한 인생의 커닝페이퍼 같은 말씀을 찬찬히 해주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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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부분이 “내가 그때 왜 그리 걱정하고 아등바등했던가”라고 합니다.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왜 걱정하고 있는지, 혹시 누군가를 걱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돌아봤으면 합니다. 걱정에 의문을 다는 연습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니까요. 내 걱정에 아주 깊은 감정이 담겨있을지도 모르기에, 잠시라도 스스로를 살필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깊은 감정은 사실 사랑의 다른 인유일지도 모르기에, 사랑하는 내 옆의 존재들을 살피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기에 집중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함께 전합니다. <6쪽>
♥♥ 누군가의 옳고 그름을 찾으려는 사고,
우리는 모두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만
지금 당장에는 그것이 정답인지 오답인지 알 수 없지요.
무엇이 옳은지 정답을 찾다가
오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어쩌면 삶이란 옳고 그른 답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모든 답을 열어놓고 함께 나아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서 유념해야 할 건
우리 모두 틀릴 수도 있고
우리 모두 맞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 옳고 그름에 연연하지 말고
모든 것을 한껏 열어둘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낮을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행복이 걸어오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102~103쪽>
♥♥♥ 우리가 어린 시절에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신호가 오기 전까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가만히, 그리고 고요히.
프로젝트 진행 후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합니다.
네이비씰(미국 해군의 엘리트 특수부대)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대로 멈춰라.”
5분 정도 움직임과 생각을 멈추고
마음을 가만히 가라앉혀 보세요.
웅덩이에 고여있던 혼탁한 물이
서서히 아래로 흙먼지가 가라앉아 맑아지듯이
마음을 그대로 두시고
생각의 혼탁함이 내려앉는 것을 느껴보세요.
하루에 1~3회 정도 해보면
내 조급함도 다스려질 겁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거기 조급하게 움직인 사람, 그래, 너 술래.“ <134~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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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결국 남이 아닌 나 자신
성진 스님이 제시해 주신 인생 커닝페이퍼를 읽어 나갈수록 인생의 만능키는 없지만, 모든 것들을 조금씩 내려놓고 덜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얼마 전 본 코미디빅리그 관련 숏츠 영상이 떠올랐다. 거기에 나오는 개그맨 박용진은 왜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느냐고 묻는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지는 것 또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다. 많은 근심과 걱정. 그리고 고민들은 결국 내 마음에서 내가 키워나가는 것이다. 성진 스님의 말씀처럼 가끔은 거리를 두거나 결론을 정해 놓기 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등 내 마음의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 많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읽고 어깨위에 짊어진 근심과 걱정을 조금은 내려놓기를 바래본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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